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의순간(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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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처가살이 끝에 완성한 한국 제일 신고배의 맛
충남 아산에서 33년째 배 키워낸 정순정 농부의 하루‘배’하면 전남 나주를 떠올리기 쉬운데요. 나주에서 북쪽으로 200㎞ 떨어진 충남 아산의 특산물 역시 ‘배’입니다. 기후 온난화의 영향으로 배 재배 최적지가 조금씩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죠.충남 아산에서 33년째 배를 재배하고 있는 정순정(64) 농부를 만났습니다. 품질 좋은 배를 만들기 위해 유명 배 주산지를 다니며 어떻게 농사를 짓고 있는지 보고 배웠는데요. 그 노하우로 2018년 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수확이 한창인 가을의 어느 날 정순정 농부의 과수원을 찾아갔습니다.https://youtu.be/ZBg1jHsmTCg◇대상 받은 배, 이렇게 재배합니다 정순정 농부의 집 1층은 창고로 쓰고 있었는데요. 한쪽 구석에서 과일산업..
2024.06.19 -
갑자기 은퇴했던 천재 복서, 실업급여 받고 사는 이유
직업인으로서 운동 선수 (6) 전직 복싱 국가대표 함상명 선수화려한 발 놀림과 빠르고 강력한 펀치로 링 위에서 누구보다 빛났던 금메달리스트 복서 함상명. 복싱 팬들의 아쉬움 속에서 은퇴한 후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복싱 전 국가대표 함상명 선수의 링 아래의 일상을 따라가봤다.◇진짜 복싱이 취미가 됐다운동을 하기 위해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한 복싱 클럽을 찾았다. 복서라는 타이틀은 내려놓았지만 여전히 복싱을 즐긴다. 정말로 복싱이 ‘취미’가 된 것이다.함 선수의 오랜 친구이자 해당 복싱 클럽의 관장인 이계현 씨는 함 선수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10년에 한 명 나올까 말까 하는 선수입니다. 처음 복싱 시작할 때 막 운동장을 울면서 뛰더라고요. 중학교 1학년짜리가. 그때부터 ‘아 난 놈이다’ 생각..
2024.06.19 -
"수확 앞둔 4월 제철 귤, 늦게 시작했지만 달달한 내 인생 같아"
제주도 카라향 농부의 하루 천혜향, 한라봉과 같은 일반적인 만감류와 달리 따뜻한 봄날에 먹어야 가장 맛있는 귤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신품종 ‘카라향’입니다. 남진해라고도 부르는 카라향은 재배를 시작한 지 10년도 안 돼 제주에서도 소수 농가만 기르는 희소한 품종입니다. 홍동표(65) 중문농협 카라향 공동선별출하회 회장님의 농가를 찾아 카랴향의 매력을 알아봤습니다.◇5년 전 재배 시작, 신품종 귤카라향은 4~5월이 제철입니다. 만감류 중 수확 시기가 가장 늦죠. 국내에는 2008년 농업기술원을 통해 처음 알려졌는데요. 홍동표 농부는 5년 전, 천혜향을 기르던 밭의 3분의 1을 과감히 정리하고 카라향 묘목을 새로 심었습니다.카라향은 카라만다린과 길포 폰칸이라는 귤을 교배해 만든 만감류입니다. 과피가 부드러..
2024.06.19 -
"농사 인생 40년만의 위기를 극복하고 있는 방법"
우리나라 최대 방울토마토 주산단지, 세도 방울토마토 농가의 하루충남 부여읍에서 동남쪽으로 24㎞가량 떨어진 세도면은 지하수가 풍부하고 평야 지역이면서 일조량이 많아 농업에 최적화된 땅입니다. 1960년대 중반부터 토마토 재배가 시작된 이 지역은 1990년대 중반 방울토마토 주산단지로 전환했습니다. 2019년 기준 세도 지역 방울토마토 재배면적은 약 260ha(78만6500평)로, 연 생산량이 1만7000톤(t)에 달하죠.세도면에서 1만㎡(약 3000평), 하우스 12동 규모의 농장을 운영하는 청포농장의 김진태 대표는 이 지역에서 나고 자란 충청도 토박이입니다. 농사 경력 40년의 베테랑 농부이기도 하죠. 김 대표를 만나 방울토마토 농가의 하루를 들여다봤습니다.◇농사는 땅부자만 하는 것이라는 편견 김 대표..
2024.06.19 -
아들 셋 싱글맘이 쓰리잡으로 한 달 버는 수입
N잡러 싱글 김미영 씨의 하루아들 셋 싱글맘 김미영(52) 씨는 ‘N잡러’다. 아이들이 성장할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생활비를 감당하기 위해 한 선택이다. 본업에 부업까지 하면 눈코 뜰 새 없이 바쁠 것 같지만 의외로 그렇지 않다. 김 씨는 적잖은 소득을 벌어들이면서 세 아들과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N잡러 싱글맘 김 씨의 하루를 따라가봤다.◇등록금 1000만원 감당하기 위해 싱글 맘이 선택한 것김 씨의 직업은 세 개다. “본업은 대형마트 매장 관리 직원입니다. 2012년부터 12년간 하고 있습니다. 두번째 직업은 프리랜서 보험설계사입니다. 영업 압박이 없는 투잡용 설계사죠. 틈나는 대로 합니다. 상담 요청이 들어왔을 때만 하죠. 세번째 직업은 사무보조입니다. 한달 중 열흘가량만 하죠.” 김 씨가 ..
2024.06.19 -
35년 전 남편따라 낙향한 서울 아가씨의 달달한 포도 농사
샤인머스캣 농부의 하루신맛은 없고 망고를 연상케 하는 달콤한 향이 특징인 샤인머스캣. 포도알이 크고, 씨가 없어서 남녀노소 먹기 편한데요. 우리나라에서 2015년 재배를 시작해 10년도 채 안 됐는데 인기 품목이 됐습니다.‘고소득 작물’이라 소문나면서 샤인머스캣 재배에 너도나도 뛰어들면서 요즘 품질 관리가 안 된다는 오명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어떻게 하면 알이 튼실하고 달콤한 포도알을 만들 수 있을까요? 경북 상주시 모서면에서 7000평 규모의 포도밭을 운영하는 김명자(60) 씨에게 들었습니다. 명자 씨는 경기 이천에서 나고 자라 서울 이천에서 직장생활을 했습니다. 1989년 과수원집 아들을 만나 결혼해서 상주로 내려왔고, 농부가 됐습니다. 사과, 배, 복숭아를 거쳐 지금은 샤인머스캣과 포도알이 까만 켐..
2024.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