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다시 뛰나, 마포구 40평 아파트 가격의 근황

바닥론 나오는 서울 집값 현황은

최근 서울 아파트 거래가 늘면서 월 3000건을 회복하고 가격도 상승 추세로 돌아섰다. 일각에선 ‘집값 바닥론’이 고개를 들고 있지만 절대적인 거래량은 여전히 적어서 바닥론은 아직이라는 의견이 대다수다. 총선 이후 부동산 시장 현황을 살펴봤다.

최근 서울 아파트 거래가 늘면서 월 3000건을 회복하고 가격도 상승 추세로 돌아섰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집값 바닥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사진=게티

12일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3월 매매계약 건수는 3169건으로 2월 계약 건수(2502건)를 넘어섰다. 작년 8월(3899건) 이후 7개월 만에 3000건을 회복했다. 3월 계약분 신고 기한이 이달 말까지인 점을 고려하면 최종 거래량은 4000건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작년 9월부터 4개월 연속 줄며 12월 1824건으로 떨어졌다가 올해 1월 2568건으로 늘어나며 다시 회복세다. 1월 말 특례보금자리론이 다시 출시되고 연 1%대 신생아 특례대출이 시행되면서 거래량이 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늘어난 것은, 1월 말 출시된 특례보금자리론과 신생아 특례대출 영향으로 보인다. /사진=게티

서울 아파트값도 16주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 주간 변동률은 3월 셋째 주 보합으로 돌아선 데 이어 이달 둘째주(8일 집계)까지 3주 연속 올랐다.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는 최고가에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5일 26억원에 매매되며 2022년 2월 기록한 직전 최고가 25억4000만원을 뛰어넘었다. 마포구 현석동 래미안웰스트림 전용 114㎡도 이달 1일 역대 가장 비싼 26억원에 계약됐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2차는 최근 전용면적 196㎡도 신고가인 80억원에 집주인이 바뀌었다.

서울 곳곳에서 신고가를 기록한 아파트도 생겨나고 있다. /사진=게티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상승세로 다시 돌아섰다. 1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사철 전세시장에서 매물 부족이 어이지면서 서울이 0.01% 올라 전주(0%) 대비 상승으로 돌아섰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보합(0%)을 기록했다.

서울 지역별 전셋값 변동을 살펴보면 노원(0.05%), 성북(0.03%), 마포(0.03%), 영등포(0.02%), 송파(0.02%), 성동(0.01%) 등이 오른 반면 강동은 0.03% 떨어졌다. 신도시는 광교가 0.04% 오른 반면 나머지 지역은 대부분 보합을 나타냈다.

최근 시장 변화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추세적 상승세로 전환했다고 보기엔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사진=게티

하지만 이런 최근 시장 변화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추세적 상승세로 전환했다고 보기엔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거래량이 최근 늘긴 했지만, 월 5000~1만건이던 평년 수준에는 여전히 못미치고 있으며 매물도 늘어나고 있어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이달 1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8만3613건으로 올해 1월 1일(7만3929건)에 비해 1만건가량 늘었다.

정부 통계와는 달리 민간업체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값은 보합 또는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 주(1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와 동일하게 유지되며 4주째 보합(0%) 흐름을 이어갔다. 재건축과 일반아파트도 별다른 가격 변동이 없었고 신도시도 보합을 기록했다. 경기·인천 역시 1월부터 3개월 연속 보합 수준의 변동폭을 이어오고 있다.

/이연주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