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 사태 악용한 스미싱 기승
“한국소비자보호원 중재를 통해 즉시 환불액이 지급됩니다(위메프)”
티몬과 위메프 판매 대금 정산 지연 사태를 악용한 스미싱 사례가 발생했다.
2일 금융감독원은 “티몬·위메프 환불을 빙자해 개인정보 요구, 악성 앱 설치 유도 등 사기 시도 사례가 발생했다”며 소비자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소비자 주의 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사기범은 티몬 등 이커머스 업체의 환불 양식을 모방해 피해자의 개인정보와 구매내역 등을 입력하도록 유도한 뒤 보상과 환불 등에 필요하다며 금전을 요구했다. 또 환불신청과 고객정보 이전 등을 가장한 스미싱을 유포하거나, 상품 발송을 미끼로 피해자의 피싱 페이지 접속을 유도한 정황도 포착됐다.
보이스피싱 수법이 나날이 교묘해지고 있다.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은 3242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피해 금액 4472억원의 약 72% 수준이다. 범행의 단계별 분업화와 중소 규모 보이스피싱 조직 난립 등이 주 원인으로 거론됐다.
공공기관을 사칭한 스미싱 범죄 또한 유행 중이다. 정부24 안내메시지, 교통범칙금 과태료 부과 통지는 물론 폭력·스토킹 범죄에 연루됐다는 문자메시지를 전송하는 등 범행 수법이 점점 교묘해지고 있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일상생활에서 접할 법한 상황을 범죄에 악용한다. 2022년 12월 ‘교통범칙금’, ‘쓰레기 무단 투기’ 등 공공기관으로 오인할 만한 메시지를 보내 220명으로부터 95억원을 편취한 일당 227명이 검거된 바 있다.
작년 11월에는 ‘아버지 별세 부고장’ 문자를 전송해 악성코드를 설치하고 피해자 9명에게 2억7000만원을 편취한 피의자가 검거됐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스미싱 신고와 예방 방법을 공개했다. 스미싱을 발견하면, 스마트 폰 내 문자 수신 화면에서 스팸으로 신고하거나 보이스피싱통합신고대응센터 내 ‘스미싱 문자메시지 차단 신고하기’를 이용하면 된다. 문자메시지상 URL 주소는 절대 클릭하지 말고 삭제해야 한다.
인터넷 주소를 클릭해 앱을 설치했다면 모바일 백신으로 악성 앱을 삭제하거나 서비스센터에 방문해 스마트폰을 점검해야 한다.
악성 앱을 통한 정보 유출이 의심될 경우, 피해자의 번호가 스미싱에 도용될 수 있으므로 ‘번호도용문자차단서비스’를 신청해 번호 도용을 차단하는 게 좋다.
악성 앱에 감염됐던 스마트폰으로 금융서비스를 이용했다면 공인인증서나 보안카드 등 금융거래에 필요한 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므로 해당 정보를 폐기하고 재발급받아야 한다.
/주서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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