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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에서 국문과로 전과한 전교 1등 괴짜, 대기업 사표 내고 하는 일

간접광고 플랫폼, AI 기반 애니메이션 솔루션 인쇼츠 개발기창업 기업은 한 번쯤 자금 부족에 시달리는 등 큰 시행착오를 겪는 ‘데스밸리(죽음의 계곡)’를 지납니다. 이 시기를 견디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기술력, 서비스를 갖고 있다고 해도 생존하기 어려운데요. 잘 알려지기만 하면 시장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는 중소기업이 죽음의 계곡에 빠지게 둘 순 없습니다. 이들이 세상을 바꿀 수 있도록 응원합니다. 스타트업 인쇼츠의 이건창 대표(39)는 콘텐츠에 진심이다. 게임, 음악, 문학 작품을 소비하고 창작하는데 매료돼 콘텐츠 제작자를 돕는 일로 커리어를 시작했다가 창업까지 했다. ​ 그는 제작자의 입장을 헤아릴 줄 모르면 절대 발견할 수 없는 문제에 주목해 3가지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대표를 만나 그가 발..

인터뷰 2024.06.18

이건희 회장 지시로 태평양 건넜던 삼성맨의 26년 후 근황

디캠프 박영훈 신임 대표 인터뷰외환위기가 터지기 전이던 1996년 어느 날. 삼성그룹 전 계열사에서 내로라하는 직원들이 모여 미국 보스턴으로 출국했다. 미국에서 벤처캐피털을 중심으로 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살펴보고 오라는 고(故)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지시였다.실리콘밸리, 팔로알토, 보스턴에선 이미 기술 스타트업 회사가 쫙 깔려 있을 만큼 산업이 발달하고 있었다. 몇 주간의 미국 출장을 다녀온 삼성 직원들은 생전 처음 본 광경을 정리해 이 전 회장에게 보고했다. 머지않아 삼성그룹은 정식 벤처 투자팀을 꾸려 미국 보스턴으로 내보냈다. 이들은 미국에 있는 유망 회사에 출자하고, 펀드를 만들어 투자하는 등 삼성벤처투자 기반을 다졌다.지난 1일 취임한 박영훈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 대표도 당시 2년여간 ..

인터뷰 2024.06.18

100% 한우인데 1인분 6000원, 안성 곰탕 뽀얀 국물의 비밀

고삼농협 안성마춤푸드센터 생산부 직원의 하루경기도 안성시 고삼면은 인구 2100여명에 불과한 작은 지역이다. 인구 규모는 작지만 존재감은 크다. 고삼 지역 농가의 중추인 고삼농협은 ‘안성마춤푸드센터’를 통해 가공식품을 제조해 ‘착한들’이라는 브랜드로 유통하고 있다. 작년 기준 연매출은 150억원이다. 100% 한우로 만드는데 1인분 6000원도 안 하는 가성비가 비결이다.대표 상품은 ‘진한 사골 곰탕’이다. 안성 지역 한우의 부산물을 끓여 만든 것으로 우유처럼 뽀얀 빛깔과 담백한 국물 맛이 특징이다. 색을 내기 위한 유화제나 조미료 같은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아 어린 아이를 둔 부모 사이에서 인기다.사골 곰탕 외에도 소머리 곰탕, 도가니탕, 육개장, 선지해장국, 닭곰탕, 냉면 육수 등 다양한 제품군을 제조..

이들의순간 2024.06.18

세계 최초 물과 기름을 섞었더니, 미국 P&G, 일본화약이 줄 선 한국 기업

계면활성제 없이 물과 기름 섞는 퍼스트랩 황보민성 대표창업 기업은 한 번쯤 자금 부족에 시달리는 등 큰 시행착오를 겪는 ‘데스밸리(죽음의 계곡)’를 지납니다. 이 시기를 견디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기술력, 서비스를 갖고 있다고 해도 생존하기 어려운데요. 잘 알려지기만 하면 시장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는 중소기업이 죽음의 계곡에 빠지게 둘 순 없습니다. 이들이 세상을 바꿀 수 있도록 응원합니다.잘 섞이지 않는 사이를 두고 ‘물과 기름’에 비유한다. 물과 기름을 한 통에 넣고 열심히 흔들면 잠시 섞인 것 같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정확하게 둘로 나뉜다. 초등학교 과학 시간에는 물과 기름을 섞기 위해 비눗물을 사용하는 법을 배운다. 비눗물을 넣고 휘휘 저으면 선명했던 가로선이 사라지고 뿌연..

