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간 공대, 서른 넘어 하루 두 시간씩 공부해 얻은 직업
늦깎이 대학 생활이 가져다준 군무원 합격증 마트 캐셔, 기술 컨설팅, 해외 취업, 자동차 정비사, 군무원.직업을 자주 바꾸는 사람을 ‘프로 이직러’라고 한다. ‘끈기 없다’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지만, 당사자들에 물으면 저마다 곧은 확신이 있다. 자타공인 프로 이직러였던 남덕현(37) 씨. 과거의 경험이 있어 지금의 일에 소중함을 알 수 있다고 말한다. 남덕현 씨를 만나 취업 여정을 들었다.◇남부러운 것 없던 젊은 시절, 마음은 곪고 있었다24살. 두 달 동안 마트 아르바이트를 하며 모은 돈으로 마련한 호주행 비행기표가 인생을 바꿨다. “고등학생 때는 뚜렷한 꿈이 없었어요. 그저 수능 성적에 맞춰 안동대 전자공학과에 입학했죠. 군대를 다녀오고서야 목표 없이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선 영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