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의순간 102

반도체회사 마흔살 사내부부, 복숭아 귀농해서 버는 연수입

충북 음성군 감곡면 상우리 복숭아 농부의 하루 6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만 맛볼 수 있는 여름철 대표 과일 복숭아는 과육이 부드럽고 단맛이 강해 모두에게 사랑받는 과일입니다. 수분이 많고 비타민 A·C가 풍부해 혈액순환과 피로 해소에도 좋죠.충북 음성군에서 나는 복숭아는 유독 향이 진하고 맛있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음성군 감곡면에서 8000평 규모의 복숭아 과수원을 운영하는 홍춘호(52) 농부를 만나 복숭아 농가의 하루를 들여다봤습니다.◇부부가 온 힘 쏟은 8000평 복숭아 밭수원 안쪽으로 들어가 보니 50대 동갑내기 농부 부부가 수확에 열중인 모습이 보입니다. 남편인 홍춘호 농부가 사다리 위에서 복숭아를 따면, 아내인 임경옥 씨가 열매를 받아 운반기 위에 조심스럽게 올려 두는 일을 했죠. 금실 좋은 ..

이들의순간 2024.06.18

은퇴 후 시골에서 8년 참외 농사, 부부의 현실 수입

성주군 월항면 참외 농부의 하루매년 전국 참외 생산량의 80%가 경북 성주군에서 발생합니다. 50년 전부터 참외를 집중적으로 기르기 시작한 성주군에서는 약 3800호의 농가가 샛노란 참외를 열심히 기르고 있죠. 풍부한 일조량과 낙동강 연안의 비옥하고 넓은 평야까지, 성주군은 참외를 기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입니다.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봄날, 성주군 월항면에서 1200평 규모의 비닐하우스 참외밭을 경작하는 강도수(67) 농부를 만나 참외 농가의 하루를 들여다봤습니다. ◇참외밭은 새벽이 제일 바쁘다비닐하우스의 문을 열어보니 강도수 농부와 그의 아내 박의숙 씨가 푸릇푸릇한 잎사귀를 헤치며 노란 참외를 수확하고 있었습니다. 집중 출하기를 제외하면 비닐하우스 6개동을 부부가 직접 가꿉니다.이날 강 농부는 ..

이들의순간 2024.06.18

국가대표 출신 KLPGA 최장신 골퍼, 은퇴 후 하는 일

레슨 프로가 된 전직 프로 골퍼의 하루 외환 금융위기(IMF)의 검은 그림자가 드리웠던 시절, 한국 여자골프의 전설 박세리 선수의 US오픈 우승 소식이 한국인들에게 한 줄기 희망이 됐다. 이 소식으로 박세리 키즈들이 대거 탄생했다. 박지연 프로 역시 박세리 키즈 출신이다. 2012~2013년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동했던 그는 현재 골프 레슨 코치로 활약하고 있다. 레인지엑스 반포점에서 그를 만났다.◇상금왕 출신 박세리 키즈179cm의 늘씬한 키를 자랑한다. 스스로를 ‘최장신 골퍼’라고 소개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최장신 프로골퍼 박지연입니다. 2012년 국가대표 상비군 생활을 했고요, 2015년 드림투어 상금왕, 다승왕 출신입니다.”다섯 살 때부터 클럽을 쥐었다. “박세리 키즈입니다. I..

이들의순간 2024.06.18

100% 한우인데 1인분 6000원, 안성 곰탕 뽀얀 국물의 비밀

고삼농협 안성마춤푸드센터 생산부 직원의 하루경기도 안성시 고삼면은 인구 2100여명에 불과한 작은 지역이다. 인구 규모는 작지만 존재감은 크다. 고삼 지역 농가의 중추인 고삼농협은 ‘안성마춤푸드센터’를 통해 가공식품을 제조해 ‘착한들’이라는 브랜드로 유통하고 있다. 작년 기준 연매출은 150억원이다. 100% 한우로 만드는데 1인분 6000원도 안 하는 가성비가 비결이다.대표 상품은 ‘진한 사골 곰탕’이다. 안성 지역 한우의 부산물을 끓여 만든 것으로 우유처럼 뽀얀 빛깔과 담백한 국물 맛이 특징이다. 색을 내기 위한 유화제나 조미료 같은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아 어린 아이를 둔 부모 사이에서 인기다.사골 곰탕 외에도 소머리 곰탕, 도가니탕, 육개장, 선지해장국, 닭곰탕, 냉면 육수 등 다양한 제품군을 제조..

이들의순간 2024.06.18

20살에 아이 엄마, 매출 150억원 굴 갑부 된 전직 간호사

경남 통영 유일물산 천주연 대표의 하루굴의 주산지인 경상남도 통영의 앞바다는 바닷물을 깨끗하게 보존한 청정해역이다. 수산 양식업의 보호를 위해 청정해역 내에서의 유조선 통과, 오폐수 방류 등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철저히 관리된 바다에서 자란 통영 굴은 특유의 맑은 기운을 머금고 있다. 세찬 파도가 없고 조수간만의 차가 적은 통영 바다는 굴을 살찌우기 최적의 환경이다. 통영에 기반을 둔 유일물산은 생굴, 가리비, 홍합 등 30여가지 농수산물을 유통하는 회사다. 1차 생산자에게 수매한 농수산물을 중간 유통 과정 없이 바로 발송하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으로 질 좋은 농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통영에서 유일물산의 천주연 대표(32)를 만났다.◇수산업자가 된 간호사 92년생 청년 수산업자다. 20살 이른 나이..

