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경제

삼성전자가 아니었다, 한국 평균 연봉 1위 차지한 의외의 회사

더 비비드 2024. 7. 23. 09:50
2023년 연봉 어느 회사가 제일 높나

억대 연봉을 받는 대기업·금융사 직원이 늘고 있다. 2021년 코로나 특수로 역대급 실적을 낸 기업들이 고물가와 맞물려 임금 인상에 나서면서 연봉이 급격히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각 사가 공시한 2023년 기업보고서를 보면, 이번에 ‘연봉 1억 클럽’에 새로 이름을 올린 곳은 대한항공(1억104만원), 대우건설(1억원), 한온시스템(1억376만원), 고려아연(1억249만원) 등 13사였다. 이로써 국내 비금융 매출 100대 기업 중 48곳의 직원 연봉이 1억원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숫자는 2019년 9사, 2020년 12사, 2021년 23사, 2022년 35사로 해마다 늘고 있다.

에쓰오일의 캐릭터 구도일. /에쓰오일 CF 캡처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기업은 정유사가 차지했다. 1위는 에쓰오일(1억7300만원), 2위는 SK이노베이션(1억5200만원)이 올랐다.

이어 SK텔레콤(1억5200만원), 포스코인터내셔널(1억3000만원), 삼성엔지니어링(1억2900만원), 기아(1억2700만원), 제일기획(1억2600만원), HMM(1억2300만원), 현대모비스·LG에너지솔루션(1억2300만원) 순이었다.

글로벌 반도체 회사 SK하이닉스(1억2100만원)와 삼성전자(1억2000만원)는 지난해 반도체 실적 부진으로 직원 연봉이 하락해 10위권에 들진 못했다.

글로벌 반도체 회사 SK하이닉스(1억2100만원)와 삼성전자(1억2000만원)는 지난해 반도체 실적 부진으로 직원 연봉이 하락해 10위권에 들진 못했다. /사진=게티

매출 100대 기업은 아니지만 직원 연봉이 1억원을 넘는 곳은 여럿 있었다. 작년 초 이차전지 광풍을 일으킨 에코프로머티리얼즈(2억1200만원)는 2억원을 훌쩍 넘었다. 게임 업체 엔씨소프트(1억700만원)와 펄어비스(1억90만원),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1억원) 등도 직원에게 1억원 이상을 지급했다.

금융권에서 보험사 직원 연봉이 크게 올랐다. 지난해 최대 실적을 내면서 성과급이 늘어나 직원 평균 연봉도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서 보험사 직원 연봉이 크게 올랐다. /사진=게티

21일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각 보험사에서 제출받은 급여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삼성화재 직원의 1인당 평균 근로소득(성과급 포함)은 1억4394만원이었다. 주요 보험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어 삼성생명(1억3500만원), 메리츠화재(1억2800만원) 순이었다.

지난해 은행권에선 KB국민은행의 평균 연봉이 1억2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는데, 일부 보험사가 이를 넘어섰. 현대해상(1억199만원)과 교보생명(1억447만원) 등도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었다. 한화생명(9223만원)과 DB손해보험(8935만원)은 1억원에 가까운 평균 연봉을 임직원에게 지급했다.

삼성화재 본사 사옥 전경. /삼성화재.

전년 대비 평균 연봉 증가율은 삼성생명(12.5%)이 가장 높았다. 이어 DB손해보험(6.2%), 교보생명(5.9%), 삼성화재(5.8%), 한화생명(3.8%) 순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은 주요 보험사 가운데 홀로 6.2% 감소했다.

보험권에서 등기임원 평균 연봉도 삼성화재가 가장 많았다. 삼성화재의 등기임원 평균 연봉은 12억6800만원이었고, 이어 삼성생명(7억5714만원), 현대해상(4억2463만원), DB손해보험(3억8719만원), 한화생명(3억538억원), 교보생명(3억2871억원) 순이었다.

보험업계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임직원은 전영묵 전 삼성생명 대표다. 지난해 퇴직금 39억3500만원을 포함해 62억2200만원을 받았다.

/이연주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