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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경제

50대에도 가능하다, 노후 연금 월 500만원 만들기 위해 당장 해야 할 일

지금부터 시작하는 4층 연금 쌓기

 

전문가와 짧은 문답으로 최근 재테크 트렌드를 알아 보는 ‘머니 머니’. 오늘은 ‘연금박사’ 이영주 연금박사상담센터 대표에게 ‘노후 적정생활비, 월 500만원 연금 만드는 법’에 을 물었다.

이영주 대표는 “연금은 밥, 주식은 반찬”이라며 “둘은 같이 가야 하는데, 우리 사회는 밥의 중요성을 소홀히 하고 어떻게 하면 투자를 통해 수익을 낼 것인가에만 관심이 있다. 노후를 잘 대비하고 싶다면 더 늦기 전에 연금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비비드

그렇다면 노후에 얼마가 있어야 윤택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까. 사실 은퇴 후 적정 생활비가 얼마인지는 조사기관마다 크게 차이가 난다. 작년 통계청 조사에선 부부 기준 노후 최소 생활비가 월 231만원, 적정 생활비는 324만원으로 집계됐다. 또 국민연금연구원의 적정 생활비 조사에선 277만원, KB금융그룹 조사에서는 366만원으로 나타났다. ‘연금박사’ 이영주 대표는 “요즘은 수명도 길어졌을 뿐더러 생활 수준이 과거에 비해 매우 올라갔기 때문에 생활비가 많이 든다”라며 “특히 젊을 때엔 직장생활을 하느라 돈 쓸 시간이 없었다면, 은퇴 후에는 움직이면 다 돈이라 보면 된다”고 했다.

이 대표가 추산하는 은퇴 부부 적정 생활비는 월 500만원. 그는 “연금 4종만 있으면 누구나 평생 500만원의 월급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른바 ‘4층 연금으로 월 500 만들기 플랜’이다.

노후를 준비할 수 있는 4층 연금의 종류 / 이영주 대표 제공

첫번째 연금은 바로 국민연금이다. 현재는 국민연금 월 평균 수령액이 64만원 정도지만 앞으로는 다를 것이란 분석이다. 지금 평균 수령액이 낮게 나타나는 것은 국민연금을 최대로 가입한 사람들이 적기 때문이라는 것. 1988년 국민연금 제도 도입 이후 자영업자를 포함한 전국민 국민연금 시대가 열린 것은 1999년이다. 이 대표는 “국민연금을 30년 넘게 최대로 가입했을 베이비부머 세대가 퇴직을 하면 1인당 국민연금 수급액이 월 150만~200만원에 이를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1억~3억원 가량의 퇴직금을 연금으로 전환해 매달 100만원씩 인출하고, 개인적으로 준비해온 연금저축, IRP(개인형 퇴직연금) 등에 5000만원 이상 모아 연금으로 매달 50만~100만원을 만들자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마지막으로는 소유한 집으로 주택연금에 가입하는 방법이다. 이 대표는 “70세 가입자를 가정할 경우, 집값 1억원당 50만원. 5억원의 집을 갖고 있으면 월 150만원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자식에게 집 한 채는 물려주고 싶다는 사람들이 많지만, 자녀를 분가시킨 후 더 이상 거주지를 옮길 일이 없어졌다면 주택연금을 가입하는 게 이득이라는 주장이다.

이영주 연금박사상담센터 대표가 '머니머니 시즌2'에 출연해 노후의 연금 준비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튜브 캡쳐

이런 연금준비는 언제 해야 할까. 이 대표는 “바로 지금”이라고 강조했다. 40~50대도 늦지 않았다고 했가. 만약 연금 준비가 미흡한 중장년층이라면 과거 군 복무 기간에 내지 않았던 국민연금을 추후 납부해 국민연금 가입기간과 수급액을 늘리는 ‘국민연금 추후납부제도’나 국민연금 임의계속가입, 국민연금 연기수령 등을 통해 연금을 더 늘릴 수 있다. 국민연금을 늦춰 받으면 1년당 7.2%의 연금액을 더 올려서 평생 받을 수 있다.

이 대표는 연금 월 500만원과 목돈 10억 중 어느 것을 선택하는 것이 더 유리한지에 대해서도 다뤘다. 그는 “연금은 나를 지켜주는 것, 목돈은 지켜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이가 들면 각종 재테크로 목돈을 관리하는 것이 점점 힘들어진다”라며 “걱정할 필요 없이 따박따박 받을 수 있는 연금이 훨씬 낫다”고 덧붙였다.

/김은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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