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길, 머니로드
전문가들의 얘기를 통해 재테크의 방향을 잡아 보는 돈의 길, 머니로드. 오늘은 김도형 삼성자산운용본부 ETF컨설팅본부장에게 ‘테슬라 투자에 접근하는 다른 시각, 테슬라 밸류체인 투자’를 주제로 전기차 관련주 투자법을 의뢰했습니다.
김도형 본부장은 미국 대표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의 모델S, 모델Y 등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들에 주목하라고 했습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힘입어 미국 전기차 시장의 향후 성장성에 대해 공감대가 높아서 주목되는 분야라고 했습니다.
미국은 물론 전세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테슬라의 성장세는 단연 돋보입니다. 김 본부장은 “테슬라는 2012년부터 2022년까지 연 평균 84% 성장이라는 놀라운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시장 평균이 55% 임을 감안하면 압도적인 퍼포먼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테슬라는 3월1일 투자자의 날에 생산단가를 대폭 낮추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혀 선순환 구조가 기대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테슬라 전기차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은 크게 3가지로 나뉩니다. 배터리, 반도체, 운전자보조시스템(ADAS)입니다. 전기차 판매량이 늘어난다는 건 전기차를 구동하는 배터리 수요도 증가한다는 뜻입니다. 김 본부장은 “SNE Research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20년부터2030년까지 배터리 수요는 매년 35% 씩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다음으로 반도체는 내연기관자동차에도 필수입니다. 김 본부장은 “전기차에 사용되는 반도체는 더욱 높은 기술과 더 많은 양의 반도체를 필요로 한다”고 했습니다.
전기차와 떼레야 뗄 수 없는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하는 ADAS도 핵심입니다. 김 본부장은 “KPMG에 따르면 글로벌 자율 주행차 시장 규모는 2020년 71억 달러(9.4조원)에서 2035년 1조 달러(1320조원)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전기차 관련주는 필수소비재는 아니라서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경기민감주입니다. 그래서 주가 부침이 심한데요. 때문에 김 본부장은 ETF 투자를 추천했습니다. 테슬라와 그 생태계에 들어가는 기업에 바로 투자를 할 수도 있지만, 변동성이 높아 단기적으로 주가가 요동칠 수 있으니 상대적으로 관리가 되는ETF에 투자한 얘기입니다. 예를 들어 지난 8일 상장한 ‘Kodex 테슬라밸류체인FactSet ETF’ 등이 있습니다.
김 본부장은 수익 전략에 대해 “투자 기업에 대한 선정이나 비중을 펀드매니저가 임의로 선택하지 않고 기초지수의 방법론에 따라 운용되는 패시브 ETF가 좋다”며 “테슬라의 비중을 최대 25%로 제한해 ‘변동성을 낮추는 분산 투자’라는 ETF 취지에 부합한 상품을 찾는 게 좋다”고 했습니다.
/방현철 객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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