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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경제

“어떻게 생겼길래” 4000명 몰린 50억 실버타운

한일 실버타운 전격 비교

최근 일본 도쿄에서 입주금만 50억이 넘는 초호화 실버타운이 등장했다. 미츠이 부동산은 도쿄 시내 한복판에 마련한 36층짜리 ‘파크웰스테이트 니시아자부’를 공개했다.

파크웰스테이트 니시아자부. /미츠이부동산

‘파크웰스테이트 니시아자부’가 위치한 미나토구는 고급 주택이 밀집한 부촌이다. 도쿄타워를 비롯, 아카사카, 아오야마, 롯폰기 등이 있다. 일본 경제잡지 도요케이자이에 따르면, 미나토구는 작년 기준 도쿄 23구 주택지 중 거주민 연봉이 가장 높았고 땅값도 가장 비쌌다.

입지에 걸맞게, 실버타운 시설과 서비스도 최고급이다. 일본 최고 호텔인 테이코쿠 호텔의 전속 요리사가 양질의 식단을 제공한다. 식당이 위치한 35층은 도쿄 시내가 훤히 내려다 보인다.

미츠이부동산이 도쿄 도심에 세운 '파크웰스테이트 니시아자부'에 마련되어 있는 수영장과 목욕탕./미츠이부동산

수영장과 목욕탕, 도서관, 노래방 등 다양한 편의 시설도 마련돼 있다. 또 일본 최초로 실버타운에 얼굴인식 시스템을 도입해 입주자의 안전을 도모했다. 간병 서비스가 필요하면 돌봄 객실로 이동해 보살핌을 받을 수 있다.

입주 비용은 나이와 면적에 따라 다르다. 가장 큰 평수는 119㎡(36평형, 방 2개)이다. 78세 부부가 입주하는 경우 입주금 6억2000만엔(약 57억6000만원)을 일시불로 선납해야 한다. 여기에 관리비·의료상담 등으로 부부 기준 매달 55만엔(약 511만원)의 이용료를 내야 한다. 식비는 별도다.

일본 최고가 실버타운은 최고급 호텔인 셰프가 삼시세끼를 제공한다./일본ANN뉴스

가장 작은 호실은 도심 전망을 볼 수 있는 발코니에 방이 1개인 구조(41.85㎡, 약 13평)로, 75세 노인 혼자 입주시 일시불 선납 기준으로 7400만엔(6억8000만원)이 필요하다. 월 이용료는 23만5460엔으로 한화로 약 219만원이다.

폭염이면 집에서 시원하게 황톳길
오는 10월 오픈 예정인 이 실버타운은 총 400객실로 구성돼 있다. 외신에 따르면 10월 오픈을 앞두고 4000건 이상의 문의가 쏟아졌다고 한다. 상장사 임원, 전문직, 자산가 등 경제력을 갖춘 이들의 입주 문의가 많은 편인데, 전체 400실 중 180실 예약이 이미 끝났다.

오는 10월 오픈 예정인 일본 도쿄의 최고급 시니어주택 '파크웰스테이트 니시아자부'./미츠이부동산

그렇다면 서울 최고의 럭셔리 실버타운은 어디일까. 부동산 전문 매체 ‘땅집고’에 따르면,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더클래식500(2009년 완공)′이 최고가 실버타운이다. 385실 전체가 전용면적 123~130㎡(약 55평)의 단일 평형으로, 전면 통유리 구조라 서울 도심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명성 못지 않게 입주 비용이 비싸다. 지난 4월 기준으로 3년 보증금 10억원에 월 이용료는 175만원이다. 세대·공동 관리비로 월 280만원 정도가 더 필요하다. 현재 600여명이 입주했는데 전문직이나 고액 연급 생활자가 대다수라고 한다. 재계약률이 90%가 넘는 데다 신규 입주 수요도 높아서 1~2년은 대기해야 한다.

/진은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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