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19. 09:27ㆍ밀레니얼 경제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수도권 아파트값
수도권 아파트 최고 가격이 전고점(특정 구간에서 가장 높았던 지점)의 85%까지 회복하는 추세다. 아파트값 상승 폭은 경기보다 경기도 남부 지역이 더 가파르다. 수도권 아파트 시장에서 감지되고 있는 변화에 대해 알아봤다.
◇전고점 회복하는 서울 아파트, 전고점 넘어선 거래까지 등장

부동산R114가 2021년 하반기~작년 상반기까지 이뤄진 최고가 거래의 총액과 올해 최고가 거래 총액을 평균 내 비교한 결과, 수도권 아파트값이 전고점의 85% 선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2021년 하반기~작년 상반기 아파트값 평균은 12억6695만원이었으나, 올해 가장 비싸게 팔린 아파트값 평균은 11억1599만원으로 전고점의 88% 수준이다.
서울의 경우 상급지 위주로 수요가 빠르게 회복하는 양상을 보였다. 용산구는 올해 평균 최고가가 21억3919만원으로 22억1138만원이었던 전고점의97% 선까지 회복했다. 강남구의 아파트값도 전고점 평균인 26억5243만원의 96% 수준인 25억3489만원까지 올랐다. 중구와 서초구 아파트값도 전고점의 93% 선까지 회복했다.
전고점과 올해 평균 최고가의 차이가 가장 적은 지역은 종로구로, 전고점과 올해 평균 차이가 4600여만원에 불과했다. 반면 노원구는 전고점 대비 79%, 도봉구는 80%, 동대문구와 강북구는 82%대에 머물렀다.
일부 지역에서는 전고점을 넘어선 거래까지 등장했다.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 전용 84㎡는 2021년 10월 최고 26억5000만원(29층)에 팔렸으나, 올해 8월에는 30억2500만원(19층)에 거래돼 최고가가 4억원 가까이 올랐다.
◇20억원에 거래된 경기도 아파트 단지의 정체

급락했던 수도권 아파트 값이 지난 5월을 기점으로 반등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남부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동향 자료를 보면 올해 5월 1일부터 9월 4일까지 전국 시군구 중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경기 하남시(6.17%)다. 이어 화성(5.77%), 과천(5.15%), 성남 수정(4.77%), 광명(4.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아파트값 상승률 상위 10곳 중 서울은 4.24%를 기록한 송파구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천 중구(3.64%)를 제외하고는 7~10위 역시 경기도였다.

전문가들은 작년 하반기 금리 상승 이후 집값 하락이 컸고, 절대적인 집값 수준도 비교적 낮았던 탓에 저가로 매수할 시기를 노린 수요자가 몰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하남, 과천, 성남, 광명은 강남권 접근성이 좋아 이전에도 주거 수요가 많은 편으로 꼽힌다.
반도체 공장과 관련한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화성의 경우 역대 최고가 거래까지 등장했다. 경기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 84㎡가 지난 8월 말 16억원에, 102㎡가 지난달 20억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진은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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