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의순간 103

국내 유일 100m 이상 잠수 성공, 한국 1위 잠수사의 특별한 하루

프리다이빙 국내 랭킹 1위 장지훈 선수프리다이빙은 수중 호흡기 등을 사용하지 않고 잠수하는 스포츠를 말합니다. 오로지 맨몸으로 깊은 바다 속으로 계속해서 잠수를 해야 하죠.  직업인으로서 장지훈 프리다이빙 선수의 하루를 함께 따라가봤습니다. 장 선수는 우리나라 최초이자 현재 유일하게, 103m 잠수 공식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아파트 층수로 따지면 20층보다 더 높다고 하는데요. 장 선수는 국내 최고 기록만 혼자서 40회 넘게 갈아치워 ‘레전드’라고 불립니다. 우리나라 랭킹 1위 선수는 어떤 훈련을 하고 있을까요. 다소 조건이 열악했는데요. 함께 따라가보시죠.◇맨 몸으로 딥 다이브 오전에 장 선수는 깊은 수심으로 잠수하는 ‘딥 다이빙’ 훈련을 위해 프리다이빙장을 찾았습니다. 최대 수심이 35m에 이르..

이들의순간 2024.06.20

20대에 막걸리 올인, 끝내 한국 ‘최고’ 맛 공인

바질 막걸리 개발한 너드브루어리 이승철 대표의 하루괴짜같은 범생이를 부르는 말, ‘너드(nerd)’가 최근 들어 긍정적인 의미로 더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특정 분야에 몰두하는 사람’이라는 뉘앙스를 풍기죠. 대놓고 ‘너드’라고 말하는 사람도 나타났습니다. 2021년 경상북도 상주시에 ‘너드브루어리’라는 이름의 양조장이 생겼습니다.“술이 좋아 술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하는 상주주조 이승철 대표(32)는 과연 너드가 맞았습니다. 바질 막걸리를 개발해 지난 4월 국내 최고 권위의 주류 품평회에서 ‘2023 대한민국 주류대상’을 받았죠. 이 대표의 하루를 따라다니며 술에 흠뻑 빠진 그의 삶을 들여다 봤습니다.https://www.youtube.com/embed/M5mzdqdrM1o◇서울 청년이 경북 상주로 향..

이들의순간 2024.06.20

"대구가 아녜요. 요즘 한국에서 사과가 제일 맛있는 곳은"

노현태 농부의 임계면 사과 과수원 사과의 품종 중 하나인 홍로는 9월 초에 수확해 ‘추석 사과’라고 불립니다. 사과 중에서도 알이 크고 과육이 단단한 편이며, 껍질 색이 선명해 ‘먹기 좋고 보기도 좋은 사과’로 알려져 있죠.강원도 정선군 임계면에서 나는 홍로는 향이 진하고 맛있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이 지역에서 4500평 규모의 사과 과수원을 운영하는 노현태(65) 농부를 만나 사과 농가의 하루를 들여다봤습니다.https://www.youtube.com/embed/MeZ2qlXlicQ◇사과가 왜 강원도에서 날까 2000년대까지만 해도 홍로의 주산지는 교과서에서 배운 대로 경남 거창군, 경북 영주시, 청송군 같은 영남지역이었습니다. 사과는 밤 기온이 서늘할수록 당도가 높아져 일교차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

이들의순간 2024.06.20

79년생 '스트리트 파이터' 금메달리스트의 근황

e스포츠 국가대표 금메달리스트의 하루  작년 ‘최고령 금메달리스트’로 세상에 얼굴을 알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스트리트 파이터 5 국가대표 김관우 선수. 79년생인 그의 도전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됐다. 비주류 장르인 대전격투게임 게이머의 삶은 어떨까. 김관우 선수의 하루를 따라가봤다.◇일반인들과의 대결 결과 작년 겨울 서울 노원역에서 그를 만났다. 친구들과 오락실에서 두터운 정을 쌓은 추억의 동네다. “요즘은 온라인으로도 게임을 즐길 수 있어서 오락실에 자주 안 갑니다. 하지만 옛날엔 거의 매일 갔어요. 오락실에 가야지만 할 수 있는 게임이 많았거든요.” 영상 촬영과 연출을 담당한 정PD와 김PD의 도전장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김PD와의 대결부터 펼쳐졌다. 김PD는 ‘달심’을 김관우 선수는 장기..

이들의순간 2024.06.20

“농사에 도가 텄다고 생각했는데” 18억원 빚진 후 알게 된 것

다육식물 키우는 농부의 하루오동통통 귀여운 다육식물의 외관의 비밀은 강인함이다. 다육식물은 건조한 기후에 적응하기 위해 잎이나 줄기 혹은 뿌리에 물을 저장한다. 고산지대처럼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눈부신 생명력을 보여주는 비결이다.다육식물 농장을 운영하는 이길재 홍해농장 대표(53)는 다육식물에게 인생을 배웠다. 스무 살 어린 나이에 꿈을 접고 가업을 택한 그를 만나 다육식물 농사 30년 인생에 관해 들었다.◇ 선인장과 다육식물의 차이경기도 고양시는 우리나라 최대 다육식물 재배지역이다. 이 대표는 고양시 덕양구에서 다육식물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재작년부터는 영농조합법인 선인장연구회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가입농가를 대표해 모임이나 박람회를 주최하고, 농가가 필요로 하는 것을 관공서에 요청하는 역할을 한다..

