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이 아니다, 이것 들어서는 곳이 제2 강남 될 것"

2025. 6. 2. 09:48밀레니얼 경제

이 콘텐츠를 이해하기 위한 세 가지 관점
    • 대한민국에서 '강남'은 부촌의 상징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아파트단지와 인공호수(석촌호수), 복합 쇼핑몰은 강남적 삶의 양식이자 현대 한국인의 삶을 정의하는 요소가 됐습니다. 
    • 논밭으로 빼곡했던 강남이 주목받기 시작한 건 20세기 후반부터입니다. 
    •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등 강남 3구가 천지개벽을 이룬 데는 몇 가지 일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는데요. 도시문헌학자인 김시덕 박사가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 강남의 역사를 알려드립니다. 

넥스트 강남의 조건🧩

김시덕 박사는 강남이라는 지역의 성공 요인을 이렇게 분석합니다. “부자들이 조용하게 모여 사는 데에 있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모여들어 전국적인 유동량이 늘어나고,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으면서 만들어지는 게 강남의 힘”이라고.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있는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을 예로 들었습니다. 김 박사는 “버스 타고 와서 결혼식에 참석하고 신세계백화점에 들러 쇼핑도 하고 가는 사람들이 늘면서 강남 신세계가 전국적인 상권을 가진 곳이 됐다”며 “넥스트 강남도 이런 조건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서초구 화훼단지 기원💐

김 박사에 따르면 서초구는 오래전부터 야채 재배로 유명했습니다다. 홍수로 흙이 쌓이는 지형이라 무, 배추 등 야채 재배에 유리했던 것이죠. 서울 강북 지역 야채 시장의 80%를 서초구가 담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지역들이 따라 하기 시작하면서 매출이 줄자 이 마을의 지도자였던 왕원식씨가 1955년에 꽃을 대체작물로 키우기 시작합니다. 왕씨가 시작한 비닐하우스 농법이 퍼지며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상가의 꽃 시장과 양재 꽃시장으로 이어진다고 김 박사는 설명했습니다. 영상에는 서울 지하철의 역사를 보여주는 기념티켓도 여러 장 등장합니다. 왜 서울지하철 2호선 신대방역은 지상철이 되었는지 당시 서울 공무원들의 생각도 파악해볼 수 있습니다. 

 

현대 한국 최초의 신도시🏢

서울 강남은 현대 한국이 만들어 낸 최초의 신도시입니다. 그렇다 보니 강남은 한국 도시들이 밟게 되는 성공과 실패를 가장 먼저 겪게 된 것이죠. 김 박사는 “서울 강남에 일어난 일을 알면 여러분의 신도시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반면교사를 찾을 수 있다”며 “그런 점에서 서울 강남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습니다. ‘강남 토박이’이자 한국 도시를 인문학적으로 분석하는 도시문헌학자 김시덕 박사의 강남 역사에 대한 강연은 '머니 명강; 영상으로 상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머니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