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6 41

대한민국 태권도 국가 대표 장준 선수의 하루

세계 1위의 비결은 끝없는 훈련대한민국 태권도 국가대표 장준 선수의 하루를 따라가 봤습니다. 장 선수는 2023년 1월 기준 남자 58㎏급 세계 랭킹 1위인데요.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기도 하죠. 7살에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해 2017년(당시 만 17세)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한국체육대학교 체육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가스공사 태권도단에 입단해 2023 항저우 아시안 게임 준비에 한창이라고 하는데요. 태권도 선수는 월급을 어떻게 받는지, 뭘 먹고, 어떤 훈련을 하는지까지 속속들이 물어봤습니다. ◇태권도 선수의 롤모델이 김연아인 이유태권도 세계랭킹 1위 장준 선수의 하루는 러닝머신으로 시작됩니다. 워밍업을 위해 2분 전력 질주, 1분 휴식을 반복하는 인터벌 운동을 하고 있었..

이들의순간 2024.06.26

"4월이 제철인 귤, 늦게 시작했지만 달달한 내 인생 같아"

카라향 농부의 인생과 농사 이야기4월 17일 찾아간 제주도 서귀포시 대천동에 귤밭. 규모 4958㎡(1500평) 귤밭에는 4월 중순이 넘었는데도 주황빛 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새순의 초록빛으로 물든 제주도에 주황빛 열매가 어우러져 지상낙원 같은 풍경이었다.​‘귤은 겨울에 수확하는 작물’이라는 편견을 깬 귤의 정체는 카라향. 남진해라고도 부르는 카라향은 2009년 농업기술원을 통해 제주도에 처음 알려진 만감류다. 제대로 재배하기 시작한 지는 5년도 채 안 된 신품종이다.​홍동표(65) 중문농협 카라향 공동선별출하회(이하 공선회) 회장은 5년 전 천혜향을 기르던 밭의 3분의 1을 과감히 정리하고 카라향 묘목을 새로 심었다. 지금은 평당 15~20kg의 카라향을 수확하는 알짜 밭이 됐지만, 그가 도전하..

인터뷰 2024.06.26

"나는 37세 레슬러, 마지막이라 생각하지 않아요"

37세 현역 레슬링 국가대표 류한수의 하루레슬링 그레코로만형 국가대표 류한수 선수의 하루를 따라가봤다. 류 선수는 2013년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시작으로 2015년에는 은메달, 2017년 금메달을 딴 우리나라 레슬링 간판 선수다. 아시안게임에서도 2014년과 2018년 금메달을 목에 걸어 75kg급 김현우 선수와 함께 양대산맥으로 꼽힌다.1988년 2월생으로 올해 30대 후반에 접어든 류 선수. 마지막 국가대표 출전 경기가 될지 모르는 항저우 아시안 게임을 앞두고 매일 훈련 중이다. 레슬링 선수는 매순간 사점을 오가는 훈련량으로 다른 종목의 국가대표 선수들도 ‘레슬링 선수들은 무섭다’고 할 정도다. 3월 14일 경기도 용인시 보정동에 있는 삼성생명 트레이닝 센터에서 류 선수를 만났다. 그와 한나절을 함께..

이들의순간 2024.06.26

생판 모르는 여자와 남자가 만나 사업해서 얻은 결과

동남아 타깃 K-브랜드 해외 유통 컨설팅 스타트업 ‘시그니처레이블’창업 기업은 한 번쯤 자금 부족에 시달리는 등 큰 시행착오를 겪는 ‘데스밸리(죽음의 계곡)’를 지납니다. 이 시기를 견디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기술력, 서비스를 갖고 있다고 해도 생존하기 어려운데요. 잘 알려지기만 하면 시장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는 중소기업이 죽음의 계곡에 빠지게 둘 순 없습니다. 이들이 세상을 바꿀 수 있도록 응원합니다. 해외에서 인기인 한국 제품에 붙는 ‘K’ 수식어는 이제 반짝 유행이 아닌 ‘품질보증 표식’으로 통한다. 품질이 좋아지는 만큼 유통 방식도 전문적으로 변했다. 마구잡이로 제품을 선정해 ‘K’를 붙여 수출하지 않는다. 철저한 현지 시장 조사와 전략을 바탕으로 진출한다.김윤진(39), 이정민(40) 공..

