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덕 박사의 2기 신도시 분석
부동산 스타들의 날카로운 인사이트를 들어보는 코너, ‘부스타’가 공개됐다. 부스타에선 도시문헌학자 김시덕 박사의 강연을 매주 업로드 중이다. 이번 영상에선 김 박사가 2기 신도시 지역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현황을 분석했다.
고려대에서 일어일문학을 전공한 김 박사는 고려대 일본연구센터 HK연구교수,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교수 등을 지냈다.
고속철도 등 교통망을 중시하는 김 박사는 아산 신도시부터 주목했다. 이름은 아산 신도시이지만 천안시 일부가 포함된다. 천안의 강남이라 불리는 신불당이다. 김 박사는 “KTX와 SRT를 따라 신도시가 하나씩 만들어지고 있다”며 “이런 관점에서 많은 사람이 천안 아산에 살고 있다”고 했다.
목적지가 여의도일 때, 물리적 거리는 천안·아산이 경기도보다 멀지만 교통망을 고려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김 박사는 “더이상 어디 사느냐는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송역에서 KTX 타고 서울역에서 내린 뒤 여의도로 가는 것과 서울 외곽에서 대중교통이나 차를 타고 여의도를 가는 것을 비교한다면 천안 아산이 더 가까울 수 있다”고 했다.
수도권 신도시에선 성남 판교부터 살폈다. 판교는 대한민국 신도시 중 가장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스타트업, IT업체가 들어선 초대형 업무지구는 판교의 상징이 됐다. 일각에선 IT회사를 유치하면 판교처럼 성장할 거라 얘기한다. 김 박사는 이 얘기를 두고 “사실을 모르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그는 “판교는 원래 뜰 수밖에 없던 지역이고 다른 2기 신도시와는 다르다”고 했다.
김 박사는 판교가 서울의 핵심인 강남과 가까워 신도시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봤다. 그는 “IT 업체가 있기 때문에 판교가 뜬 게 아니라 위치 때문에 IT 업체가 선호했고 그렇기에 뜬 것”이라며 “판교의 성장 공식을 다른 도시로 그대로 가져가면 성공할 수 없다”고 했다.
판교에는 IT업체가 많다. 이 때문에 IT업체 업무지구를 만들면 판교처럼 성공한 신도시를 만들 수 있을 거라는 의견이 있다. /부스타 캡처
경기 북부에선 운정 신도시를 눈여겨봤다. 김 박사는 “운정역에 GTX가 개통하면 상당한 인기를 끌 것”이라고 했다. 운정에는 마땅한 교통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그는 “다만 출퇴근 길에 운정, 고양, 일산에 사는 분은 서서 가야 할 것”이라면서도 “대서울권 바깥에 다른 지역 인구가 소멸하더라도 운정은 (인구가) 찰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 김 박사는 경기 남부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설 화성 동탄, 양주(옥정·회천), 대전 도안신도시 등도 직접 답사한 경험을 바탕으로 분석했다.
[김시덕 박사의 2기 신도시 분석 영상 보기] : https://youtu.be/i-UAdXw1kjg
/이연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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