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31

분당과 일산 아파트 값을 가른 30년 전 서울시의 결정

분당·일산 집값 2배 차이 운명 가른 것은 도시문헌학자 김시덕 박사가 한 영상에 출연해 1기 신도시 분당, 일산이 생겨난 역사적 배경에 관해 설명했다.고려대에서 일어일문학을 전공한 김 박사는 고려대 일본연구센터 HK연구교수,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교수 등을 지냈다. 그가 지적한 분당과 일산 아파트 값을 가른 결정적인 요소는 무엇일까.◇삼성전자 반도체 벨트 따라 커지는 경기 남부 신도시 양재에서 분당, 판교, 광교, 동탄, 평택지제, 아산으로 이어지는 경기 동남부 반도체 벨트. 김시덕 박사는 이들 신도시의 핵심에 삼성전자가 있다고 봤다.그는 “원래 서울 타워팰리스 자리가 삼성시너지타워 예정지였는데 IMF 외환 위기가 터지고 서울시에서 허가도 안 내주면서 수원으로 방향을 틀었다”라며 “삼성전자가 수원으로..

밀레니얼 경제 2024.11.28

7000만원 손해보고 내놨는데 찾는 사람 없는 서울 분양 아파트

충격받는 부동산 시장 수도권 아파트 시장에 적색등이 켜졌다. 대형 반도체 단지와 인접해 주거 수요가 몰리던 경기도 남부권에서 최근 미분양 아파트가 쌓이고 있다. 일부 신축 아파트에서는 분양가보다 싼 가격에 분양가를 넘기는 마이너스 급매물이 잇따라 나오는 실정이다.◇’반도체 호재’에 공급 몰리더니 결국 지난 12일 평택시 장안동에서 분양한 ‘평택브레인시티 한신더휴’는 887가구 모집에 447건이 접수되는 데 그쳤다. 상반기 분양한 ‘평택브레인시티 대광로제비앙 그랜드센텀’(1070가구), ‘지제역반도체밸리 해링턴플레이스’(1158가구)도 모두 미달이었다. 이천에서도 이달 공급한 ‘신안인스빌 퍼스티지’를 포함해 올해 분양한 아파트 중 미달이 아닌 곳을 찾기 어렵다.일부 경기 남부 아파트의 저조한 분양 실적은 ..

밀레니얼 경제 2024.11.27

인구가 감소하면 서울과 부산 집값은 어떻게 될까

인구감소 시대에도 돈 벌 부동산 투자법부동산 빅데이터 전문가 조영광 작가가 ‘인구감소가 본격화하면 집값이 하락할 것’이란 부동산 폭락론자들의 주장이 맞는지 빅데이터로 따져봤다. 인구는 부동산 수요와 직결되기 때문에 장래 부동산 가격을 예측할 때 매우 중요한 요소다. 인구 감소란 변수가 미칠 영향에 대해 부동산 상승론자와 하락론자가 정반대 주장을 하고 있는 가운데, 빅데이터가 객관적으로 가리키는 방향은 어디인지를 확인해보자는 취지로 기획됐다.강연을 맡은 조 작가는 지난 5월 인구밀도와 가구 트렌드로 본 부동산 투자 전략을 담은 책 ‘빅데이터가 찍어주는 부의 정점’이란 책을 낸 대형 건설사 15년차 빅데이터 연구원이다. 최근 활발한 유튜브 방송 활동을 통해 투자자들과 만나고 있다. 이번 강연에서 조 작가는 ..

밀레니얼 경제 2024.11.25

'12년 후 철거' 하라던 꿈의 집, 영원히 가질 수 있게 됐다

농막 12년 규제 없애기로농막의 대안으로 도입하기로 한 ‘농촌 체류형 쉼터’가 주말농장족과 예비 귀농인들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다. 농촌 체류형 쉼터는 도시민이 소유한 농지에 컨테이너나 목조로 설치하는 임시 숙소로, 여러 규제가 따랐던 농막과 달리 숙식이 가능하다. 야외 덱(deck)과 주차장 같은 부대시설도 설치할 수 있다.지난 8월 정부는 농촌 체류형 쉼터 도입 계획을 발표하면서 “최장 12년까지 사용할 수 있고, 이후에는 원칙적으로 쉼터를 철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기존 농막 이용자를 비롯해 귀촌·귀농 관련 커뮤니티에서 “전형적인 탁상행정” “정부가 귀농 진입 장벽을 높이고 있다” 같은 비판이 빗발쳤다. 반발이 거세자 정부는 결국 ‘최대 12년 사용’ 제한을 없애기로 했다.◇자동차도 12년 넘게..

밀레니얼 경제 2024.11.01

깨지는 불패 신화? 요즘 강남 부동산 시장에 벌어지는 일

상업용 부동산 시장 전운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적색불이 켜졌다. 사실상 ‘공실 제로’ 수준을 유지하던 강남권 대형 오피스 빌딩 공실률이 3년 만에 3%대를 기록했고, 상가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라 수도권 택지 지구에 공급되는 주상복합용지들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공실률 제로 신화 깨진 강남3분기 들어 서울 주요 대형 오피스 빌딩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다. 27일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W) 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서울 주요 업무 권역의 A급(연면적 3만㎡ 이상) 사무 빌딩 평균 공실률은 3.1%로 집계됐다. 전 분기보다 0.2%포인트, 1년 전보다는 0.9%포인트 오른 것이다.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강남 권역(GBD)은 3분기 공실률이 3.0%로..

