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4. 21. 09:34ㆍ밀레니얼 경제
- 트럼프의 전방위적인 관세 폭탄으로 글로벌 증시가 붕괴한 것은 물론, 금리의 향방도 알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 트럼프 2기 주목해야하는 주식형 이외 ETF(채권, 가상자산, 금, 달러)와 그 이유에 관해 설명해드립니다.
- 단기 투자할 ETF, 장기 투자할 ETF를 어떻게 판단해야 할 지도 알려드려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 그리고 '90일 유예' 발표로 글로벌 증시는 물론 가상자산, 채권, 달러의 향방이 오리무중입니다. 이런 혼란한 상황 속에서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 걸까요. 세계 경제 분석에 능한 신년기 작가가 오락가락하는 미국의 관세 정책 속 내 투자 자산의 피난처가 될 ETF는 무엇인지 분석했습니다.
신 작가는 산업은행, 하나은행, 현대해상, 신한은행 등 국내 여러 금융사에서 20년 넘게 채권 업무를 담당한 금융 전문가입니다. 최근 책 ‘트럼프 2.0 시대 미국 ETF에 투자하라’를 출간했습니다.
지금 미국 증시는 바겐세일 중🎁
신년기 작가에 따르면, 지금처럼 시장이 어려울 때일수록 좋은 ETF를 저가에 매수할 기회입니다. 작년 12월 처음 6000선을 넘은 S&P500 지수는 올해 들어서도 고공행진을 하다, 트럼프의 관세 부과 발표 후 급락했습니다. 이달 3~17일 S&P500 지수는 6% 이상 급락해 5282.70까지 떨어졌죠. 엔비디아, 테슬라, 애플 등 미국 증시를 이끌던 주도주 역시 급락세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90일 간 상호관세 부과를 유예한다는 발표에는 글로벌 증시가 반등하기도 했습니다. S&P500 지수는 9.52% 상승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2.16% 급등해 2001년 1월 이후 13년 여만의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S&P500 상승폭은 2008년 이후 17년 만에 최대치였습니다. 하지만 월가 은행들은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 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줄줄이 낮추고 있습니다. 한동안은 미국 증시가 약세장일 것이라는 증거이죠.
예측 불가 금리의 방향성😨
지금 금리의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 섣불리 채권 투자를 하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 예상된다면 채권 투자가 인기를 얻습니다. 금리가 인하하면 채권 가격이 오르기 때문이죠. 그런데 지금 상황에선 이런 방향성을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현재 트럼프 정부는 장기금리 하락에 방점을 두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의 막대한 부채에 대한 이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위해서죠. 하지만 트럼프의 예측 불가능성 관세 정책 발표로 채권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미국 장기채 금리는 오히려 상승했습니다. 게다가 관세율 상승은 금리 상승 요인인데요. 관세는 근본적으로 물가를 올리고, 결국 채권 금리도 올립니다. 그런데 관세율이 너무 높으면 경기 침체로 인해 채권 금리가 내려갈 수도 있습니다.
☑️이런 땐 세 가지 채권형 ETF에 주목해보세요
신 작가는 이런 상황에선 금리의 방향성에 주목하기보다 ‘이자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채권’에 주목하라 조언했습니다. 미국 장기 국채 수익률에 콜옵션 매도 프리미엄으로 수익을 내는 ‘TLTW’는 금리 방향이 뚜렷하지 않고 횡보할 때 배당을 극대화할 수 있죠.
만기가 짧으면서 금리가 높은 ‘단기 하이일드 채권’을 기반으로 한 ETF인 ‘SHYG’에도 주목할 만합니다. 신 작가에 따르면, 하이일드 기업의 부실 징조를 나타내는 회사채 스프레드가 저점이고, 실질 수익률이 괜찮은 상황입니다.
물가연동채권(TIPS)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인 ‘TIP’도 소개했습니다. 높은 관세율은 물가를 올립니다. 실질금리는 명목금리에서 인플레이션을 뺀 것(실질금리=명목금리-인플레이션)인데, 명목금리 상승률보다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더 크다면 실질금리는 떨어집니다. TIPS는 투자 원금에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그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는 채권이죠. 단, 경기침체로 디플레이션이 발생하면 TIPS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디플레이션에서는 명목금리 상승률보다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작기 때문이죠.
비트코인 대통령, 트럼프🪙
과거 가상자산을 ‘사기’라 칭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가상자산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입장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엔 10만달러를 넘었습니다. 하지만 관세 정책 발표 후엔 8만달러선이 붕괴하며 주저앉았는데요. 현재는 8만4000달러대 안팎에 머물며 박스권 장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신 작가는 가상자산을 유망한 투자 자산으로 바라보며 가상자산 ETF인 BITX, ETHU를 소개했습니다. 신 작가가 분석했을 때 가상자산 하락은 일시적입니다. 트럼프는 계속해서 비트코인이 더이상 증권이 아니고 대체 투자 자산이라는 신호를 주고 있기 때문이죠.
내 자산을 보호하는 달러, 금 ETF💲🥇
신 작가가 재테크숟가락에서 분석한 트럼프의 정책과 그에 따라 주목할 만한 ETF는 트럼프 2기 정책이 약속대로 시행된다는 가정에서 유효합니다. 트럼프가 의도한 대로 시나리오가 흘러가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내 자산을 보호할 장치가 필요합니다. 바로 달러와 금에 분산투자를 하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달러 ETF로는 UUP가, 금 ETF로는 GLD가 있습니다.
단기 투자 ETF, 장기 투자 ETF💪
장기 투자할 ETF는 어떤 것들일까요. 민주당이 권력을 잡으나, 공화당이 권력을 잡으나 집권당이 바뀌어도 정책 방향성이 달라지지 않는 산업에 장기 투자를 해야 합니다. 예를 들자면 우수, 방산, 양자컴퓨터, 인프라 등은 민주당이나 공화당이나 '적극 투자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금융 규제, 에너지 정책을 두고선 양당의 의견이 완전히 갈립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배출한 공화당은 금융, 에너지 산업 모두 규제를 완화한다는 입장입니다. 민주당은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쪽이죠. 이런 산업에 투자하는 ETF에선 어느 정도 이익이 나면 매도하고 흐름을 지켜봐야 합니다.
가상자산의 경우 절대 투자 비중을 크게 늘려선 안 됩니다. 아직 투자자 보호 제도가 미비하기 때문입니다. 신 작가 역시 가상자산 투자 비중은 10%를 넘기지 않습니다. 20~30% 이익을 내면 일부 매도를 하는 등 단기 투자를 권합니다.
포트폴리오와 관계 없이 금과 달러 ETF는 늘 일정 비율을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에 대한 자신이 있다면 금과 달러 ETF 비중은 20% 정도, 자신이 없다면 40% 이내에서 조절하면 좋습니다.
어떤 투자 자산이든 한꺼번에 매수, 매도하는기보다는 30%씩 나눠서 매수, 매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연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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