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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경제

이런 천지개벽? 6년만에 청량리 돌아본 소감

부동산 지상 탐방

요즘 주목받는 부동산 지역을 돌아보는 부동산 지상 탐방. 오늘은 SNS 등에서 성수동을 이어 ‘뉴트로’ 상권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서울 청량리 일대를 돌아봤다.

◇주상복합 타운으로 탈바꿈

/더비비드

서울 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을 나서자 우선 초고층 주상복합과 오피스텔의 스카이라인이 눈앞에 펼쳐졌다. 6년 전만 해도 단층짜리 집창촌과 청과물시장으로 어지로웠던 이곳은 초고층 주상복합 타운으로 변모하고 있다. 가장 먼저 들어선 건 최고 59층 높이(192m)의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이다. 지난 6월 3일 1152가구의 집들이가 시작돼 단지 곳곳이 입주민을 맞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그 맞은편으론 ‘청량리역 롯데캐슬SKY-L65′이 있다. 다음달 입주가 시작된다. 65층으로 강북권 최고층 단지로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이게 다가 아니다. 오는 11월엔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43층) 입주가 예정돼 있다. 현재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여기에 올해 초 이미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40층)가 입주를 마친 상황이다. 이 단지들을 모두 합하면 청량리역 남쪽 일대 4개 단지에서 총 3200여 가구에 이른다.

◇신구 조화 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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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가 특히 주목받는 건 상권이다. 각 주상복합 건물 저층부에는 대규모 상업시설이 조성되고 있다. 한양수자인 그라시엘 저층부(지하2층~지상 3층)에 들어서는 상업시설 ‘아트포레스트’는 청량리를 가로지르는 왕복 최대 8차선 답십리로와 접한 대로변 상가다. 상업 시설 외에 공원과 예술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설계됐다.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등에서 비슷한 시설이 들어선다.

새 상업시설은 이미 주목받는 뉴트로 상권과 더불어 시너지 효과를 낼 예정이다. 청량리역 인근 경동시장에는 경동극장을 리모델링한 ‘스타벅스 경동 1960점’이 문을 열면서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추억을 찾는 중장년층은 물론MZ세대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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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롯데백화점 청량리점은 지난해 리모델링을 통해 주자장을 비롯해 지하철연결 입구, 매장 등을 단장했다. 이 백화점과 청량리역사를 연결하는 공간에는 다양한 맛집과 카페가 들어섰다.

주상복합 입주가 마무리돼 배후 인구가 형성되고, 교통망 확충으로 유동 인구가 더 늘면 청량리 일대는 강북을 대표하는 상권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지하철·철도 노선 10개 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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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는 교통으로 가장 주목받는 곳이다. 청량리역은 이미 지하철 1호선·수인분당선·경의중앙선·경춘선·KTX강릉선·중앙선 등 6개 노선이 운행 중이다. 여기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C 노선, 면목선(청량리~신내동), 강북횡단선(청량리~목동) 등 4개 노선이 신설될 예정이다. 무려 10개 노선이 정차하는 ‘교통 허브’로 거듭나는 것이다. 이들 노선은 버스와 연계하는 복합환승센터로 연결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청량리역 이용객은 2020년 15만명에서 2030년3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교통망 구축과 함께 청량리역 북쪽은 이제 재개발 사업에 돌입하고 있다. 청량리 7구역(롯데캐슬 하이루체)은 이달 중 일반분양을 실시하고, 청량리8구역은 지난달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청량리6구역(GS건설)과 제기4구역(현대건설), 제기6구역(SK에코플랜트) 등은 향후 2~3년 내 착공이 목표다.

부동산 시장 관계자는 “청량리 일대는 대규모 개발사업을 통해 유동인구가 풍부해져 서울 동북권을 대표하는 상권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했다.

/박유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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