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트렌드(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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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리가 '이것'한 후 연봉 1200만원 올려 이직했다던데요"
어려움 속에서 몸값 높이는 현실 전략29일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 전망치인 1.5%(2월)에서 절반인 0.8%로 전망했다. 경기가 본격 침체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신규 고용 시장이 얼어붙고 상대적으로 활황이었던 이직 시장도 싸늘한 분위기다. 취업, 이직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정제된 정보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부업 등으로 전문성을 쌓으면서 추가 수입을 거두는 N잡러도 많아졌다.이런 변화 가운데 ‘커리어데이’같은 경력직 전문가 플랫폼이 주목받고 있다. 커리어데이는 사이드잡, 경력상담 전문 매칭 플랫폼이다. 전문성을 살리면서 부수입을 거두거나, 몸값을 높이기 위해 이직 기회를 노리는 수요가 몰려 2만5000명의 가입자가 커리어데이에서 활동 중이다. 평생 직장의 의미가 희박해진 데다 불황까지 ..
2025.06.19 -
"이것이 한국 농업의 혁신, 모를 덜 심는 신농법으로 쌀 생산량은 20% 늘려"
전북 김제 백산농협 강원구 조합장40여년 전만 해도 소로 논을 갈고, 바짓단을 추켜 올린 채 논에 들어가 모내기를 해야 했다. 이제는 경운기, 트랙터, 콤바인 등 농기계 없는 농사일은 상상할 수도 없다. 심지어 드론이나 헬기를 띄워 약을 치기도 한다. 전라북도 김제시 백산농협 강원구(66) 조합장은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본 산 증인이다. 지켜보기만 한 것이 아니다. ‘김제시 최초’ 타이틀을 여럿 보유하고 있다. 농기계 활용, 육묘장 설치, 드론·항공 방제를 모두 직접 주도했다. ‘전국 최초’로 도입한 농법도 있다. 모를 조금씩 띄엄띄엄 심는 이른바 ‘드문모 재배’를 전국 최초로 시도해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강 조합장을 만나 농사의 진화 과정을 들었다. ◇적게 심어도 많이 나와 전북 김제는 우리나라에서 ..
2025.06.09 -
바쁠땐 하루에만 1000명 투입, 한국에서 가장 먼저 마늘이 나는 곳
햇마늘을 가장 먼저 출하하는 지역, 서귀포 대정의 '마농'한식에서 마늘의 입지는 절대적이다. 다른 나라에서 마늘은 후추, 생강, 깨 같은 부재료 정도 위상이지만, 우리나라에선 요리의 주인공 자리를 위협할 만큼 영향력이 크다. 마늘 없는 한식은 상상하기 어렵다. 찌개, 볶음 반찬, 나물 무침, 양념장 등 거의 모든 요리에 마늘이 필수적으로 들어간다. 마늘 주산지로 유명한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을 찾았다. 우리나라에서 햇마늘을 가장 먼저 출하하는 지역이다. 대정농협 강성방(69) 조합장이 갓 수확한 마늘이 우리 밥상까지 오는 과정을 소개했다. 마늘은 주로 따뜻한 지역에서 재배하는 난지형과 서늘한 지역에서 재배하는 한지형으로 나뉜다. 우리나라는 1970년대 큰 흉작을 겪은 후 한지형이 줄고 난지형 비중이 크게..
2025.05.26 -
"알바 전전하던 지방대 중퇴생, 국가연구원 직원으로 인생역전"
U턴 입학생들의 도전 이야기일반대를 졸업 또는 중퇴하고 기술을 배울 수 있는 대학으로 재입학하는 이른바 ‘U턴 입학생’이 매년 늘고 있다. 2022학년 1170명, 2023학년 1240명, 2024학년 1396명 등으로 증가세다. 가장 큰 이유는 ‘취업’이다. 이론으로만 배웠던 전공을 실무 위주로 익히거나, 아예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려는 이들도 있다. 유턴입학, 그 후 취업까지 직진해 새로운 인생을 맞이한 이들을 만났다. ◇취업 발목 잡던 자격증 정복, 취업도 골인 가톨릭관동대를 졸업한 이호승(27) 씨는 원래 건축을 전공했다. 첫 해외 여행길에서 진로가 바뀌었다. 이 씨는 “비행기가 이륙할 때 밖에서 형광색 조끼를 입고 손을 흔들어주는 분들을 보면서 ‘나도 저 자리에 있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그때를 ..
2025.03.10 -
단맛에 감동하는 한국 딸기, 국산 품종 96.3% 전세 역전
경남 합천에서 딸기 재배하는 가회 딸기 작목반 박상두 회장해외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딸기를 생크림에 찍어 먹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딸기만 먹어도 충분히 달 텐데. 나름의 사정이 있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재배되는 딸기는 우리나라만큼 달지 않다. 외국 딸기를 먹어 보면 서걱서걱한 식감과 싱거운 맛에 깜짝 놀라게 된다. 생크림이 없다면 꿀이라도 찍어 먹고 싶을 정도다. 한국 딸기 열풍이다. 카페마다 딸기 시즌 상품이 전면에 걸리고, 유명 호텔들은 경쟁적으로 딸기 뷔페를 열고 있다. 한국 딸기 인기는 국내를 넘어 동남아 등 외국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그 덕에 요즘 딸기 농가들은 정신이 없다. 꼬불꼬불한 산길을 달려 경상남도 합천군의 딸기 농가를 찾았다. 합천새남부농협 가회지점의 딸기 작목반 박상두(67)..
2025.02.17 -
이렇게 쫄깃해도 되는 거예요? 74도 주정으로 코팅한 김제 떡국떡의 비밀
[르포] 전북 김제 공덕농협 공덕농협 식품가공센터 떡국떡 생산 현장 새해를 맞아 현재 전국에서 가장 바쁜 현장 중 한 곳. 전라북도 김제시 공덕농협의 식품가공센터를 찾았다. 설 연휴를 2주 앞둔 지난 14일. 공덕농협 식품가공센터는 하루 8400㎏의 떡국떡을 만들어내고 있다. 떡국 1인분에 150g씩 들어간다고 할 때 5만6000명이 동시에 먹을 수 있는 양이다. 김제 공덕농협 문용수(65) 조합장과 함께 떡국떡 생산 현장을 둘러봤다. ◇신동진 쌀의 은은한 단맛 담은 떡국떡전북 김제시는 호남평야의 중심부에 있는 곡창지대다. 삼한시대부터 ‘벽골(벼고을)’이라 불릴 만큼 질 좋은 쌀이 생산되는 지역이다. 섬진강의 맑은 물과 비옥한 토양 등 깨끗한 자연환경에서 재배된 김제 쌀은 특유의 구수한 맛과 찰기가 뛰어..
2025.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