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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경제

의사 외에 더 있다, 인구 감소 시대 흥할 산업 5가지

초저출산·고령화 속에 숨은 부의 기회

경제 대가에게서 혜안을 얻어 보는 '재테크 명강'. 오늘은 인구경제학자인 전영수 한양대 국제대학원 교수에게 저출산 시대 한국 경제를 물었다. 전 교수는 일본의 인구 감소 문제를 집중적으로 연구해 온 학자로 저서 ‘인구 감소, 부의 대전환’과 ‘인구 소멸과 로컬리즘’, ‘각자도생 사회’ 등을 펴냈다.

작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은 0.7명대까지 떨어졌다. ‘58년 개띠’로 불리는 1차 베이비붐 세대의 평균 출산율이 6.5명인데 거의 9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것이다. 선진국의 합계 출산율(1.6명)에 비해서도 반토막 수준으로 낮다. 선진국이라면 공통적으로 저출산(인구병)과 저성장, 재정난을 겪는다지만 왜 우리는 유독 저출산 문제가 두드러지는 것일까.

전 교수는 후속 세대가 충분히 공급되던 시절 만들어진 경제 구조나 복지 구조를 전면적으로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표적으로 세대 간 부조(도움)를 기본 모델로 하는 연금 제도의 수명이 다했다는 것이다.

한양대 전영수 교수가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이태경기자

저출산과 고령화로 대표되는 우리나라 인구 구조의 변화가 경제에 미칠 충격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동산 가격 하락, 시장 양극화에 대한 우려가 크다. 전 교수는 “우리나라 부동산에는 ‘가수요’가 붙기 때문에 인구 감소로 마냥 집값이 떨어질 것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했다.

한편 이런 가운데서도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게 전 교수 주장이다. 전 교수는 앞으로 유망한 산업으로 의료, 간병 등 사회보장 서비스와 펫 산업, 반려 식물 산업, 손해보험 시장 등을 꼽았다.

또 앞으로 경제를 이끌어갈 핵심 세대로는 MZ가 아닌 ‘X세대’를 지목했다. 학력과 소득이 높고, 베이비붐 세대와 다른 다양한 가치 판단 기준도 갖고 있는 게 특징이다. 전 교수는 “이분들이 아직은 생산의 요소로만 기능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사회에는 굉장히 큰 우군”이라며 “이들이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내는 주체가 될 때 많은 가능성들이 생길 것”이라고 했다.

/김은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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