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0 50

서민의 주거 사다리, 빌라 시장이 무너진다

전세 사기 대란 후유증 서울 은평구에 사는 직장인 이모(34)씨는 최근 아파트 월세 계약을 했다. 월세가 부담이긴 하지만 전재산 2억5000만원으로는 빌라 전세가 최선인데 사기를 당할까봐 두려워서다. 작년 하반기부터 인천과 서울 강서구를 시작으로 빌라(다세대·연립주택) 전세 사기가 이어지면서 빌라 시장이 붕괴 위기에 빠졌다. 빌라 기피 심리가 번져 매매·전세 모두 거래량이 20% 넘게 줄었고, 신규 인허가도 작년 1만1620가구(서울)에서 올해 2948가구로 4분의 1토막이 났다. 14일 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서울 빌라 전세 거래량은 5만3674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 줄었다. 전세 사기 공포에 월세를 선택하는 사람이 늘면서 전·월세 거래 중 전세 비율은 2020년 70%에..

밀레니얼 경제 2024.07.20

강동 고덕 아파트 한 달 만에 2억 하락, 부동산 시장에 벌어지는 일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 타나 서울 곳곳에서 아파트값이 내렸다. 1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서울 용산구 이촌동 강촌 전용 84㎡가 이달 17억원에 거래되며 신저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같은 전용 84㎡가 19억6000만원에 팔렸는데, 한 달만에 2억6000만원 하락한 가격이다. 지난 3일 서울 강동구 고덕아르테온 84㎡ 아파트가 14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9월 이 단지 같은 평형 아파트가 16억8000만원에 팔렸는데, 두 달도 채 안 돼 2억원 넘게 하락한 것이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84㎡는 이달 12일 20억원에 거래되며 지난달 거래가(21억3000만원) 대비 1억원 넘게 떨어졌다.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6단지 59㎡도 지난 여름엔 7억~8억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엔 ..

밀레니얼 경제 2024.07.20

시장 불안하다는데 생애 최초 젊은 매수자는 줄잇는다. 괜찮아요?

생애 첫 내 집 마련 최다 지난달 생애 처음으로 집을 장만한 사람이 올해 들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 매수자 연령대를 보면 30대가 큰 손이 됐다. 14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13일 기준 10월 집합 건물(아파트·다세대·오피스텔 등) 생애 최초 매수자는 3만7487명으로 전월(3만1019명) 대비 6468명(20.1%) 늘었다. 올해 들어 가장 많다. 작년 10월(1만7087명)과 비교하면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집합 건물 생애 첫 매수 건수는 2020년 54만명, 2021년 51만명에 달했지만 집값이 급락한 지난해는 30만1542명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초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고 특례 보금자리론을 내놓으면서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 1월 1만5000건 수준에서..

밀레니얼 경제 2024.07.20

요즘 같은 때 송파 외곽 아파트 경쟁률이 100대1 뚫은 이유

내년도 청약 시장 과열 우려 ‘동탄 레이크파크 자연& e편한세상’ 최근 분양에서 청약 통장 약 13만개가 쏟아졌다. 올해 최다 청약 건수로, 경쟁률은 370대1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마감됐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의 경우 최고 4억8120만원으로 책정됐다. 공공택지에 공급된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여서 분양 가격이 주변 시세보다 3억원 저렴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아파트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청약 건수가 늘고 청약 가점 역시 작년보다 크게 뛰었다. 내년 수도권 입주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라 청약 과열 우려가 나온다. 1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힐스테이트e편한세상의 특별공급 청약에서 130가구 모집에 1만4058명이 신청했다. 평균 경쟁률은 108..

밀레니얼 경제 2024.07.20

내년 서울 아파트 시장에 30년만에 벌어진다는 일

전셋값 오르는데 공급마저 부족 내년 서울 입주물량이 30여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줄어들 전망이란 통계가 나왔다. 빌라 전세사기와 고금리 영향으로 최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계속 오르면서 세입자의 불안심리가 커지고 있는데, 결국 새 아파트의 희소성이 커지며 집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1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9841가구로 집계됐다. 연도별 입주 수치가 집계되기 시작한 1990년 이후 처음으로 1만건을 밑돌았다. 올해 약 3만건이 입주한 것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수치다.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에서 향후 4년 이내 입주하는 아파트를 다 합쳐도 3만7000가구 수준에 그친다. 그 마저도 대부분 2025년(2만5710가..

