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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경제

"주식으로 계속 돈 잃고 집착만 커진다면 이것 의심해야"

주식 투자가 잘 안 돼 우울해 하는 사람이 많다. 재테크 정보 시리즈 '재테크의 참견'은 오늘 정신과 전문의 박종석 연세봄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과 ‘주식 중독’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나라에서 아직 ‘주식 중독’을 전문으로 하는 정신과 전문의는 없다. 박 원장은 스스로 경험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주식 중독, 주식 실패로 괴로워하는 이들을 상담하고 치료한다. 박 원장은 “도박이나 알코올 중독과 주식 중독은 다른 양상을 보인다”고 했다. 그는 “도박이나 알코올 중독은 안 좋은 결과를 예상하는데도 끝없이 되풀이 하는 것인데 반해, 주식 중독은 높은 수익 등 긍정적인 기대를 하며 반복하는 차이가 있다”고 했다.

박종석 연세봄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 /재테크의참견

주식 중독을 치료할 때는 실천 방안이 되도록 구체적이어야 한다. 머니머니는 “흔히 명상이나 운동을 많이 얘기하던데, 이걸로 중독 증상을 해결할 수 있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박 원장은 “’운동이나 명상을 해라’는 말만으로는 해결이 어렵고, 구체적으로 계획표를 짜야한다”고 했다. 이어 “‘스스로를 미워하지 마라’, ‘아침에 일어나 세수는 해라’, ‘저녁에 술은 마시지 마라’, ‘마음이 진정이 안 되면 같이 있을 사람을 찾고, 그에게 도움을 요청해라’처럼 행동을 구체적으로 정해줘야 한다”고 했다.

/더비비드

박 원장이 스스로 주식 중독자로 살 때 정리한 ‘주식 중독 자가 진단표’가 있다. 5개 중 2개 이상이면 위험군이다. 박 원장은 “급등한 주식 종목을 알려주는 ‘주식 급등기’ 애플리케이션이 본인 스마트폰에 깔려 있는 분은 당장 지우라”고 조언했다.

박 원장이 정리한 주식 중독 자가 진단테스트. /재테크의참견

더불어 주식 중독에 빠진 사람은 상당히 산만한 경향이 있다. 박 원장은 “주식 중독자의 특징이 성인 ADHD를 앓고 있는 사람과 매우 유사하다”고 했다.

/이연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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