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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경제

심상찮은 서울 집값, 마용성 아파트 가격의 근황

매매 가격, 거래량 늘고신고가 랠리

고금리와 수요 부진에 침체됐던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12주 연속 상승세다.

10일 기준 한국부동산원의 ‘6월 둘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은 전주 대비 0.10% 상승했다. 전주 0.09%보다 큰 폭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상승 전환한 3월 넷째 주 이후 1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상승 폭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

고금리와 수요 부진에 침체됐던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사진=게티

서울은 모든 자치구에서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올랐다. 강북에서 성동구(0.26%)는 행당·왕십리·옥수동 주요단지 위주로, 광진구(0.15%)는 구의·광장동 구축 위주로, 동대문구(0.14%)는 전농·제기·답십리동 위주로 상승했다. 노·도·강 3개구도 지난주 상승으로 전환한 후 2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에서 제일 높은 상승률을 보인 서초구(0.21%)는 반포·잠원·서초동 선호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구(0.14%)는 역삼·삼성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송파구(0.11%)는 송파·문정동 일대의 상대적 저가단지 위주로 올랐다.

거래량도 늘고 있다. 5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는 4144건으로 집계됐다. 5월 계약분의 신고 기한이 이달 말까지임을 감안하면 5000건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 올해 초 월 2500건 안팎이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월부터 4000건대로 뛰었다. 서울 아파트 월간 거래량이 5000건을 넘은 것은 2021년 5월이 마지막이다.

아파트 매수세가 늘어나면서 올해 서울 아파트 10채 중 6채는 전고점 대비 80% 이상 회복된 가격에 매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

아파트 매수세가 늘어나면서 올해 서울 아파트 10채 중 6채는 전고점 대비 80% 이상 회복된 가격에 매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은 지난 1∼5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아파트 매매거래를 분석한 결과, 전체 거래 1만4810건 중 전고점의 80% 이상 가격에 거래된 건수는 8939건(60.4%)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지자체별로 보면 서초구(90.2%), 용산구(86.1%), 강남구(84.9%), 종로구(82.2%), 마포구(79.8%), 성동구(75%), 중구(73.2%), 양천구(72.9%), 영등포구(72.9%), 송파구(71.8%), 동작구(70.5%), 광진구 (70.4%) 순으로 전고점 거래 가격과 비교해 80% 이상 회복한 거래가 많이 발생했다.

서울 성동구 ‘e편한세상 옥수파크힐스’ 전용 59㎡는 지난달 16억3000만원에 팔려 종전 최고가인 2021년 9월 실거래가(16억5000만원)에 근접했다. 마포구 ‘마포프레스티지자이’ 전용 84㎡는 4월 20억원에 팔려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고, 용산구 ‘동부센트레빌’ 전용 100㎡도 지난달 25억5000만원에 팔려 종전 기록을 경신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들썩이는 이유는 1년 내내 상승하고 있는 전세 가격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게티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들썩이는 이유는 1년 내내 상승하고 있는 전세 가격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높은 전세값을 부담하느니 차라리 집을 사겠다는 심리가 작용하며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이전한 것이다.

올 하반기 금리가 내리고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도 매수 심리를 자극한다.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3일 기준 705조 3759억 원으로, 5월 말(703조 2308억 원)보다 2조 1451억원 늘었다. 4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다.

/더비비드

대출 종류별로 보면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548조 2706억원)이 1조 9646억원 늘었다. 신용대출도 103조 2757억원으로 13일 만에 2833억원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가계대출이 주담대를 중심으로 향후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연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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