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6. 5. 09:41ㆍ밀레니얼 경제
앞으로 세계를 이끌 도시는
도시·환경전략 전문가 김승겸 카이스트 교수가 22일(목) 공개된 ‘부스타’를 통해 역사의 주인공이었던 도시, 앞으로 세계를 이끌 도시를 주제로 강연했다.
하버드대에서 도시계획학 석사·박사 학위를 받은 김승겸 교수는 20년간 세계 200개 도시를 다니며 부상하는 도시와 추락하는 도시의 특징을 분석했다. 현재는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과 뉴욕대학교에서 교수를 겸직하고 있다. 최근 책 ‘도시의 미래’를 출간했다.
김 교수는 그간 역사적으로 세계 중심 역할을 해온 도시를 소개했다. 로마, 아테네, 뉴욕, 캘리포니아, 베이징, 싱가포르, 암스테르담, 서울 등을 언급했다. 그는 “이런 도시들의 특징은 인재를 끌어들이는 탁월한 능력이 있다는 점”이라며 “전 세계에서 창의적인 인재가 모일 수 있도록 개방적이고 창의적인 환경을 만들었다”고 했다.
김 교수는 앞으로 세계를 이끌 도시도 소개했다. 그는 “다양한 도시들이 각자의 장점, 독특한 전략 등을 통해서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떠오르는 다극화 시대로 접어들었다”며 세계 창업 도시로 떠오른 중국의 베이징과 선전, 싱가포르, 미·중 갈등 사이에서 떠오르는 베트남과 인도 등을 언급했다.
좀 더 먼 미래에는 새로운 도시가 글로벌 중심지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먼저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설명했다. 김 교수는 “사막 한가운데 거대 인공 도시를 만드는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인류 역사상 유례없는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며 “각종 신기술의 실험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네옴시티는 서울 44배 규모로 지어지는 미래 도시로, 170㎞ 길이 선형(線形) 도시 ‘더라인’과 부유식 산업단지 ‘옥사곤’, 산악 관광단지 ‘트로제나’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천문학적인 사업비가 들어가는 프로젝트인데, 요즘 저유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재정 여건이 좋지 못해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김 교수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하는 새 수도 ‘누산타라’도 언급했다. 인도네시아 수도는 원래 자카르타다. 김 교수는 “동남아시아 경제의 중심뿐만 아니라 환경, 인구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스마트 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 도시가 성공적으로 개발되면 아세안, 태평양 경제권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프리카 대륙에 있는 나이지리아의 라고스와 케냐의 나이로비에도 주목했다. 김 교수는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고령화 문제가 없다”며 “디지털 경제, 모바일 금융 혁신 등에 상당히 많은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라고스는 2050년 인구 3000만명 이상의 초거대 도시로 성장을 할 거라는 예측이 나온다”고 했다.
/이연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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