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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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중동 홀린 배… 크기에 한 번, 맛에 또 한 번 놀라요
이동희 나주배원예농협 조합장기후 변화로 많은 농작물의 주산지가 북상하고 있다. 그 와중에 100년 넘게 한 자리를 지키는 과일이 있다. 전남 나주의 특산물 ‘배’다. 1915년 ‘나주과물조합’으로 출범한 나주배원예농협은 2025년 기준 연간 4만2000t의 배를 유통하고 있다. 배는 대표적인 수출 과일이기도 하다. 나주배원예농협은 작년 미국·캐나다·호주 등에 2400t의 배를 수출했다. 나주배원예농협 이동희(64) 조합장을 만나 나주배의 해외 시장 개척 도전기를 들었다. 나주배는 크고 단단한 과육과 높은 당도로 유명하다. 평균 11~15브릭스(brix) 수준의 당도다. 수분 함량도 높아 한입 베어 물었을 때 시원하고 개운한 맛이 일품이다. 시원한 물을 꿀꺽 삼키는 듯한 기분이 든다. 나주배의 주요 품종은..
2025.10.01 -
"단맛의 극치, 입안이 얼얼해지는 무려 당도 50브릭스의 이 과일"
완주 고산농협의 곶감 이야기전라북도 완주군에는 특별한 산책로가 있다. 완주군 소양면 위봉산성에서 동상면 거인마을로 이어지는 총길이 18㎞의 길은 ‘고종시 마실길’이라 불린다. 고종시의 ‘시’는 감을 뜻한다. 홍시의 그 시다. 고종이 완주군 동상면의 곶감을 즐겼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산속으로 난 고종시 마실길을 걷다 보면 감나무밭과 수확 장소, 감 깎는 곳, 곶감 건조 시설 등을 자연스럽게 볼 수 있다. 완주는 본래 감으로 유명하지만 최근 친환경 농산물과 도농 교류 프로그램 등으로도 이름을 알리고 있다. 완주 고산농협 손병철(66) 조합장을 만나 완주의 명물을 하나부터 열까지 눈에 담았다. ◇고종에게 진상한 곶감 완주군은 여름에는 비교적 선선하고 겨울에는 온화한 기후다. 물 빠짐이 좋은 사질토로 다양..
2025.09.08 -
“미국인들이 한국 쌀에 미(米)쳤어요” 2라운드 맞은 K-푸드 열풍
미국의 쌀 가공식품 열풍세 가지 색 꿀떡에 우유를 부어서 먹는 ‘꿀떡 시리얼’(ggultteok cereal)이 해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다. 한 해외 인플루언서가 레시피를 공유하며 시작된 꿀떡 시리얼 열풍은 K푸드의 높아진 위상을 잘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2023년 미국 내 ‘냉동김밥’ 열풍에 이어 꿀떡 시리얼이 인기몰이 하면서 쌀 가공식품이 글로벌 식품 시장의 주류로 부상하는 중이다. 쌀 가공식품 수출에도 탄력이 붙었다. KATI 농식품수출정보 통계에 따르면 2024년 대미 쌀 가공식품 수출액은 1억6984만 달러로, 2023년(1억1345만 달러)보다 49.7% 급증했다.◇ 쌀이 미국 소비자 입맛 사로잡은 비결대미 쌀 가공식품 수출액 증가 배경으로 현지 소비자의 쌀 가공식품에 대한 인식..
2025.07.25 -
"비싼 한국 양파가 팔리겠어?" 비웃음 뚫고 일본 대만 수출해낸 이 남자
함양농협 강선욱 조합장경상남도 함양군으로 가는 길은 꽤나 신비로웠다. 산에 둘러싸인 분지 지형으로 마을의 가장자리에 높은 산들이 우뚝 서 있었다. 실제로 경남 함양에는 지리산 천왕봉을 비롯해 황석산, 금원산 등 해발 1000m가 넘는 산이 5개나 된다. 지리산 국립공원과 덕유산 국립공원 등 국립공원도 2곳이다. 함양농협 강선욱(66) 조합장은 이러한 자연환경 덕분에 농사가 잘된다고 자랑했다. 높은 산이 많아 일교차가 크고 그로 인해 양파·사과·밤 등 다양한 농작물이 잘 자란다는 설명이다. 강 조합장을 만나 함양의 자랑거리를 하나씩 살펴봤다. ◇함양농협, 양파 농사 기계화 선도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2019년 함양군을 ‘양파 농산물전문생산단지’로 지정했다. 이후 함양농협은 양파 생산의 ..
2025.07.07 -
"예전 농촌 아닙니다" 기술 혁신으로 1000억원 매출 올린 양평농협의 성공스토리
양평농협 한현수 조합장물 맑고 산 좋은 경기도 양평군은 수도권 시민들이 사랑하는 여행지다. 서울 시내에서 차로 1~2시간이면 청정 자연을 만끽할 수 있어 주말이면 방문객으로 붐빈다.양평이 생태 도시로 자리매김한 덴 나름의 이유가 있다. 양평은 팔당 수도권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수원을 보호하기 위해 각종 개발이나 산업 활동에 제한이 있다. 영리 활동에 제약이 있기 때문에 양평군민들은 제3의 길을 발굴해야 한다.양평농협은 친환경 농산물과 스마트농업에서 살 길을 찾았다. 양평농협은 청정지역에서 재배한 친환경 농산물을 학교급식으로 납품하고, 청년농, 귀농·귀촌인, 작목반 등을 대상으로 스마트팜 교육을 하면서 지능형 농업 확산을 주도하는 중이다. 양평농협의 한현수(70) 조합장을 만나 제약 속에서 농민을 위한 길..
2025.06.19 -
'밥=몸에 안 좋다?' 오명 벗자, 쌀에 이것 섞어 포장했더니 대박
월간 쌀맛선 및 균형미 개발기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저속노화’가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영양소가 풍부하고 높고 혈당 상승을 막아주는 잡곡밥을 찾는 소비자도 많아졌다.농협은 최근 잡곡밥 ‘균형米’’(균형미)를 선보였다. 백미에 다섯가지 잡곡을 더한 제품으로, 잡곡을 종류별로 계량하거나 따로 불릴 필요 없이 한 번에 취사가 가능하다. 농협의 구독 서비스인 월간 농협맛선을 통해 정기적으로 배달 받을 수 있어서 접근성도 좋다. 농협이 구독형 잡곡밥을 선보인 이유는 뭘까.◇ 950명의 소비자 조사 끝에 탄생지난 4월 23일 농협은 월간 농협맛선 ‘쌀맛선’ 서비스를 론칭했다. 비슷한 시기 출시 2주년을 맞이한 월간 농협맛선은 국산 농산물이나 농산물 가공 식품을 주기적으로 배송하..
2025.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