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의 참견 '한 마디'
재테크 상담 프로그램 ‘재테크의 참견’ 을 연재합니다. 고민 많은 사연자의 재테크 사정에 전문가가 촌철살인 한 마디로 참견하는 것이죠. 오늘은 20대에 투자로 35억원을 벌어 ‘파이어족(조기 은퇴족)’이 된 한정수 연두컴퍼니 대표와 KB증권 WM투자전략부 수석전문위원 신영덕 이사가 참견합니다.
오늘은 국내 주식에 강제 장기 투자 중인 30대 직장인의 사연을 다뤘다.
사연자는 코로나 사태가 한창이던 2020년 주식투자를 시작했다. 취업 후 6년간 예·적금만을 열심히 모은 시드머니를 갖고 본격적인 투자에 나선 것이다. 사연자는 나름 꼼꼼히 기업분석을 해 해외주식인 엔비디아에 미리 투자한 덕분에 올해 쏠쏠한 수익을 맛보기도 했다.
사연자가 고민상담을 요청한 이유는 국내주식 때문이다. 사연자는 내로라하는 대기업 위주로 투자를 했다. 삼성전자는 1주에 9만원대일 때 투자를 했고, 네이버는 28만원, 카카오는 12만원일 때 사모았다. 이밖에 내로라하는 국내 기업에 투자를 했는데, 문제는 지금까지 수익률이 모두 마이너스라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주가가 내내 지지부진하다 최근들어 7만원대를 회복했고, 네이버는 20만원선에서 제자리걸음 중이고, 카카오는 여러 악재로 4만원대까지 폭락한 상황이다.
사연자는 계속 손실을 보고 있어 차마 팔지는 못하고 강제로 장기투자를 하고 있는 셈이다. 그는 국내주식이 해외주식 대비 오르지 않는 점은 무엇인지, 국내주식에 장기투자를 해도 되는건지 알려달라며 사연을 보내왔다.
한 대표는 “아주 흔히 있는 경우”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기업분석을 꼼꼼히 했다는 해외주식과 달리 국내 기업에 투자할 땐 분석이 부족했던 걸로 보인다”며 “앞으로 10배 성장을 한다해도 ‘시장에서는 30배 성장할 거야’라고 고평가 돼있는 주식이라면 사면 안 된다”고 했다. 기업분석을 할 때 신뢰할만한지, 성장성이 높은지보다는 시장에서 어떻게 평가되고 있는지를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는 뜻이다.
신 이사 역시 “기업이 어떻게 돈을 버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냥 익숙한 기업에 투자한 게 느껴진다”며 “익숙한 기업을 잘 아는 것과 투자할 종목을 분석하는 건 전혀 다른 일”이라며 사연자의 안일한 투자방식을 꼬집었다.
한 대표는 “진정 장기투자, 가치투자를 염두에 뒀다면 투자한 종목 주가가 하락했을 때 ‘싸다’며 사모았을텐데 자신이 없다보니 불안해 하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신 이사는 “1년 정도는 단기, 최소 3년 정도를 장기투자라고 본다”며 “장기투자 관점에서 일부 종목은 리밸런싱을 고려해봐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연주 에디터
'밀레니얼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이 들어 가난해지는 원인 3가지 (0) | 2024.07.22 |
---|---|
10년 대세 하락 시작인가, 건설사들이 땅을 안 산다 (0) | 2024.07.22 |
2년 전 보증금 올려 받았던 집주인에 벌어지고 있는 일 (0) | 2024.07.22 |
은행 금리 연 4% 넘는 187만명, 내년 이만큼 이자 돌려받는다 (0) | 2024.07.22 |
15억 아파트 자녀에 주고 본인은 양평 내려가 살겠다는 60대 (0) | 2024.07.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