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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얘깃거리 드림

한국인은 무조건 환영? 홍진경이 최근 유럽 비행기에서 겪은 일

인종차별에 유명인도 예외 없어
자신이 겪은 인종차별을 공유하는 홍진경.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유튜브

K콘텐츠의 전 세계적인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미국 빌보드 ‘핫 100’과 스포티파이 글로벌 순위에서 뉴진스, BTS 등 케이팝 아이돌이 연신 차트를 강타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스위트홈' 시즌 3은 공개 당일 '넷플릭스 TV 쇼 부문 톱10' 7위를 차지했다.

K콘텐츠가 국경을 넘어 활발하게 소비되고 있지만 프랑스, 일본처럼 한국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여행지에서 여전히 인종차별이 존재한다.

유명인도 예외는 아니다. (방송인) 홍진경은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을 통해 프랑스 파리 여행 중 겪은 인종차별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유럽 항공기의 비즈니스석에서 기내식을 받는 과정에서 인종차별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홍진경은 “다른 승객들에게는 다 애피타이저 샐러드를 주면서 나한테는 (주요리인) 연어만 가지고 오더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홍진경이 승무원에게 항의했지만, 승무원은 대답없이 그의 요구를 무시했다고 한다.

/황희찬 인스타그램

유럽 빅리그에서 활동 중인 축구 선수도 인종차별을 피해 가지 못했다. 울버햄튼 윈더러스 FC 소속 축구선수 황희찬은 경기 중 모욕을 당했다. 그는 지난 16일 이탈리아 구단 코모 1907(이하 코모)과의 친선경기 중 상대 선수로부터 '재키 찬'이라는 차별적 발언을 들었다. 재키 찬은 홍콩 영화배우 성룡의 영어이름이다. 해외에서 동양인을 비하하는 단어로 쓰인다.

격분한 팀 동료 다니엘 포덴세가 상대 선수를 주먹으로 가격하고 퇴장당했을 정도로 사건은 심각했다. 울버햄튼은 사건 직후 유럽축구연맹(UEFA)에 항의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가해자가 소속된 구단 측에서 “우리는 이것이 인종차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울버햄튼 선수의 이름을 부른 것일 뿐”이라고 변명해 논란이 가중됐다.

‘한국인 차별’ 논란이 발생한 일본의 한 식당. /오쿠보 바 엑스(X· 구 트위터)

가깝고 여행 문턱이 낮아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일본에서도 ‘한국인 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도쿄 신주쿠에 위치한 이탈리안 식당 ‘오쿠보 바’는 엑스(X· 구 트위터)에 공개적으로 한국인을 향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식당 관계자가 게시한 사진에는 “다양성이나 관용이 중요한 미덕으로 꼽히지만, 부정적 생각으로 일하고 싶지 않기에 중국인과 한국인은 거절한다”는 문구가 적혀있다. 이는 중국인과 한국인 등 개인이 선택할 수 없는 ‘국적’에 대한 통제기에 차별 논란이 커졌다. 22일 기준 해당 글의 조회수는 2400만회가 넘고, 36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소식이 전해지고 일본 누리꾼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일부는 “손님이 가게를 선택하는 것처럼, 가게도 손님을 선택할 수 있다”, “이렇게까지 해야 했던 점주의 입장을 생각해야 한다” 등 해당 식당을 옹호했다. “같은 일본인으로서 부끄럽다”, “아무렇지 않게 혐오 발언을 하면서 장사한다니 말이 되냐” 등 부정적인 반응도 있었다.

코로나 팬데믹이 끝났지만 아시안은 여전히 증오 범죄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퓨리서치센터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한인 1146명을 포함해 미전역 아시안 주민 총 7006명을 대상으로 증오범죄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32%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증오범죄 피해를 본 아시아계 주변인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미주 한인 3명 중 2명꼴로 미국에서 인종차별을 경험했다는 것이다. 인종별로 살펴보면 중국계 39%, 한국계 35%, 베트남계 31%가 주변인의 증오범죄 피해 사실을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인종차별 경험담이 자주 공유되자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인종차별 대처법’을 찾는 등 사람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서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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