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앞 시민들이 말하는 모태 솔로의 기준과 연애 성공법
궁금한 점이 생기면 참지 못하고 해결해야 하는 영지 기자가 직접 물어봤습니다. 여러분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민 인터뷰 시리즈 ‘꼬집기’를 게재합니다. 영상을 통해 확인하시고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려요!
2021년 7월 인구보건복지협회가 만 19세에서 34세 청년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65.5%는 ‘연애를 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했는데요. 가장 눈길을 끌었던 건 ‘연애 경험이 없다’고 응답한 청년이 29.1%였다는 점입니다.
연애 경험이 없는 사람을 두고 ‘모태 솔로’라고 부르는데요. 이런 ‘모태 솔로’를 두고도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는 의견이 갈리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모태 솔로의 기준을 어떻게 봐야 하느냐’는 것이죠. 연남동 시민들과 함께 각자의 ‘연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모태 솔로의 기준’을 알아봤습니다.
◇나는 사랑을 아직 몰라
인구보건복지협회의 설문조사에서 10명 중 3명이 ‘연애 경험이 없다’고 응답한 것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50대 숀한 님은 “옛날과 달리 요즘은 연애 대신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많아졌다”며 연애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상황을 이해한다고 했는데요. 그 외에도 여러 시민들은 요즘 청년들이 연애하지 않는 이유로 ‘눈이 높아서’, ‘생활 반경이 좁아서’ 등의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최근 한 연애 프로그램 ‘나는 솔로’에서는 모태 솔로를 ‘진정한 사랑을 한 번도 못 해본 사람’으로 정의했는데요. 시민들이 생각하는 모태 솔로의 기준은 조금 달랐습니다. 박이재 님은 “사귄 지 일주일은 지나야 뽀뽀를 하는 것 같다”며 모태 솔로의 기준으로 ‘뽀뽀를 한 번도 못 해본 사람’을 제시했습니다. 양동주 님은 ‘연애 기간 3개월 미만인 경우’를, 최혁준 님은 ‘연인과 잠자리 경험이 없는 사람’을 모태 솔로로 정의했죠.
<좀 더 자세한 답변 영상으로 확인>
만약 소개팅을 나간다고 했을 때, 모태 솔로인 사람과 연애 경험이 10회 이상인 사람 중 한 사람만 만날 수 있다면 어떨까요? 홍지은 님 외 여러 시민들은 ‘귀여울 것 같다’, ‘순진함이 매력’, ‘10번 이상 연애한 사람은 진지한 연애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이유로 모태 솔로를 택했습니다. 반대로 ‘10회 이상 연애 경험자’를 택한 양동주 님 외 다수의 시민들은 “연애 경험이 많으면 그만큼 축적된 데이터가 많으니 더 잘해줄 것 같다”는 의견이었습니다.
이어 시민들이 직접 경험한 ‘솔로 탈출 방법’을 물어봤습니다. 양동주 님은 “10㎏ 정도 체중 감량을 했더니 효과가 있었다”면서도 “내면을 가꾸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이명배 님은 “여러 모임에 자주 나가는 것”을 추천했는데요. 박경화 님은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속담을 인용하며 “되든 안 되든 대시를 많이 하라”고 조언했습니다.
◇나의 매력 포인트
<기사로 다 담지 못한 내용 영상으로 확인>
한 번도 연애 경험이 없는 청년이 몇 퍼센트일 것 같은지 물었을 때 시민들은 대부분 30% 또는 그 이상의 숫자를 답했습니다. 실제 설문조사 결과(29%)를 웃도는 것으로 보아 연애가 점점 뒷전이 돼버린 현실에 공감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러 시민들 중에서도 자신이 모태 솔로라고 고백한 시민이 기억에 남습니다. 스스로 ‘키가 작고 못생겼다’고 평가했지만 매력적인 목소리를 가지고 있었죠. 솔로 탈출을 위한 방법으로 ‘외모를 가꾸라’는 조언을 남긴 분들이 많았는데요. 어쩌면 외적인 조건에 스스로를 너무 가두느라 사랑의 타이밍을 놓친 건 아니었을까요. 저마다 매력 포인트는 너무나 다양한데 말이죠.
/이영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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