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 빚는 성악가가 된 중년의 인생 2막 이야기 신라호텔→중소기업→필리핀서 사업 귀국 후 방황, 한국폴리텍대 나와 떡집 운영 ‘떡 빚는 성악가’ 인생 2막 연 신동주씨 술떡 혹은 증편으로 널리 알려진 잔기지떡은 만들기가 까다롭다. 찌기 전에 발효를 세 번이나 해야 하고, 절묘한 타이밍에 시루에 넣어야 모양을 완벽하게 낼 수 있다. 넣는 시간이 조금이라도 지체되면 축 처지고, 이르면 보기 싫게 갈라진다.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에서 떡집을 운영하는 신동주(58)씨의 삶도 완벽한 잔기지떡을 빚는 과정과 비슷했다. 대기업 간판을 일찌감치 내려놓은 후 짧지 않은 시간 엄혹한 현실 속을 배회했다. 한국이 미워 떠난 필리핀에서 행복했는데, 쉰 살이 넘어 귀국하자 고국은 그를 ‘오래 찐 떡’ 취급했다. 하지만 역경과 좌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