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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얘깃거리 드림

'범죄도시'도 했었다고? 요즘 인기 영화들이 공통적으로 비난받는다는 것

‘슈퍼배드4’ 유료 시사회 논란

영화계에서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슈퍼배드4’ 대규모 유료 시사회를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일각에선 유료 시사회가 개봉 전부터 티켓 판매로 관객 수를 산정한다는 점에서 영화 산업의 공정 경쟁을 저해한다며 비판하고 있다.

‘슈퍼배드4’ 유료 시사회 홍보 포스터./유니버셜 픽쳐스 인스타그램

‘슈퍼배드4’는 24일 정식 개봉인데, 이보다 3~4일 앞선 주말인 20~21일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에서 유료 시사회를 진행한다. 유료 시사는 40만석 이상으로 최근 개봉작 첫 주 좌석과 비슷한 수준이다. 6월 26일 개봉한 ‘핸섬가이즈’의 첫 주 좌석은 46만석이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제협)는 다른 개봉작의 상영 기회를 박탈한다는 이유로 멀티플렉스 3사에 항의 공문을 15일 발송했다.

유료 시사회가 영화 시장 질서를 교란시킨다는 지적은 이전부터 끊이지 않았다. 대규모 자본을 앞세운 영화가 타 개봉작의 상영 기회를 축소, 박탈한다는 것이다.

유료 시사회는 대부분 흥행이 보증되는 영화 위주로 진행됐다. 개봉 전 관객 유입을 늘려 관람객 후기로 마케팅하기 위해서다. ‘골든 타임’이라 불리는 오후 1시부터 11시까지, 300석 이상의 대규모 상영관에서 열려 ‘영화관 독과점’이라 불린다.

범죄도시3 스틸컷./범죄도시3

2023년 개봉한 ‘범죄도시3’도 극장 개봉일 전 휴일 상영으로 ‘변칙 개봉’했다는 시선을 받았다. '범죄도시3'는 27일 14만2674명, 28일 16만1890명, 29일 16만5122명을 동원해 3일 간 누적 관객 수 46만명 이상을 기록하며 정식 개봉 전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후속작인 ‘범죄도시4’도 유로 시사회로 4만명의 관객수를 비축해 두 영화 모두 정식 개봉일을 준수하지 않은 셈이다.

테넷 포스터./테넷

2020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테넷’도 당시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격상에도 유료 시사회를 강행해 빈축을 산 바 있다. ‘테넷’은 주말 유료 시사회로 8만4601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2위에 등극했다.

부산행 스틸컷./부산행

2016년 개봉한 ‘부산행’은 431개 스크린에서 2698회 유료 시사회를 통해 56만5286명을 동원했다. 이는 ‘범죄도시3’ 첫 주 관객보다 높은 수치다. 정식 개봉 1일 차에 유료 시사회 관객을 합산해 143만 관객을 돌파했다. 역대 유료 시사회 중 스크린 수, 관객 수가 가장 높다. 당시 부산행은 유명 배우가 총출동하고, 연상호 감독이 연출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그런데도 거대 자본을 내세워 관객을 동원하는 마케팅을 하며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소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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