몇 달째 미분양으로 남아있던 수도권 아파트들이 빠른 속도로 팔리고 있다. 신규 아파트 공급이 줄어든 가운데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치솟자 미분양 아파트로 눈을 돌린 수요자들이 늘어난 것이다. ◇”‘저 정도면 사는 게 낫겠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9일 진행된 서울 동작구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 8차 무순위 청약은 14가구 모집에 1208건이 접수되면서 경쟁률 86대1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작년 9월 일반 분양 때 1·2순위 청약 경쟁률이 14대1을 기록했지만, 당첨자들이 계약을 포기하면서 전체 771가구 중 197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은 바 있다. 역세권이 아닌데다 분양가가 전용 84㎡ 기준 최고 13억9300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비싼 탓에 수요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무순위 청약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