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밀레니얼 경제

“주식은 무심한 사람이 잘 한다"

돈의 길, 머니로드

전문가들의 얘기를 통해 재테크의 방향을 잡아 보는 돈의 길, 머니로드. 오늘은 박근배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솔루션 본부장과 함께 ‘투자자들이 피해야 할 습관’이라는 주제로 얘기해 봤습니다.

/더비비드

박근배 본부장은 개미 투자자들이 피해야 할 습관 중 하나로 ‘카르페디엠’을 들었습니다. ‘카르페디엠(Carpe Diem)’이란 라틴어로 ‘지금 살고 있는 현재 이 순간에 충실하라’는 뜻인데, 이를 박 본부장은 단기 이벤트에 과민 반응하는 성향을 나타나는 의미로 사용했습니다. 박 본부장은 “증시에서 앞날이나 미래를 생각하는 게 아니라, 바로 앞에 일어나는 일에만 너무 집착해서 투자를 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라고 했습니다.

박 본부장은 매일 주가지수를 들여다 보는 경우와 매달, 매분기, 매반기 종가를 보는 경우를 비교해서 설명했습니다. 2011년 12월30일~2021년 12월31일의 10년 기간 동안 매일 종가를 보면 전체 기간 중 55.1%에서 상승하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박 본부장은 “매일 주가를 들여다 보면 이틀에 한 번 주가가 오르는 것처럼 보인다”며 “자주 주가를 보면 일반 투자자라면 공포에 휩싸여서 장기 투자를 이어가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박근배 본부장/유튜브 캡쳐

그런데 주가 관찰 주기를 한 달로 확대하면, 상승하는 경우가 70.8%로 늘어납니다. 매분기 종가를 보면 상승하는 경우가 82.5%, 매반기 종가를 보면 상승하는 경우가 85.0%로 확률이 높아집니다. 박 본부장은 “시장을 여유있게 쳐다보면 주가가 하락하는 것보다 상승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고, 정신적으로 편안하게 투자를 길게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결국 주가가 우상향한다고 보면, 장기적으로 수익률을 높게 가져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도 했습니다.

다만 박 본부장은 “개별 종목을 무조건 오래 보유하고 있다고 해서 수익이 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일반 투자자라면 인덱스 투자를 하는 게 장기 투자를 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박 본부장은 “인덱스는 구성 종목을 주기적으로 심사해서 새로운 종목을 넣고 안 좋은 종목을 뺀다”며 “‘승자 기업’만 남기는 방식으로 리밸런싱 작업을 해주기 때문에 인덱스 투자는 승자 기업에 장기 투자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더비비드

박 본부장은 개미 투자자들은 주식 매수를 할 때는 2~3차례 분할 매수하는 전략을 사용할 것을 권했습니다. 주가가 예측하는 ‘마켓 타이밍’은 개미 투자자가 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박 본부장은 영상에서 마켓 타이밍이 어려운 이유를 자료를 갖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2012년 1월2일~2021년 12월31일의 기간을 갖고 분석한 결과, S&P500에 계속 투자했다면 투자 수익률은 273.2%인데 주식을 사고 팔다가 만약 가장 좋았던 5일을 놓쳤다면 수익률은 159%로 급락하게 됩니다. 만약 가장 좋았던 10일을 놓쳤다면 수익률은 107.6%가 됩니다. 주가가 좋은 날을 예측해서 샀다가 팔았다 하기 보다는 계속해서 보유하는 게 낫다는 얘기입니다.

/방현철 객원 에디터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