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트렌드

오픈마켓 구멍가게로 시작해서 '60억 파이어족' 된 셀러의 비결

더 비비드 2024. 7. 8. 10:46

‘이런 것도 파나’ 싶을 정도로 아마존에는 다양한 제품을 파는데요. 즉 아마존에선 틈새 시장만 잘 파고 들면 누구나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뜻일 겁니다. 아마존에서 제품을 파는 셀러 중 절반 이상이 한달에 평균 500만원 이상을 번다고 합니다. 아마존에서 성공한 셀러들의 성공 요인을 살펴보는 ‘아마존 탐험대’를 연재합니다.

미국 아마존에 신규 가입한 셀러가 올해만 20만명 이상이라고 한다. 신규 등록 셀러 수가 작년 대비 무려 45% 증가했다. 판매되는 제품 수는 1분 마다 7400개에 달한다.

매출액 100만 달러, 한화로 11억원 넘는 셀러다 전체 셀러의 15% 가까이 된다고 한다. 이렇게 대박 난 셀러들의 끝은 어디일까. 아마존 셀링이 파이어족(경제적 자립을 통해 빠른 시기에 은퇴하려는 사람을 뜻하는 말)을 향한 지름길로 인도해줄지도 모른다.

◇아마존에서 키운 브랜드를 사고 파는 생태계

/아마존 탐험대

아마존에서 소규모 셀러로 시작해서 연매출 10억원에서 30억원까지 찍고 있는 셀러가 생각보다 많다. 이런 브랜드들이 수십억 단위를 넘어 100억원 단위의 연매출을 찍으려면 만만치 않은 투자용과 부담이 든다. 그렇다고 대기업이 인수하기엔 너무 작은 브랜드들이다. 이 틈새를 타고 등장한 것이 바로 ‘브랜드 엑셀레이터’다.

브랜드 엑셀레이터가 하는 일은 말 그대로 브랜드를 더욱 성장시키고 키워내는 것이다. 관련 절차와 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다 보니, 잘 나가는 브랜드 엑셀레이터 같은 경우에는 조 단위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아마존’이라 빠른 몸집 불리기 가능, 다른 유통망으로 확장도 용이

/2018 Bloomberg Finance LP

브랜드 엑셀레이터가 노리는 아마존 셀러들은 모두 아마존FBA(Fulfillment By Amazon)를 이용하고 있다. FBA는 아마존이 알아서 배송, 반품, CS(고객응대)까지 해주는 시스템으로 골치 아픈 물류는 아마존이 알아서 해주니 셀러는 판매에만 집중하면 된다. 물류 부담이 적으니 이토록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

아마존 내 미국 시장은 전세계 셀러들이 주목한다. 미국 시장에서 꾸준히 잘 팔리고 있다면, 다른 시장에서도 충분히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아마존 안에서는 일본과 영국 등 판매 국가 확장이 손쉽고, 미국의 월마트(Walmart)와 타깃(Taget) 같은 곳으로 판매 채널을 넓힐 수 있다.

◇가장 잘하는 브랜드 엑셀레이터의 독특한 운영 전략

/아마존탐험대

아마존의 브랜드를 사서 잘 키우기로 유명한 곳 중 한 곳은 바로THRASIO(스라시오)다. 사실 스라시오의 찻 사업 모델은 ‘아마존에서 잠깐 반짝 잘되다가 매출이 저조한 곳을 싸게 사서 키운 후 되팔기’였지만, 생각처럼 쉽게 되지 않았다.

그래서 바꾼 사업 모델이 바로 지금의 ‘잘 되는 브랜드를 사서 더욱 더 키우는 것’이다. 그렇게 3년 동안 4조원의 자금을 끌어 모았고, 매주 1개 이상의 인수를 진행해 지금까지 200개 정도의 브랜드를 모았다.

◇아마존 셀러라면 목표 매출을 설정해 키워라

/아마존탐험대

아마존에서 단순히 ‘무조건 많이 팔아야지’ 하고 판매에 뛰어들면 안 된다. 연 매출 10억원, 월 매출 1억원 같은 구체적인 목표에 입각해 세부 판매 목표 개수 등을 세우고 목표 랭킹과 적정 가격을 설정해야 한다.

이런 목표는 실질적인 동기부여 자극제로 작동한다. 추후 시세와 잠재성을 고려해서 Perch(퍼치)나 스라시오 같은 브랜드 엑셀레이터에 자사 브랜드를 매각할 수도 있다. 이후 얻은 수익으로 더 큰 브랜드를 훨씬 수월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제품과 브랜드로 시작할 지 고민이라면

/스라시오 사이트
/아마존탐험대

앞서 소개한 브랜드 엑셀레이터들은 그야말로 아마존에서 잘 나가는 브랜드들을 키우고 있다. 어떤 이제 막 아마존 셀링을 염두에 두고 어떤 제품을 판매할 지 고민이 된다면, 엑셀레이터들이 인수한 브랜드들을 집중해서 분석하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아마존 탐험대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