이들의순간 2024.06.20

33년 처가살이 끝에 완성한 한국 제일 신고배의 맛

충남 아산에서 33년째 배 키워낸 정순정 농부의 하루‘배’하면 전남 나주를 떠올리기 쉬운데요. 나주에서 북쪽으로 200㎞ 떨어진 충남 아산의 특산물 역시 ‘배’입니다. 기후 온난화의 영향으로 배 재배 최적지가 조금씩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죠.충남 아산에서 33년째 배를 재배하고 있는 정순정(64) 농부를 만났습니다. 품질 좋은 배를 만들기 위해 유명 배 주산지를 다니며 어떻게 농사를 짓고 있는지 보고 배웠는데요. 그 노하우로 2018년 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수확이 한창인 가을의 어느 날 정순정 농부의 과수원을 찾아갔습니다.https://youtu.be/ZBg1jHsmTCg◇대상 받은 배, 이렇게 재배합니다 정순정 농부의 집 1층은 창고로 쓰고 있었는데요. 한쪽 구석에서 과일산업..

이들의순간 2024.06.19

갑자기 은퇴했던 천재 복서, 실업급여 받고 사는 이유

직업인으로서 운동 선수 (6) 전직 복싱 국가대표 함상명 선수화려한 발 놀림과 빠르고 강력한 펀치로 링 위에서 누구보다 빛났던 금메달리스트 복서 함상명. 복싱 팬들의 아쉬움 속에서 은퇴한 후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복싱 전 국가대표 함상명 선수의 링 아래의 일상을 따라가봤다.◇진짜 복싱이 취미가 됐다운동을 하기 위해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한 복싱 클럽을 찾았다. 복서라는 타이틀은 내려놓았지만 여전히 복싱을 즐긴다. 정말로 복싱이 ‘취미’가 된 것이다.함 선수의 오랜 친구이자 해당 복싱 클럽의 관장인 이계현 씨는 함 선수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10년에 한 명 나올까 말까 하는 선수입니다. 처음 복싱 시작할 때 막 운동장을 울면서 뛰더라고요. 중학교 1학년짜리가. 그때부터 ‘아 난 놈이다’ 생각..

이들의순간 2024.06.19

"수확 앞둔 4월 제철 귤, 늦게 시작했지만 달달한 내 인생 같아"

제주도 카라향 농부의 하루 천혜향, 한라봉과 같은 일반적인 만감류와 달리 따뜻한 봄날에 먹어야 가장 맛있는 귤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신품종 ‘카라향’입니다. 남진해라고도 부르는 카라향은 재배를 시작한 지 10년도 안 돼 제주에서도 소수 농가만 기르는 희소한 품종입니다. 홍동표(65) 중문농협 카라향 공동선별출하회 회장님의 농가를 찾아 카랴향의 매력을 알아봤습니다.◇5년 전 재배 시작, 신품종 귤카라향은 4~5월이 제철입니다. 만감류 중 수확 시기가 가장 늦죠. 국내에는 2008년 농업기술원을 통해 처음 알려졌는데요. 홍동표 농부는 5년 전, 천혜향을 기르던 밭의 3분의 1을 과감히 정리하고 카라향 묘목을 새로 심었습니다.카라향은 카라만다린과 길포 폰칸이라는 귤을 교배해 만든 만감류입니다. 과피가 부드러..

이들의순간 2024.06.19

"농사 인생 40년만의 위기를 극복하고 있는 방법"

우리나라 최대 방울토마토 주산단지, 세도 방울토마토 농가의 하루충남 부여읍에서 동남쪽으로 24㎞가량 떨어진 세도면은 지하수가 풍부하고 평야 지역이면서 일조량이 많아 농업에 최적화된 땅입니다. 1960년대 중반부터 토마토 재배가 시작된 이 지역은 1990년대 중반 방울토마토 주산단지로 전환했습니다. 2019년 기준 세도 지역 방울토마토 재배면적은 약 260ha(78만6500평)로, 연 생산량이 1만7000톤(t)에 달하죠.세도면에서 1만㎡(약 3000평), 하우스 12동 규모의 농장을 운영하는 청포농장의 김진태 대표는 이 지역에서 나고 자란 충청도 토박이입니다. 농사 경력 40년의 베테랑 농부이기도 하죠. 김 대표를 만나 방울토마토 농가의 하루를 들여다봤습니다.◇농사는 땅부자만 하는 것이라는 편견 김 대표..

이들의순간 2024.06.19

아들 셋 싱글맘이 쓰리잡으로 한 달 버는 수입

N잡러 싱글 김미영 씨의 하루아들 셋 싱글맘 김미영(52) 씨는 ‘N잡러’다. 아이들이 성장할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생활비를 감당하기 위해 한 선택이다. 본업에 부업까지 하면 눈코 뜰 새 없이 바쁠 것 같지만 의외로 그렇지 않다. 김 씨는 적잖은 소득을 벌어들이면서 세 아들과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N잡러 싱글맘 김 씨의 하루를 따라가봤다.◇등록금 1000만원 감당하기 위해 싱글 맘이 선택한 것김 씨의 직업은 세 개다. “본업은 대형마트 매장 관리 직원입니다. 2012년부터 12년간 하고 있습니다. 두번째 직업은 프리랜서 보험설계사입니다. 영업 압박이 없는 투잡용 설계사죠. 틈나는 대로 합니다. 상담 요청이 들어왔을 때만 하죠. 세번째 직업은 사무보조입니다. 한달 중 열흘가량만 하죠.” 김 씨가 ..

이들의순간 2024.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