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육이 정말 고기를 대체할 수 있을까?3년 전 채식주의자가 되겠다고 선언한 친구를 따라 이태원에 있는 비건(엄격한 채식주의) 식당을 찾은 적이 있다. 콩으로 만들어진 고기는 ‘고기’라 부를 수 없을 만큼 텁텁했다. 소 한 마리가 1년에 뿜어내는 방귀·트림만으로 10㎏이 넘는 메탄이 만들어진다며 열변을 토하는 친구 눈치를 보면서 정말이지 '겨우' 그릇을 비웠다. 지금은 사정이 확 달라졌다. '맛 없는 식재료'로 치부됐던 '대체육' 시장은 최근 3년 새 눈에 띄게 성장했다. 대체육이란 콩이나 해조류 등 비동물성 재료를 가공해 고기처럼 만든 식재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비건식품' 보고서를 통해 2021년 신규 비건 인증을 받은 식품이 286개라고 발표했다. 2019년과 비교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