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머니
전문가와 짧은 문답으로 최근 재테크 트렌드를 알아 보는 ‘머니 머니’. 오늘은 문병로 서울대 교수에게 '인공지능(AI) 혁명, 이것만은 알아두자'를 요청했다.
컴퓨터 알고리즘 최적화 분야 세계적 석학으로 뽑히는 문 교수는 알고리즘 투자전문사 옵투스자산운용 대표도 맡고 있다. 그는 2009년 옵투스자산운용을 세우고 10여 년간 주식시장에 컴퓨터 알고리즘을 적용한 투자를 해왔다.
문 교수가 주목하고 있는 AI는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AI’보다 ‘최적화AI’다. 그는 “그럴듯한 답을 만드는 것이 목표인 생성형과 달리 최적화형은 정확한 답을 맞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최적화형이 생성형보다 덜 관대하고 더 까다로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생성형AI 기술과 관련 시장은 이미 폭발하기 시작했지만, 최적화형은 아직 폭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적화AI 시장도 곧 폭발할 가능성이 커진 것은 2020년 구글 딥마인드의 AI ‘알파폴드2′ 등장 덕분이다. 1000년 가까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던 단백질 구조 예측 정확도를 알파폴드2가 2년 만에 58%에서 88%로 끌어올린 것. 단백질 모양은 질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모양을 정확히 알게 되면 난치병을 치료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문 교수는 “알파폴드2는 주식 투자에도 참조할 만한 아이디어가 많다”며 “그 동안 중장기 주식 투자에는 기존 알고리즘 수준으로도 충분히 잘 작동했는데 단기 예측에 적용하는 것은 어려웠다. 하지만 알파폴드2로 알고리즘을 잘 설계하면 단기적인 주가 예측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식 투자 시장에서의 알파폴드2 적용 성과는 2년 내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진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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