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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예약 5분 만에 동나, '뉴진스'가 현장 방문 1시간 만에 완판시킨 것

더 비비드 2024. 7. 25. 09:19
K팝 아이돌 팝업스토어 열풍

블랙핑크 리사 더 현대 팝업스토어 포스터./wearelloud 공식 인스타그램

팝업스토어가 아이돌 컴백 기념 필수 코스가 됐다. 패션업체나 식·음료 회사가 신제품을 출시할 때 단기 프로모션 일환으로 시작했던 팝업스토어가 새로운 놀이 문화가 되면서부터다.

올해 컴백하거나 데뷔한 아이돌 그룹은 대부분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에스파는 5월 발매된 첫 정규 앨범 Armageddon(아마겟돈)을 발매하며 서울 성동구에서 ‘aespa WEEK – Armageddon: The Mystery Circle’(에스파 위크 – 아마겟돈: 더 미스터리 서클)을 열었고, 제로베이스원 역시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미니 3집 앨범 [You had me at HELLO] 발매를 기념해 라인프렌즈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다. 팬들은 팝업스토어에 방문해서 인증샷을 찍고 각자의 SNS 채널에 올린다.

팝업스토어는 아이돌과 팬 사이 새로운 만남의 장이 되기도 한다. 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리사는 새 싱글 ‘ROCKSTAR’ 발매를 기념하며 7월 13일부터 이틀간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기로 했는데, 직접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에는 팬 미팅이나 팬 사인회가 전부였다면 이젠 팝업스토어가 가수와 팬이 만나는 최전선이 된 것이다.

바이닐 스타필드 수원과 연계한 라이즈 팝업스토어의 특별 청음회./SM entertainment

팝업스토어에선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한정판 굿즈를 판다. 아이돌을 좋아하는 팬들 입장에선 희귀 소장품을 얻을 수 있는 기회다. 리사 역시 이번 팝업스토어에서 ‘ROCKSTAR’ 레더 재킷, 앨범 티셔츠, 키체인, 모자 등 다양한 제품을 판다.

다른 팝업스토어와 차별화를 두기 위한 이벤트도 필수다. 에스파는 ‘Armageddon’ 팝업스토어 입장 시 미션 노트를 방문객에게 나누어 주고 공간 곳곳에 숨겨진 멤버들의 심벌을 찾아서 인스타그램에 인증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라이즈는 바이닐 스타필드 수원과 연계해 턴테이블을 통해 LP 버전 앨범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 청음회를 개최했다. 라이즈 팝업스토어에는 하루 평균 2000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 캐릭터 미니브를 활용한 팝업스토어 ‘MINIVE PARK’./MINIVE PARK 공식 X

아이돌의 캐릭터 IP를 만들어서 팬들과 유대감을 형성하기도 한다. 아이브는 공식 캐릭터 미니브를 활용한 팝업스토어 ‘MINIVE PARK’를 선보였다. 공원에서 캐릭터가 놀고 있는 콘셉트의 팝업스토어다. 아이브 멤버들의 특징을 반영해 각 상징하는 동물로 그렸다. 세븐틴은 멤버 개개인이 팬들을 위해 기획부터 제작에 참여한 캐릭터 상품을 팝업스토어에 활용했다. 멤버 호시를 닮은 호랑이 캐릭터 탐탐 인형, 디에잇의 개구리 캐릭터 디팔이 디자인 슬리퍼 등 캐릭터의 IP로 팬들과의 유대감을 쌓았다.

뉴진스 ‘Supernatural POP-UP’ 입장을 기다리는 팬들/LINE FRIENDS

한국 아이돌의 팝업스토어 프로모션은 해외로도 수출됐다. 6월 21일 일본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친 뉴진스 역시 도쿄 시부야에서 ‘슈퍼내추럴 팝업’을 진행 중이다. 뉴진스는 팝 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와 협업해 차별화했다. 다카시는 활짝 웃는 얼굴을 하고 있는 무지개꽃 캐릭터로 유명하다.

팝업스토어에선 다카시가 뉴진스 다섯 멤버의 특징을 살린 ‘플라워 캐릭터’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도쿄 한복판 시부야에서 진행된 이번 팝업스토어는 첫날 사전 예약은 5분 만에 마감, 오픈 후 1시간도 안 돼 현장 방문 예약이 마감되며 뉴진스의 인기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소연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