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점이 생기면 참지 못하고 해결해야 하는 영지 기자가 직접 물어봤습니다. 여러분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민 인터뷰 시리즈 ‘꼬집기’를 게재합니다. 영상을 통해 확인하시고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려요!
'무플보다 악플이 낫다'는 말이 이런 뜻이었군요
무플보다 악플이 낫다는 말을 이렇게 체감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조용하던 댓글 창이 열띤 토론장으로 바뀌었을 때의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정도였는데요. 의도치 않게 소소한 논란을 일으킨 영상이 있는가하면 제작진을 향한 날선 댓글이 달린 영상도 있었죠.
‘인스타 감성 카페’편부터 ‘여름휴가 숙소’, ‘아이폰 갤럭시’, ‘맞춤법’, ‘꼰대’ 편까지 5개 영상과 그 아래에 달린 댓글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약 1만여 개에 달하는 댓글을 모두 확인해보고 그 중 함께 얘기해봄 직한 댓글을 꼽아봤는데요. 시민 인터뷰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남김없이 풀었습니다.
<영상으로 내용 바로 확인>
◇인스타 감성 카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인스타그램 감성 카페의 특징’이라며 올라온 글을 보고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보기로 했는데요. 인사동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은 인스타 감성 카페에 갔다가 다소 황당한 서비스를 받았던 에피소드를 가감없이 털어놓았죠.
이 영상에서 뜻밖에도 ‘어디까지가 동향인지’가 논란이 됐습니다. 부산 출신이라는 시민에게 “전 창원이 고향이에요!”라며 친근감을 드러낸 부분이었는데요. ‘부산과 창원을 동향이라고 할 수 있는지’ 댓글을 읽어보고 제 생각도 한마디 보태봤습니다.
<기사로 다 담지 못한 내용 영상으로 확인>
◇여름휴가 숙소
‘여름휴가 숙소’ 편에서는 서울숲 시민들을 만나 숙소를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4명의 산림학과 학생들이 유독 기억에 남습니다. "미리 섭외한 것 아니냐"는 댓글이 달릴 정도였는데요. '사전 섭외'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입니다. 학생들도 마침 환경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각자의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도와주기로 했었죠.
영상을 업로드하고 며칠 뒤 커뮤니티에 '가장 묵고 싶은 여름휴가 여행 숙소'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올렸는데요. 의외로 '인생샷은 못 찍지만 편한 내방'이 61%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습니다. '1박에 115만원인데 인생샷 건지는 숙소'가 26%로 뒤를 이었죠.
◇아이폰 vs 갤럭시
한여름에 여의도 공원을 서성이며 마주치는 시민들에게 어떤 스마트폰을 쓰는지 물었습니다. 지인에게 ‘갤럭시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은 아저씨 같다’는 말을 듣고서 착안한 주제였죠. 정작 저는 어떤 스마트폰을 쓰고 왜 쓰는지 제대로 설명한 적이 없는 것 같아서 이번 기회에 설명하는 시간도 가져봤습니다.
이 영상의 댓글 창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논쟁이 이어졌는데요. 많은 이들이 디자인이나 가격, 호환성부터 GOS(게임 최적화 서비스), 통화녹음 등 다소 복잡한 이슈에 이르기까지 저마다의 의견을 남겼습니다. “싸움을 부추긴다”며 이런 주제로 콘텐츠를 제작한 제작진이 문제라는 댓글도 있었는데요. “인생의 정답이 없는 것처럼 휴대폰도 똑같다”는 혹자의 댓글로 답변을 갈음하기로 했습니다.
<좀 더 자세한 답변 영상으로 확인>
◇맞춤법
‘맞춤법’은 친구가 남자친구와 말다툼을 했던 이야기를 듣고 선정한 주제입니다. 촬영을 앞두고 자료 조사를 하다 보니 ‘극혐 맞춤법 월드컵’이란 것이 있더군요. 막간을 이용해 8강전으로 극혐 맞춤법 월드컵을 개최해봤습니다.
촬영을 준비하다보니 극혐 맞춤법 월드컵이 있더라. 후보군은 뱉기다(베끼다), 나같다올게(나갔다 올게), 않돼(안돼), 어떻해(어떡해), 거희(거의), 할수있다(할 수 있다), 총채적낭국(총체적난국), 알레르기성B염(알레르기성비염) 등 총 8가지였는데요. 쟁쟁한 후보들 사이에서 선택하기가 참 쉽지 않았습니다. 일부러 웃으라고 만든 건지, 진지하게 틀린 사례인 건지 헷갈릴 지경이었죠.
◇꼰대의 기준
사회생활 2년 차에 접어들면서 지나가는 학생들을 볼 때마다 이모 미소가 지어지는 스스로를 발견했습니다. 무심코 “학생 때가 좋았지”라거나 “공부가 제일 쉬운 거야”란 말이 튀어나올 뻔했죠. ‘이런 사람도 ‘꼰대’라고 할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을 들고 탑골공원으로 나갔죠.
꼰대를 주제로 얘기할 때 빠질 수 없는 단어는 ‘회식’이었습니다. “나는 괜찮은데 윗분들이 불편해하시니까 회식 자리에 꼭 참석해야 해”라고 말하는 직장 상사를 두고 댓글 창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졌는데요. 가장 중요한 건 뉘앙스가 아닐까 합니다. 목소리 톤이나 표정에서 진심이 드러나게 마련이죠.
◇꼬집기는 계속된다
댓글을 직접 읽어보고 여러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앞으로도 모든 댓글을 하나하나 확인하며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는데요. 선플과 악플을 가리지 않고 추후 제작하는 콘텐츠를 만들 때 참고하고 반영하려 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이건 왜 이럴까?’ 등 문득 떠오르는 사소한 궁금증을 계속해서 꼬집어보겠습니다.
/이영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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