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순매수 분석
지난 2월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8조원 넘게 순매수 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 신흥 시장에서 외국인 매주 자금이 가장 많이 유입된 나라로 우리나라가 집계되기도 했다.
◇국내 증시에 외국인 자본 유입된 이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월 한 달간 외국인은 코스피, 코스닥을 합친 국내 증시에서 8조240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종전 최대는 2013년 9월의 7조8263억원이다. 1월 순매수 금액까지 합치면 약 10조 2500억원이 유입됐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겠다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예고하자 외국인들이 ‘바이 코리아(buy korea)’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프로그램으로 저평가 요인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골드만삭스, CLSA 등 외국계 증권사들은 한국 증시 투자 비중을 늘리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미국, 일본, 대만 등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인 다른 나라와 달리, 한국 증시는 기업 가치 대비 주가가 여전히 싼 상태인 점도 한 몫 했다. 달러를 원화로 바꿔 한국 주식을 사기 때문에 원화 강세가 되면 환차익도 노릴 수 있다. 이외에 반도체 경기 회복 기대감, 한국 은행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코로나 팬데믹 이후 낮아졌던 외국인 지분율 등 외국인 매수세에 불을 붙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국인 매수 추이는 과거와 달라졌다. 2월 기준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은 올 들어 주가가 25%오른 현대차다. 그 뒤를 SK하이닉스, 삼성물산, 삼성전자 우선주, 기아가 잇고 있다. 삼성전자는 7위다.
◇박스권 벗어나자 차익 실현 나선 개미들
반면 우리나라 개미(개인 투자자)들은 2월 한 달간 강한 매도세를 보였다. 개미들은 2월 한 달간 코스피에서8조416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박스권에 물려 있던 개미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다. 개인 순매도 1위 종목은 현대차로, 2조원 넘게 팔아 치웠다.
개미들은 우리나라 증시에서 뺀 자금을 미국, 일본 증시로 옮기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월 한 달간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 결제액은 약 1조8200억원이다. 1월과 비교했을 때 한 달 만에 87% 증가한 것이다. 2월 일본 주식은 약 1180억원 순매수했다. 작년 동월에 237억원을 판 것과 대조되는 행보다.
/진은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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