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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얘깃거리 드림

한 아나운서의 고백 "원했던 서울대 입학 이루고 폭식에 빠졌던 이유"

섭식장애를 겪었다고 고백한
여성 연예인들

방송인 이혜성이 대학 시절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세바시강연’에 이혜성의 강연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이혜성은 다이어트 강박에 시달려, 건강하지 않은 식단을 고수한 과거를 고백했다.

죽도록 공부해 서울대에 갔다는 그는 “20살 때 저의 새로운 목표는 다이어트와 외모 가꾸기였다”며 “그때 내 모습이 예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학교에 무염 닭가슴살 한 덩이와 생오이를 가지고 다녔다. 일반식을 먹으면 살찔까봐 밥 약속도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해서 몸무게를 35㎏까지 감량을 했는데 이게 지속 가능한 무게가 아니지 않냐”며 “대학 생활을 시작한 지 반년도 되지 않아서 폭식이 악연으로 찾아왔다”고 말했다.

섭식 문제를 고백한 여성 연예인은 또 있다.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해 스트레스성 폭식증을 고백한 츄./유튜브

걸그룹 이달소 출신 츄는 2022년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해 스트레스성 폭식증을 고백했다. 츄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매운 음식으로 폭식한다고 말했다. 츄는 "너무 많이 먹었다 싶은 날에는 울렁거려서 토한 적도 있었다. 먹는 거로 푸는데 스트레스받고 그러니까 다이어트약을 먹은 적도 있었다"라고 깜짝 고백했다. 츄는 "그런데 그 약이 정신을 살짝 건든다고 하더라. 갑자기 확 다운되거나 그런 감정을 느껴서 끊었다. 내가 필요한 감정이 아니니까 안 맞아서 끊은 적이 있다"라고 털어놨다.

무리한 다이어트와 폭식을 반복했던 과거를 털어놓는 유이./유튜브

2020년 걸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유이도 tvN ‘온앤오프’에서 무리한 다이어트와 폭식을 반복했던 과거를 털어놨다. 유이는 “지금은 너무 만족하지만, 한 번도 내 몸에 만족한 적 없다"며 “대중들의 시선에 내 몸을 맞춰야 한다는 강박감이 컸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들이 거식증이라 얘기한 적도 있고, 또 어느 때는 너무 살찐 거 아니냐 평가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여성 연예인들, 여성들에게 다이어트는 평생 해야 하는 숙제다. 최근에는 청소년들에게까지 ‘슬렌더’(군살이 없고 마른 체형), ‘뼈말라’(뼈가 보일 정도로 앙상한 몸)라는 단어가 유행하면서 외모 강박이 심해지기도 했다. 외모 강박은 섭식장애로 이어지기 쉽다. 폭식증은 음식에 대한 통제력을 잃어, 한 번에 많은 양을 먹고 인위적으로 토해내는 것을 반복하는 증상이다. 반대로 거식증은 음식 먹기를 거부하는 상태를 말한다. 체중 감소나 비만에 대한 강한 두려움이 동반된다.

문제는 앞서 소개한 연예인들처럼 섭식장애를 겪고 있는 여성 환자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섭식장애로 진료받은 인원은 8321명에서 2022년 1만2477명으로 49.9% 증가했다. 그중 여성이 4만604명(80.9%), 남성은 9609명(19.1%)으로 여성이 4.2배 많았다. 일각에서는 “마른 몸매와 외모에 대한 강박이 섭식장애를 유발하는 주원인”이라며” 섭식장애는 각종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에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소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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