인터뷰 2024.06.18

한 데 모여 주식 정보 공유하게 했더니, 5만명이 뭉쳤다

소셜 인베스트먼트 서비스 ‘머니스테이션’ 개발한 이정일 대표창업 기업은 한 번쯤 자금 부족에 시달리는 등 큰 시행착오를 겪는 ‘데스밸리(죽음의 계곡)’를 지납니다. 이 시기를 견디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기술력, 서비스를 갖고 있다고 해도 생존하기 어려운데요. 잘 알려지기만 하면 시장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는 중소기업이 죽음의 계곡에 빠지게 둘 순 없습니다. 이들이 세상을 바꿀 수 있도록 응원합니다.투자 전문가는 ‘도박’과 가장 가까우면서도 먼 직업이다. 펀드매니저, 기관투자자로 일하다 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수백억원, 많게는 수조원의 돈이 오가는 모습을 본다. 웬만한 금액엔 반응도 하지 않을만큼 무뎌진다. 그래서 더욱 날을 세워야 한다. 한 번의 실수로 그 큰돈이 휴지 조각이 될 수도 있다.그 돈이..

인터뷰 2024.06.18

사업 망하고 벼랑끝 시작한 수박 농사, 나를 억대 농으로 키운 건

흑피수박 생산자 남강농산 강주홍 농부흑수박이라고도 불리는 흑피수박의 외양은 일반적인 수박과 좀 다르다. 익숙한 호피무늬 대신 표면 전체가 어두운 색을 띤다. 얼핏 보면 굴곡없는 호박 같기도 하다. ​ 하지만 속을 쪼개면 과즙 가득한 빨간 속살이 펼쳐진다. 우리가 아는 그 수박이 맞는데, 맛이 좀 특별하다. 과육은 쫀쫀하고 당도가 높다. 함안에서 남강농산을 운영하는 강주홍 농부(63)는 흑피수박을 닮았다. 오랜 농사 생활에 얼굴은 까맣게 탔지만 내면은 수박에 대한 다홍빛 사랑으로 가득하다. 강 농부를 만나 수박 농사로 인생 2막을 맞이한 사연을 들었다.◇봄에 더 맛있는 수박의 정체경상남도 함안군은 우리나라 최초로 하우스 수박을 재배하기 시작한 수박 주산지다. 남강과 낙동강을 따라 펼쳐진 평야지대로 토지가 ..

인터뷰 2024.06.18

"지금 이곳은 필리핀이 아니라 전남 완도입니다"

전남 완도 바나나와 제주 레몬·블루베리바나나를 처음 맛보는 기영이. 황홀한 표정을 짓더니 하늘을 날듯 양팔을 펼치곤 바나나의 맛을 다시금 음미한다. 추억의 애니메이션 ‘검정 고무신’의 유명한 장면 중 하나다. 극의 배경인 1960년대는 과일 수입이 어려워 아열대성 작물인 바나나 값이 금값이었다. ​ 기영이가 본다면 펄쩍 뛸 만한 풍경이 전라남도 완도군에 펼쳐졌다. 전남 완도의 ‘더느림’ 김원삼 대표(50)는 2000㎡(약 600평) 땅에서 바나나를 재배하고 있다. 5m에 달하는 바나나 나무 아래에 서면, 마치 적도 부근의 나라로 여행을 온 듯하다. 김 대표를 비롯해 우리나라에서 아열대성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를 다녀왔다.◇국산 바나나의 맛 아열대 작물이 기후변화에 대응할 미래 소득 작물로 주목받고 있다. ..

인터뷰 2024.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