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대비 9

죽음이 두렵지 않다, 일본서 유행하는 '무덤 친구' 만들기

2조엔 넘는 日 '엔딩 서비스' 시장  미리 사귀어 두는 ‘무덤 친구’, 내 개성을 듬뿍 담은 ‘관 꾸미기’, 하루 만에 돌아보는 3가지 장례식 컨셉투어. 요즘 일본에서 유행하는 ‘엔딩 서비스’들이다. 슈카츠(終活)라고도 불리는 인생 마무리 서비스 시장의 규모는 2조엔(약 18조6000억원)을 넘겼다.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지인과 자신들에게 폐 끼치지 않으면서 인생을 마무리하기 위해 일본 50~60대들은 일찍이 죽음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 이바라키 그리스도교대 경영학부 신미화 교수와 함께 일본의 엔딩 서비스 시장을 살펴봤다. 일본인들은 어떻게 인생의 끝을 준비하고 있을까. ◇합장묘 들어갈 ‘무덤 친구’와 사귀기 일본에서는 ‘무덤 친구’ 만들기가 성행하고 있다. 합장될 사람들과 친해지기 위해 매년 2~3..

밀레니얼 경제 2024.12.17

배우자 잃고 홀로 살던 노인, 사후 재산 어떻게 되나 봤더니

무연고 사망자의 재산은 어디에독거 노인이 늘어나는 가운데, 상속받을 사람이 없어 국고로 들어간 돈이 지난 10년간 121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월 안도걸 민주당 의원실이 국세청이 제출한 무연고 사망자의 상속 재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홀로 지내다 생을 마감한 노인들이 남긴 임대차보증금이나 예·적금 통장 등의 재산은 일정한 절차를 거쳐 국고에 귀속된다. 2014년만 해도 국고에 귀속된 무연고 사망자의 상속 재산은 1200만원이었는데 2021년부터는 20억~30억원 수준까지 늘어났다. 어렵게 일군 재산이 사망 후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법에 따라 국고에 귀속되는 것이다. ◇ 유언장 없으면 국가 부수입 된다배우자나 자녀 등 법적 상속인이 있다면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법에 따라 상속 절차가..

밀레니얼 경제 2024.12.12

6년 전 아파트 팔아서 6억원 짜리 골드바 산 사람의 근황

불확실성 속 각광받는 금투자9일 오후 한국금거래소 기준으로 순금 한 돈(3.75g) 가격이 52만1000원을 기록한 가운데, 금(金)테크를 둘러싼 투자자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반년 전 국내 금값이 40만원을 넘어섰을 때 정점이라고 생각해서 처분한 이들은 너무 일찍 팔았다고 아쉬워한다. 혹자는 지금이라도 금 투자를 늘려야 하는 건 아닌지 고민한다.일찌감치 금테크에 뛰어든 투자자들은 부러움을 사고 있다. 각국 정부 부채 증가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이 각광받는 투자처로 부상한 덕이다. 금테크 중인 한 직장인은 “훗날 자녀에게 물려주겠다는 생각으로 금을 장기 보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금 실물투자, 단기 투자로는 적합하지 않아금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골드뱅킹, KRX 금시..

밀레니얼 경제 2024.12.10

송도에 4.5억 아파트 있는 32세男, 결혼자금 5000만원 더 필요하다는데...

재테크 상담 프로그램 ‘재테크의 참견’ 4화가 공개됐다. 20대에 투자로 35억원을 벌어 ‘파이어족(조기 은퇴족)’이 된 한정수 연두컴퍼니 대표와 KB증권 WM투자전략부 수석전문위원 신영덕 이사가 대담을 나누는 팟캐스트 형식 콘텐츠다. 고민 많은 사연자의 재테크 사정에 두 사람이 조언하고 훈수도 두며 참견하는 것이다. [재테크의 참견, 영상으로 확인] : https://youtu.be/yG4-4z13mGs이번 화에선 ‘2년 만에 결혼비용 5000만원을 모으고 싶다’는 32세 남성 직장인의 사연을 다뤘다. 사연자는 착실히 재테크를 해서 3년 전 인천 송도에 시세 4억5000만원짜리 아파트를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여자친구와 결혼을 앞두고 있어서 추가 자금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다시 재테크를..

밀레니얼 경제 2024.12.10

"고배당이라더니 -30% 날벼락" 투자자 절망 빠트린 이 부동산 투자

뿔난 리츠 투자자들 지난 26일 서울 광화문 센터포인트빌딩 회의실에서 열린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주주 총회에서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리츠 상장 5개월 만에 수익률이 30%나 하락한 탓이다.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는 신한금융지주의 100% 자회사인 신한리츠운용이 지난 7월 상장시킨 해외 부동산 투자 상품이다. 미국 부동산 펀드 3개를 기초 자산으로 삼고 있는데, 상장 이후 2년간 연 8.5%를 확정 배당한다고 해서 관심을 모았다.하지만 현재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는 공모가 3000원 대비 30% 하락해 212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기관 자금 탈출이 이어지면서 지난 13일에는 장중 1885원까지 추락했다. 고배당 약속에 이끌려 투자한 개인들은 배당금 이상으로 빠져버린 주가 때문에 발을 동동 굴리고 있다.◇..