밀레니얼 경제 2024.07.20

은퇴자금 영끌해 '지산' 투자하고 3년 만에 벌어진 일

한때 틈새 인기 투자처 지산(지식산업센터) 위기 한때 투자 광풍이 불던 수도권 지식산업센터가 공급 과잉에 따른 공실 대란에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지식산업센터는 한 건물 안에 IT벤처 등 중소기업이 몰려 있는 3층 이상의 집합 건축물로, 2000년대까지만 해도 ‘아파트형 공장’이라고 불렸다. 2010년대 들어 지식산업센터로 이름을 바꾸고 대기업 계열사 등이 대거 입주하면서 아파트 규제를 피할 수 있는 대체 투자처로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지식산업센터 대표 업종인 IT 경기도 침체되면서 임차 기업을 구하기 어려워지며 투자 주의보가 울리고 있다. 지난 7월 입주를 시작한 경기 고양시 향동지구의 한 지식산업센터는 현재 입주 4개월이 지나도록 입주율이 30% 수준에 머물고 있다. 경의중앙선과 GTX(수..

밀레니얼 경제 2024.07.20

"통장에 1억원 넘게 갖고 있다" 70대 중 얼마나 되나 봤더니

70대 저축액 얼마나 있어야 하나 70대가 되면 근로 활동을 접고 ‘완전은퇴’하는 사람들이 늘어납니다. 소득이 끊기는 70대의 삶은 현역 때 얼마나 통장 관리를 잘 해뒀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젊었을 때부터 노후 준비를 체계적으로 했으면 편안한 70대를 보내지만, 그렇지 않으면 쓴맛만 보게 됩니다. 말년에 나의 든든한 지팡이가 되어 주는 것은 부동산보다는 현금흐름입니다. 그렇다면 70대에는 저축액이 얼마 정도 있어야 평균일까요. 한 언론사가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와 함께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를 토대로 70대 가구의 금융자산 현황을 분석해 봤습니다. ◇韓 70代 64% “저축 3000만원 미만”한국 고령세대의 부동산 편식은 주요국 중 압도적 1위입니다. 가계 자산에서 부동산 등 실물 자산이 차지하..

밀레니얼 경제 2024.07.20

김포 '서울 편입론' 나온 이후 아파트 분양하니 이런 결과가

엇갈리는 분양적 수도권 청약시장에서 분양가에 따라 흥행성적이 엇갈리고 있다. 청약 경쟁률이 수십대 1을 기록하며 인기를 끄는 곳이 있는 반면, 기대에 못미치는 흥행 성적을 내는 곳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30일 여당이 서울로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발표한 경기 김포시에선 1순위 청약에서 ‘서울 편입론’이 약발을 쓰지 못하고 저조한 성적을 냈다. 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경기 김포시 ‘고촌센트럴자이’는 1순위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전용면적 84㎡B형의 경우 1순위 청약 349가구 모집에 265가구가 지원하는데 그치면서 미달이 발생했다. 이 밖에 전용 76㎡B형, 84㎡A형, 105㎡ 등도 청약 접수자가 모집가구의 5배수에 미치지 못해 이날 2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전체 1순위 ..

밀레니얼 경제 2024.07.20

어 언제 여기까지? 요즘 강북 아파트 전셋값의 수준

아파트로 몰린 전세 수요 서울 주요 아파트 전셋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전세 사기 여파로 빌라 대신 아파트 전세를 찾는 수요는 늘었는데 전세 매물은 줄고 있어서다. 다음달 서울에서는 1년10개월 만에 가장 많은 가구가 입주하지만, 아파트 전세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서 전세가격 상승세를 멈추기엔 역부족일 전망이다. 6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총 3만3898건으로 올해 1월 1일(5만4666건)보다 38% 줄었다. 전세 매물은 올 초 5만건대까지 치솟았다가 서서히 줄어들어 5월 다시 3만건대에 진입했다. 서울 주요 단지의 전세 가격도 상반기보다 수 억원씩 뛰었다.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면적 84㎡는 올 3월 13억원에 전세로 거래됐지만 지난달엔 17억원..

밀레니얼 경제 2024.07.20

서울 노원구 재건축 아파트만 유독 10% 이상 가격이 떨어지는 이유

재건축 기대감도 무색, 실거래가 하락 재건축을 앞둔 아파트 실거래가가 하락하는 등 이상 조짐이 보이고 있다. 본래 재건축 단지는 시세차익을 기대한 매수세가 붙으며 실거래가와 거래량이 상승한다. 하지만 연이은 고금리와 높은 분담금으로 구매 심리가 둔화되고 있다. 아파트 실거래가 동향을 살펴봤다. 준공 30년이 지난 노후 아파트가 밀집한 서울 노원구 일대 재건축 단지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수억원대 재건축 분담금이 예상되는 데다, 지난달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판매가 중단되면서 실거래가가 하락하고 있어서다. 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상계주공 6단지 전용 58㎡는 지난달 6일 6억2700만원에 거래됐다. 8월 말에는 7억원까지 실거래가가 올랐는데, 한 달여 만에 7000만원 넘게 내린 것이다...

밀레니얼 경제 2024.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