이들의순간 2024.06.18

"아버지 대 이어 꽃게잡이, 매출 들으면 놀라실걸요?"

충남 보령 무창영어조합법인 문성훈 대표의 하루“니들이 게 맛을 알아?” 2002년 한 햄버거 광고에 나온 말입니다. 당시 6살이던 한 아이는 하루 30톤에 육박하는 꽃게를 작업하는 기업의 대표가 됐습니다. 무창영어조합법인 문성훈 대표의 이야기입니다. 4년 전, 문 대표는 아버지가 하던 사업을 물려 받았습니다. 처음엔 손으로 하는 경매에서 3과 8이 헷갈려 비싸게 물건을 구매하는 실수를 했는데요. 온라인에서 꽃게 먹방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1년 만에 전년도 매출 1.5배를 달성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앞으로 3년 후 연매출 1000억원을 만들어 내는 게 목표라는 문 대표를 만나 그의 하루를 함께 따라가 봤습니다.◇꽃게 안 물리게 잡는 법유난히 따뜻했던 어느 날, 충남 태안 신진항으로 찾아 갔습니다. 갓 잡..

이들의순간 2024.06.18

"1년에 11달은 비우는 별장, 딱 내가 쓸만큼만 소유하는 법"

별장 소유권을 1/12로 나눈 스테이빌리티궁금한 점이 생기면 참지 못하고 해결해야 하는 영지 기자가 직접 물어봤습니다. 여러분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꼬집기’를 게재합니다. 이번 꼬집기(記) 에선 신개념 세컨드하우스 ‘공유별장’이란 개념을 도입한 ‘스테이빌리티’의 정민혁 대표를 만났습니다. 영상을 통해 확인하시고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려요!친구들과 떠나는 휴가를 앞두고 계획할 것이 참 많습니다. 언제, 어디로 떠날지, 옷을 어떻게 맞춰 입을지도 정해야 하죠. 그중에서도 가장 심혈을 기울인 것은 숙소입니다. 오랜만에 다 같이 모였으니 수영장을 배경으로 예쁜 사진을 꼭 남겨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였죠. 숙소를 고를 때 ‘사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가 궁금해졌습니다. 사람들이 왜 사진이 잘 나오는 곳을 ..

이들의순간 2024.06.18

파산 후 350만원 들고 고추 농사, 4000평 농장 되기까지

경남 밀양에서 풋고추 키우는 김영환 농부의 하루김영환 농부(58)는 고향인 경상남도 밀양시에서 풋고추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탄탄대로는 아니었습니다. 10년 넘게 베이스 연주자로 살다가 현실에 부딪혀 덤프트럭 운전기사로 생업을 변경했는데요. 하필 IMF 외환위기와 시기가 맞물려 빚만 산더미처럼 안은 채 부도가 나버렸죠.다 포기하고 좌절하던 순간 찾아온 기회가 ‘고추 농사’였다고 합니다. 17년이 지난 지금은 4000평(약 1만3223㎡)의 고추밭을 갖고 있는 대농이 됐죠. 인생의 매운맛을 단단히 보고, 이젠 직접 매운맛을 만들고 있다는 김영환 농부의 하루를 따라가 봤습니다.◇풋고추의 고장, 밀양 무안 경남 밀양은 풋고추로 유명한 지역입니다. 김 농부의 고추밭이 있는 무안면은 ‘물안’이라는 뜻을 ..

이들의순간 2024.06.18

'성수기엔 트럭 줄만 5km' 한국에서 제일 큰 농산물 물류센터의 하루

국내 최대 농산물유통센터에서 일하는 사람들 옥천, 곤지암, 군포, 용인… 이 지역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우리 집으로 오는 택배가 꼭 한 번씩 거치는 ‘물류허브’가 있는 곳입니다. 농산물을 위한 허브도 있습니다.경기도 안성시에는 국내 최대 농산물유통센터인 농협안성농식품물류센터가 있습니다. 가로 320m, 세로 70m 규모로 축구장 3개를 합친 크기인데요. 이곳에 입고된 농산물은 수확한 지 약 48시간 만에 소비자를 만납니다. 하루 24시간 쉬지 않고 돌아가는 농협안성농식품물류센터의 하루를 쫓아가 봤습니다.◇안성농식품물류센터에서 만난 사람들 멀리서 본 안성농식품물류센터는 마치 언덕 위에 얹어놓은 항공모함 같았는데요.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건물로 건축 면적은 약 5만9000㎡(1만8000평)입니다...

이들의순간 2024.06.18

외국에서 노동자로 12년, 아이 둘 워킹맘의 좌충우돌 하루

[이들의 순간] 아버지 회사로 출근하는 막내딸, 드림에어 정윤정 이사의 하루사춘기가 한창일 14살에 한국을 떠나 과테말라로 이주한 이가 있습니다. 드림에어 정윤정 이사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부도를 겪었습니다. 생계를 위해 중동에서 7년간 외국인 노동자로 근무하기도 했죠. 13년에 걸친 해외살이를 마치고 이제는 ‘내가 원하는 것’을 찾아가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회사를 운영하며 어엿한 워킹맘이 된 정 이사의 하루를 따라가 봤습니다.◇아버지 회사로 출근하는 길출근을 앞둔 정 이사의 집을 찾아갔습니다. 드림에어가 어떤 곳인지 묻자, 코를 가리키며 “건강한 생활을 위한 제품을 제조하고 생산하는 곳”이라고 답했는데요. 자세히 보자 정 이사의 코에는 코마스크가 끼워져 있었습니다. 옆에선 ‘후두..

이들의순간 2024.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