밀레니얼 경제 2024.11.29

70 넘어도 쌩쌩, 아침 이렇게 먹어야 노화 늦춘다

중장년층을 위한 노화 시계 늦추는 법노화는 피할 수 없다. 슬픈 진실이다. 하지만 같은 해에 태어났어도 어떤 사람은 유독 젊어 보이고, 어떤 사람은 비실비실하다. 상대적 젊음의 비결은 무엇일까. 일본에서 요즘 유행한다는 ‘젊어지는 5분 루틴’이 있다. 복잡하지 않아서 당장 오늘부터 실천 가능하다.근육과 노화의 관계노화를 늦추는 첫 번째 방법은 근육을 키우는 것이다. 근육은 나이가 들수록 자연적으로 줄어드는데, 근육이 많아야 건강하고 활기차게 오래 살 확률이 높아진다.근육이 중요한 이유는 당 흡수력 때문이다. 근육은 인체에서 당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곳이다. 몸을 움직이지 않아 근육 활동이 줄어들면 근육이 감싸고 있는 혈관도 경직돼 혈류까지 나빠진다. 노년기에 근육이 없으면 당이 제대로 흡수되지 못해 혈액..

밀레니얼 경제 2024.10.30

"내가 3억원짜리 집 한 채로 노후를 보내고 있는 방법"

주택연금의 수령 방법우리나라는 전체 자산에서 부동산 자산의 비중이 큰 나라다. 주택연금이 유용한 노후 대비 수단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하지만 의외로 주택연금 구조를 정확히 이해하고 활용하는 이들이 많지 않다.재테크 전문가와 짧은 문답으로 재테크 혜안을 얻어 보는 '머니 머니'. 오늘은 최경진 경상국립대 교수에게 ‘주택연금의 필요성’이라는 주제로 자문했다.최 교수는 기존 저당권 방식의 주택연금 외에 신탁방식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설명했다. 신탁 방식은 주택소유자가 주택에 신탁계약에 따른 신탁 등기를 해 담보로 제공하는 방식의 보증계약을 의미한다. 쉽게 설명하면 주택연금 가입자(위탁자)가 주택금융공사(수탁자)에 주택의 소유권을 넘기는 것이다. 그는 “저당권 방식에 비해 안정적 연금승계, 추가 임대소득 창..

밀레니얼 경제 2024.10.30

"나는 괜찮을 줄 알았는데" 공무원 연금도 턱도 없더라

은퇴 전략 세우기일본 오사카에 살고 있는 77세 노인 카키모토 씨는 공무원으로 오래 일하다 정년 퇴직했다. 주변에서는 “연금이 넉넉해 돈 걱정은 없겠다”며 부러워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30년 넘게 일하다 공직에서 물러난 그의 연금 수령액은 월 28만엔(약 256만원)이다. 연금만 갖고 생활하기에 충분하진 않아도 적은 액수는 아니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생기면서 그의 인생 말년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10년 전 뇌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말과 거동이 불편해져 고정 의료비가 커지고, 타인의 돌봄을 받으며 지내게 된 것이다. 설상가상 갑작스레 황혼 이혼을 하는 바람에 연금이 반토막 나 경제적인 어려움이 가중됐다.◇분할연금 수급자 8만명한국도 황혼이혼이 늘어나면서 국민연금을 나눠 갖는 사례가 ..

밀레니얼 경제 2024.10.25

8억 집 한 채 빼면 빈털터리, 70대 깡통남의 비극

노후에 진짜 필요한 것 ‘똘똘한 한 채’ 마련에 대한 열기가 어느때보다 뜨겁다. 많은 이들이 집 걱정 없는 은퇴 생활을 꿈꾼다. 하지만 부동산을 단순히 보유하기만 하는 건 노후대비책이라고 할 수 없다. 자기 명의로 된 아파트를 갖고서도 힘들게 노후를 보내야 했던 한 70대 노인의 사연을 알아봤다.◇전기와 가스 끊겨도 법적 지원을 받을 수 없었다“평생 혼자 살면서 뼈빠지게 일해 모은 돈으로 장만한 첫 집이다. 내 전부인데 먹고 살기 힘들다고 팔 수는 없다.”부산에 사는 70대 노인 이모씨는 ‘깡통 할아버지’로 불렸다. 공과금 낼 돈이 없어 전기, 가스, 수도를 하나도 쓰지 않는 바람에 궁핍한 생활을 보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에는 “음식은 깡통에 불을 붙여 데워 먹고, 밤에는 촛불을 켜고 살..

밀레니얼 경제 2024.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