인터뷰 2024.06.26

'세뱃돈으로 하림 주식 사겠다'는 강남 초등생 말 듣고 서울대생이 벌인 일

자녀 용돈 관리·교육 앱 퍼핀 개발한 레몬트리 이민희 대표창업 기업은 한 번쯤 자금 부족에 시달리는 등 큰 시행착오를 겪는 ‘데스밸리(죽음의 계곡)’를 지납니다. 이 시기를 견디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기술력, 서비스를 갖고 있다고 해도 생존하기 어려운데요. 잘 알려지기만 하면 시장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는 중소기업이 죽음의 계곡에 빠지게 둘 순 없습니다. 이들이 세상을 바꿀 수 있도록 응원합니다. 2000년대에도 아이돌에 열광하는 팬이 많았다. 좋아하는 가수의 앨범, 콘서트 티켓을 사겠다며 부모님 몰래 급식비를 빼돌리는 일쯤은 별일도 아니었다. 공연장에서 직접 찍은 사진으로 포토카드를 만들고 방송 화면을 비디오테이프에 녹화해 판매하는 팬도 있었다. 주로 공연장 앞에서 거래의 장이 열렸다.레몬트리 이..

인터뷰 2024.06.26

'1200도' 넘어야 수확하는 방울토마토, 1년 농사 지어 버는 수입

밭에서 보낸 세월만 40년, 김진태 방울토마토 농부의 인생 스토리“방울토마토가 방울토마토지 뭐긴 뭐여. 내가 뿌듯헐라고 이거 키우는 거면, 팔지 않고 갖고 있어야쥬. 사실이 그렇잖아유. 다 먹고살라고 하는거여.” 충청도 화법의 묘미는 ‘돌려 말하기’다. 충청남도 부여군 세도면에 있는 청포농장의 김진태 대표(65)는 순도 높은 충청도 사투리로 시종일관 돌려 말했다. 겉 말과 달랐다. 방울토마토는 단순 소득 창출의 수단이 아니었다. 세 자녀를 포함한 다섯 식구의 버팀목이자 인생의 압축판이었다. 흙밭에서 뒹군 세월만 40년. 김 대표를 만나 방울토마토 농가의 삶을 들었다.◇보릿고개 넘기 위해 시작한 농사 부여읍에서 동남쪽으로 24㎞가량 떨어진 세도면은 금강을 따라 논산, 전북 익산과 자연 경계를 이루고 있다...

인터뷰 2024.06.26

"우리나라 참외 80%를 성주군이 휩쓰는 이유요?"

우리나라 참외 80% 생산하는 성주 다녀왔습니다4월 25일 오전 8시. 비 오는 날이 드물다는 성주군에 도착.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성주군 월항면에 들어서자 눈에 보이는 건 비닐하우스뿐이었다. 적막한 가야산 자락에 걸친 안개와 비닐하우스에 후두두 떨어지는 빗소리가 어우러져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비닐하우스에 들어가니 활기찬 모습이 펼쳐졌다. 초록빛 참외순과 황금색 참외 사이로 취재진을 반기는 농부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렸다. 탐스러운 자태를 자랑하는 참외와 잘 어울렸다.​강도수(67) 월항농협 조합장은 2015년 참외 농사를 시작한 늦깎이 참외 농부다. 아내와 함께 월항면의 참외 비닐하우스 6개동을 관리한다. 농사 도전기와 성주 참외 재배법을 들었다.​◇밭에서 나는 황금, 성주 참외 참외는 껍질..

인터뷰 2024.06.26

“내가 일본에서 시집 와 한국 김치 공장에서 일하는 이유”

100% 국산 재료로 하루 15톤 생산, 농협 김치 공장에 가봤습니다  수도권 전철 1호선 종착역인 소요산역 근처, 경기 연천군 청산면에는 대지면적 2500평 규모의 한국농협김치공동조합법인(이하 한국농협김치조공법인) 연천지사가 있습니다. 연간 6000톤의 김치를 생산하는 공장이죠. ‘한국농협김치’는 전국 12개 지역 농협 김치 공장 중 8개 공장을 합쳐 설립한 농협김치의 통합 브랜드입니다. 8개 김치 공장에서 생산되는 김치의 맛은 모두 같습니다. 농협의 김치 R&D(연구개발) 연구소가 조리법을 통일한 덕분이죠. 김지은(39) 연천지사 품질관리과장을 만나 한국농협김치의 제조 과정을 들여다봤습니다.◇국내산으로 들인 재료도 철저히 검수 농협의 이름을 내걸고 판매하는 만큼 국내산 재료만으로 김치를 만듭니다. 필..

이들의순간 2024.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