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에 나온 꿈에 그리던 이상형! 그가 꺼내든 스마트폰은?
친구들과 모인 자리에서 ‘셀카 한 장 찍자’는 말이 나오면 한걸음 물러서게 됩니다. 저는 ‘삼성 갤럭시 S21 울트라’를 쓰고 있는데요. 제아무리 ‘울트라’라고 해도 인물 사진엔 ‘아이폰’만 한 스마트폰이 없다는 의견이 대세입니다. 그 순간만큼은 ‘나도 아이폰으로 갈아탈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하죠.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삼성페이를 한번 맛본 뒤엔 아이폰으로 돌아가기 쉽지 않습니다. 대중교통은 물론, 카드 결제가 가능한 모든 곳에서 삼성페이를 이용할 수 있으니까요. 지갑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는 겁니다.
<아이폰 vs Z플립, 영상으로 내용 바로 확인>
스마트폰 사용률·브랜드에 대한 한국갤럽의 조사 결과를 살펴보니 의외로 40대의 아이폰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 구입할 스마트폰’을 물었을 때 ‘아이폰’이라고 답한 40대는 2021년 12%에서 2022년 20%로 증가했는데요.
이제 한국도 아이폰이 대세가 되는 걸까요? 궁금증 해결을 위해 시민들을 만나 직접 물어보기로 했습니다. 여의도 공원에 나온 시민들에게 지금 어떤 스마트폰을 쓰고 있는지, 다른 스마트폰을 써보고 싶을 때는 언제인지 들어봤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 스마트폰을 쓸까
최고 기온이 34도에 육박하던 날. 화창한 하늘 사진을 찍고 있는 20대 여성에게 어떤 스마트폰을 쓰는지 물었습니다. 대학생 때 갤럭시를 쓰다가 지금은 아이폰을 쓰는 중이라고 답했는데요. 거울 샷 등 셀카를 찍을 때 갤럭시로는 담을 수 없는 감성이 있어 아이폰을 고집한다고 했죠.
<좀 더 자세한 답변 영상으로 확인>
남자친구를 기다리고 있다는 20대 여성 시민과 남자친구가 오기 전까지 이야기를 나눠보기로 했습니다.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을 잠시 보여달라고 했더니 아이폰을 내밀었는데요. 소개팅에서 이상형을 만났을 때 상대가 어떤 스마트폰을 쓸 것 같냐고 묻자 역시 아이폰이라고 답했습니다. 댄디하고 깔끔한 스타일의 이성이라면 아이폰을 쓸 것 같다는 이유였죠.
점심시간을 만끽하는 50대 여성에게 어떤 스마트폰을 쓰는지 물었습니다. 해외에서 살던 시절엔 아이폰을 썼지만 한국에 들어온 이후 안드로이드가 더 편하다며, 아이폰의 디자인이 예전만 못하다고 평가했죠. 보안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일하고 있다기에 갤럭시와 아이폰의 개인정보보호·보안 부분에 대한 의견도 들었는데요. 의외의 답변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영상에서 답변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커피를 사 들고 회사로 걸어가는 2명의 시민을 만났습니다. 한 사람은 아이폰을 다른 한 사람은 갤럭시 Z플립을 쓰고 있었는데요. 아이폰 유저 시민은 z플립이 접히는 모습을 보거나 삼성페이로 결제하는 모습을 볼 때 '갈아탈까?' 하는 유혹을 느낀다고 했죠. 40대에서 아이폰 선호도가 높아진다는 설문 결과에 대해서는 '40대의 MZ세대 따라잡기'라고 분석했습니다.
방송국 앞에서 친구를 기다리고 있다는 20대 시민에게도 어떤 스마트폰을 쓰는지 물었습니다. 갤럭시를 쓰다 2년 전 카메라 때문에 아이폰으로 갈아탔다고 했죠. 하지만 최근 다시 갤럭시로 돌아갈까 고민 중이라고 했는데요. 이유는 갤럭시 울트라의 100배 줌 카메라 때문이었습니다. 아이돌 팬들 사이에서는 콘서트, 팬 사인회 등 행사를 앞두고 갤럭시 울트라를 대여하기도 한다는군요.
<기사로 다 담지 못한 내용 영상으로 확인>
마침 애플 스토어에 가는 중이라는 20대 남성을 만났습니다. 정작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갤럭시 노트10이었는데요. 최근 아이패드를 쓰면서 애플에 대한 마음이 커지고 있다고 했죠. 갤럭시의 GOS(Game Optimizing Service, 게임으로 분류되는 앱의 해상도·성능을 제어하는 시스템) 이슈도 마음을 돌아서게 만든 원인이었습니다.
신호등의 불이 바뀌길 기다리는 20대 남성 시민에게도 말을 걸어봤습니다. 어떤 스마폰을 쓰는지 묻자 2017년부터 줄곧 아이폰을 쓰고 있다고 답했죠. 갤럭시의 카메라 성능이 좋아진 것은 알지만 줌 기능을 많이 쓰지 않기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소개팅에서 마음에 드는 이성이 나타났을 때, 그녀가 쓰는 스마트폰이 무엇일 것 같냐고도 물었는데요. 구체적인 모델명·시리즈번호까지 언급해 깜짝 놀랐습니다.
◇스마트폰 상향평준화, 그래도…
최대한 감정을 담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오랜 갤럭시 유저로서 아이폰 감성을 외치는 시민을 만나면 괜히 반박하고 싶은 마음이 꿈틀거렸죠. 저만큼이나 스마트폰에 ‘진심’인 이들도 많았습니다.
스마트폰은 10만원대부터 100만원대까지 가격대 폭이 넓은 편인데요. 저렴하다고 해서 기본적인 기능과 카메라 등의 성능이 크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약정 기간이 끝날 무렵이 되니 아직 출시되지도 않은 아이폰14와 갤럭시 Z플립4를 저울질하게 되네요.
/이영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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