밀레니얼 경제 2024.11.01

8억 집 한 채 빼면 빈털터리, 70대 깡통남의 비극

노후에 진짜 필요한 것 ‘똘똘한 한 채’ 마련에 대한 열기가 어느때보다 뜨겁다. 많은 이들이 집 걱정 없는 은퇴 생활을 꿈꾼다. 하지만 부동산을 단순히 보유하기만 하는 건 노후대비책이라고 할 수 없다. 자기 명의로 된 아파트를 갖고서도 힘들게 노후를 보내야 했던 한 70대 노인의 사연을 알아봤다.◇전기와 가스 끊겨도 법적 지원을 받을 수 없었다“평생 혼자 살면서 뼈빠지게 일해 모은 돈으로 장만한 첫 집이다. 내 전부인데 먹고 살기 힘들다고 팔 수는 없다.”부산에 사는 70대 노인 이모씨는 ‘깡통 할아버지’로 불렸다. 공과금 낼 돈이 없어 전기, 가스, 수도를 하나도 쓰지 않는 바람에 궁핍한 생활을 보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에는 “음식은 깡통에 불을 붙여 데워 먹고, 밤에는 촛불을 켜고 살..

밀레니얼 경제 2024.10.25

"16억 대출 받아 23억원 송파 아파트 구입, 잘한 걸까요?"

다시 급증하는 영끌족40대 중반 맞벌이 직장인 김모 씨는 지난 7월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를 23억5000만원에 매수했다. 주택담보대출 11억원에 신용대출 1억3000만원, 예금담보대출과 보험약관대출을 합쳐 4억3000만원 등 빚만 16억6000만원을 냈다. 자기자본은 6억9000만원이 전부였다. 김씨는 “매달 이자만 400만원이 넘어 생활이 빠듯하지만, 부부 중 한 명 월급은 없는 셈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녀 교육이나 미래 자산 가치를 위해 무리해서라도 강남3구에 입성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올해 1~7월 5억원 이상 대출을 받아 서울에서 집을 산 30~40대가 2021년 연간 전체의 3.7배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030세대 영끌족이 대세였던 2021년과 달리 올해는 김씨 같은 304..

밀레니얼 경제 2024.10.25

임대라고 무시하나요? 논밭 사이 덩그러니 지은 아파트

임대 아파트 공실의 이유충남 당진의 한 LH(한국토지주택공사) 영구 임대 아파트는 전체 200가구 중 172가구가 비어 있다. 첫 입주자 모집 때 단 8가구만 입주했고, 수차례 추가 모집을 해도 86%가 공실인 것이다. 논밭 사이에 지어진 이 단지 주변에 생활 인프라가 전무하다. 게다가 원룸형이다. 상품성이 떨어지는 탓에 보증금 263만원, 월세 4만9000원의 저렴한 가격에도 수요가 거의 없다.이 단지처럼 수요자 눈높이에 맞지 않아 유령 아파트 신세인 공공 임대단지가 늘고 있다.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실이 LH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LH가 관리하는 전국 건설 임대주택 98만5300가구 중 6개월 이상 비어 있는 집은 지난달 기준 4만9889가구로 집계됐다. 2만7477가구였던 2022년 비교하면 배 ..

밀레니얼 경제 2024.10.25

“둔촌주공 1만2000가구 입주하는데” 떨어질 기미 안 보이는 강동구 전셋값

1만2000가구 입주해도입주장 효과 없는 이유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인 1만2032가구 규모의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사진) 입주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대단지 신축 아파트가 입주할 때 주변 지역의 아파트 전셋값이 내려가는 ‘입주장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모습이다.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아파트 전셋값은 최근 3주 연속 전주 대비 상승률이 확대됐다.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전용면적 59㎡의 전세 실거래가는 지난 2분기 5억원 후반~6억원 초반에서 이번 달 6억8000만원까지 올랐다. 근처의 ‘고덕아르테온’ 역시 6억~7억원대였던 전용 84㎡ 전셋값이 최근엔 8억5000만원까지 올랐다. 서울 송파·광진구, 경기도 하남·구리시 등 주변..

밀레니얼 경제 2024.10.25

김시덕 "서울 부동산, 강남과 '이곳'은 계속 살아 남을 것"

100년 후에도 살아남을 도시 대가와의 짧은 문답으로 재테크 혜안을 얻어 보는 '재테크 명강'. 오늘은 고려대에서 일어일문학을 전공한 김시덕 박사를 추청했다. 김시덕 박사는 고려대 일본연구센터 HK연구교수,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등을 지냈다. 유튜브 등 여러 SNS와 방송에서 부동산 전문가로도 이름을 알리고 있다. 김 박사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부동산의 구조를 설명했다. 그는 “한국이 10대 강국으로 도약한 것에는 내재적인 요인보다는 국제 관계 속에서 자유 민주주의 국가 최전방에 있는 국가로서 혜택을 본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서울을 둘러싼 중부 지역 부동산이 계속 건재할 것이냐는 물음에 김 박사는 “대서울권은 앞으로도 반세기 정도는 (한반도의) 중심성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서울의 핵심 지..

밀레니얼 경제 2024.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