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장품 수출액 100억달러... K뷰티 세계 성장 주역은
한국 화장품이 세계인을 사로잡고 있다. 작년 국내 화장품 수출액이 100억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미국에서는 샤넬, 랑콤 등을 보유한 화장품 종주국 프랑스를 제치고 우리나라가 수입액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이미 2022년 일본에서 프랑스를 제친 이후에는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신한자산운용 ETF상품전략팀 남아란 매니저와 함께 한국 화장품 산업 전망과 투자 전략을 알아봤다.
2025년에도 한국 화장품 산업은 성장을 지속한 전망이다. 남 매니저는 “한국무역협회의 2025년 1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조사(EBSI)를 보면, 생활용품 수출 여건 중 ‘수출상담∙계약’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고 했다. 이어 “미국에서의 1등은 글로벌 확장성을 지녔다는 뜻”이라며 “미국에서 유행하는 제품은 유럽, 중동, 아프리카노 도미노처럼 확산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해외에서 한국 화장품 산업은 중소 회사가 이끌고 있다. 미국 아마존 뷰티 카테고리 상위권은 티르티르, 조선미녀, 코스알엑스, 바이오던스, 아누아 등 전부 한국 회사 제품이 차지하고 있다. 남 매니저는 “중국 시장에서 주로 선전하고 있는 대형 회사는 주력 시장을 변경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중국 비중이 줄고 있긴 하나 아직 비중이 높고, 중국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 중소 브랜드를 만든 성장 모멘텀이 크진 않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의 성장 모멘텀도 여전히 강하다. 남 매니저는 “미국은 오프라인 소비 비중이 큰데, 아직 한국 화장품 회사는 본격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에는 진출하지 않았다”며 “미국과 아마존에서의 성공 이후 오프라인 매장 입점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확장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K뷰티의 기세가 남다르긴 하지만, 모든 수입품에 10~20%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보편 관세’를 공약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 성장이 정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남 매니저는 “관세 우려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기업은 유통 벤더를 통해 미국에 수출하는데, 관세는 유통 벤더에 공급하는 가격인 ‘도매가’에 부과한다”며 “도매가가 리테일가의 절반 수준임을 감안하면, 도매가에 10% 정도 관세가 부과돼도 부담은 크지 않은 수준”이라고 했다.
신한자산운용은 21일 K뷰티 전성기를 이끌고 있는 회사를 골라담은 ‘SOL 화장품TOP3플러스’ ETF를 상장한다. 유통과 브랜드, ODM(연구·개발·생산) 등 국내 화장품 산업 분야의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에 투자한다.
[화장품 산업 성장성 살펴보기] : https://youtu.be/v8m2bJif-SY
/이연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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