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에 잠시 온기?
서울 강남 한강변과 판교 등에서 초고가 아파트 매매 시장에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아파트 거래 역시 올 들어 다소 회복하면서 얼어붙었던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도는 분위기다.
2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8일 강남 압구정동 현대2차 아파트 전용 196.84㎡(13층)이 80억원에 거래됐다. 3년 전 전용 198㎡(7층)이 최고가 63억원에 팔렸는데 17억원이 오른 것이다. 청담동 마크힐스도 지난 2일 전용 192.86㎡(20층)가 85억원에 팔렸다. 6년 전 62억원의 전고가보다 23억원 오른 가격이다.
강남 옆동네인 판교도 신고가 매매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0일 분당구 판교동 ‘판교원12단지힐스테이트’ 전용 118㎡(12층)는 14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해당 평형(8층) 직전 거래 가격(10억4000만원)보다 4억2000만원 이상 오른 가격이다. 지난달 23일 삼평동 ‘봇들1단지판교신미주’ 전용 82㎡(12층)는 14억95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는 2021년 11월 거래 가격(16억5000만원) 이후 가장 높은 금액이다
초고가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경기 호황 수준을 회복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50억원 이상 매매 거래건수는 161건을 기록했다. 이는 부동산 경기 호황이 절정이던 2021년 160건이 팔린 것과 비교하면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4분기부터 감소세를 보이던 아파트 거래도 올 들어 다소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아파트 거래는 2만8113건이었는데, 이는 전월(2만4121건)보다 3992건(16.5%) 늘어난 수치다. 부동산 거래 신고 기한이 한 달인 점을 감안하면 1월 아파트 최종 거래량은 3만건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작년 10월 수준(3만1309건)과 비슷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2025건으로 전월 1797건에 비해 12.6% 늘었고, 인천은 1354건에서 28%, 경기는 5723건에서 19% 증가했다. 부산(14.4%), 대구(18.2%), 광주(20.2%), 대전(4.3%), 울산(34.2%) 등 지방에서도 모든 시·도의 거래량이 늘었다.
3개월 연속 하락하던 아파트 실거래가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부동산원이 실제 거래된 아파트 가격을 집계한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변동률은 지난 1월에는 0.22%로 반등했다. 작년 10월 -0.25%, 11월 -0.79%, 12월 -0.78%로 3개월 연속 하락세였다.
/이연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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