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경제

20년차 은행원 "한 달 30만원, 종잣돈 5억 만드는 데 걸린 시간"

더 비비드 2024. 8. 14. 10:18
재테크의 참견

자산가들의 재테크 비법을 알아보고 초보에게 재테크 방향을 조언하는 ‘재테크의 참견’.

오늘은 김성일 작가에게 ‘내 아이를 위한 돈 굴리기’를 주제로 의뢰했다. 김 작가는 업라이즈 투자자문에서 연금투자연구소 소장을 재직 중이다. 2002년부터 IBK기업은행에서 20년 넘게 일했다. 저서로 ‘내 아이를 위한 마법의 돈 굴리기’, ‘마법의 연금 굴리기’가 있다.

김 작가는 ‘월 30만원씩 투자해 20년 만에 자녀를 위한 종잣돈 5억원 만드는 법’을 소개했다. 매월 30만원씩 투자하며 연수익률 7.2%를 목표로 한다. 김 작가는 “자녀가 성인이 됐을 때, 납부원금은 7200만원이고 투자해 모은 액수는 1억5000만원이 된다”고 했다. 이어 “자녀가 35세가 됐을 때 납입원금은 1억2600만원, 투자로 불린 금액은 5억4000만원이 된다”고 했다.

자녀를 위해 투자할 돈이 부족하면 어떡할까. 김 작가는 “정부, 지자체에서 나오는 양육수당을 활용하라”며 출산 후 96개월간 지원되는 아동수당 10만원만 투자해도 자녀 대학 등록금 정도는 거뜬히 불릴 수 있다.

자녀에게 목돈 물려줄 생각보다 어릴 때부터 금융교육을 시작하고 월 30만원씩 투자하라는 김성일 작가. /재테크의 참견 캡처

김 작가는 자녀를 위한 종잣돈 만드는 구체적인 방법보다 투자 철학을 강조했다. 자녀에게 종잣돈을 만들어주기 위해 부모 스스로 공부하다 보면 방법론은 스스로 체득한다는 것이다. 김 작가는 “자녀 금융교육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부모가 먼저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름길이라든가 딱 하나로 통하는 길은 없다”며 “신입사원일 때 선배 어깨너머로 배우고, 실수도 하면서 배웠듯이 투자 공부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부모의 노후대비도 강조했다. 자녀에게 물려줘야 하는 건 목돈이 아니라 자신의 노후대비다. 그러면서 김 작가는 “자녀 양육, 사교육비로 모든 걸 쏟아 부으면서 정작 자신의 노후대비가 안 된 분들이 많다”며 “미래 자녀에게 짐이 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했다.

자녀 돈을 굴리기 위한 포트폴리오는 주식 절반, 국채 30%, 금이나 달러 등 20%가 적당하다. 김 작가는 “주식에만 투자하면 변동성이 높아 장기투자를 못하게 된다”며 “넓게 분산해야 한다는 포트폴리오 공식을 따르라”고 했다.

/이연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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