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경제

어느덧 한 돈에 54만원 "금(金), 이렇게 사면 돈 번다"

더 비비드 2025. 1. 31. 08:53
트럼프 2기 주목받는 금, 은 투자법

 

 

작년 가파르게 상승했던 금값이 올해에도 계속 오를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커진 거시 경제 불확실성이 금값 상승세를 부채질할 것이란 관측이다. ‘재테크숟가락’에선 김나영 양정중학교 교사가 금 투자 방법을 소개한 적이 있다. 금보다 가격 변화폭이 큰 ‘은’ 투자 방법 영상도 함께 묶었다.

금값이 상승세다. 이제 순금 한 돈에 50만원을 넘는다.


최근 금값이 계속 상승세다. 23일 기준 순금(24K) 한 돈(3.75g)을 사려면 54만2000원을 내야 한다. 팔 때 가격은 48만2000원이다. 금값이 최고치를 경신한 상황에서 지금이라도 금 투자를 해야 하는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투자자가 많다. 김 교사는 “금은 다른 금융자산과 상관계수가 낮다, 즉 다른 금융자산과 방향이 다르다”며 “안전자산인 만큼 투자 포트폴리오에 담으면 좋다”고 했다.

김 교사는 금 투자 방법으로 5가지를 소개했다. 첫째는 금반지, 금목걸이 등 금으로 된 장신구를 사는 것이다. 김 교사는 이 방법은 그다지 추천하지 않았다. 그는 “세공비가 비싸고 부가가치세가 10% 붙는 데다 살 때보다 팔 때 가격이 낮아 투자 수단으로는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김나영 양정중학교 교사가 금 투자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재테크숟가락 캡처


둘째로는 금 통장과 금 펀드가 있다. 김 교사는 “은행에서 사고팔 때 수수료가 1% 정도 붙고, 차익에 대한 세금 15.4%를 내야 하는 단점이 있다”고 했다. 금 펀드는 금을 채굴하는 기업 등에 투자하는 파생상품이다. 김 교사는 “증권사에서 매수할 수 있지만 펀드 운용 보수가 있고 금 가격과 늘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진 않는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골드바(금괴) 구매는 가장 흔한 금 투자 방법으로 통한다. 김 교사는 “차익에 대한 세금이 없어 좋지만, 부가가치세 10%를 내야 하고 사고팔 때 가격이 달라서 금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으면 이익을 얻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금 현물을 주식처럼 거래하는 방법도 있다. KRX 금현물을 이용하면 주식처럼 MTS에서 금을 살 수 있다. 김 교사는 “차익에 대해 비과세이지만 증권사 수수료가 0.2~0.3% 정도 붙는다”고 했다. 이어 “100g, 1kg 단위로 금 현물을 출고할 수 있는데 이때 부가가치세 10%를 내야 한다”고 했다.

KRX 금현물을 이용한 ETF도 있다. KRX 금현물과 달리 금 현물 출고는 안 된다. 김 교사는 “어느 증권 계좌에서든 매수 가능하다”며 “ISA, IRP, 연금저축 계좌에서도 매수하면 차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김 교사가 은 투자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재테크숟가락 캡처


금 못지 않게 주목 받는 원자재가 ‘은’이다. 김 교사는 “양광, AI, 전기차 등 최첨단 산업에서 은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이유도 있다”고 은 가격이 높아진 배경을 설명했다.

은 투자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은괴(실버바)나 은화, 그래뉼 같은 현물을 구매하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김 교사는 “은괴도 금괴처럼 사고 팔 때 가격이 다르고, 은화는 귀금속처럼 세공비가 들어 비싼 편”이라고 했다. 그래뉼은 은 알갱이인데, 병에 담아 판매한다. 김 교사는 “투자 목적이라면 절대 병을 개봉해선 안 된다”며 “개봉하면 가치가 크게 떨어진다”고 했다. 은은 금처럼 KRX금현물 시장은 없다.

금통장처럼 은통장도 있다. 은행에서 은통장 계좌를 개설해서 0.01g 이상 원하는 만큼 구매하거나 팔 수 있다. 매매차익에 대해선 15.4% 배당소득세를 내야 한다. 국제은가격과 원달러환율을 감안해 1g당 원화기준 은가격이 바뀐다. 금통장과 달리 직접 인출은 불가능하다.

[금, 은 투자법 영상으로 보기] : https://youtu.be/O0d3fGHzjYM

은선물ETF가 초보도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투자방법이다. 국내상장 ETF와 해외상장 ETF가 있다. 김 교사는 “해외상장ETF의 경우 250만원을 넘는 매매차익에 대해선 22% 양도소득세를 내야 하니 주의해야 한다”며 “다만 금융소득 2000만원을 넘는 종합과세대상자의 경우, 해외상장ETF 이익이 합산되지 않으니 유리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연주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