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경제

요즘 같은 때 송파 외곽 아파트 경쟁률이 100대1 뚫은 이유

더 비비드 2024. 7. 20. 11:32
내년도 청약 시장 과열 우려

‘동탄 레이크파크 자연& e편한세상’ 최근 분양에서 청약 통장 약 13만개가 쏟아졌다. 올해 최다 청약 건수로, 경쟁률은 370대1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마감됐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의 경우 최고 4억8120만원으로 책정됐다. 공공택지에 공급된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여서 분양 가격이 주변 시세보다 3억원 저렴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동탄레이크파크 자연& e편한세상 조감도. /디엘이앤씨㈜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아파트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청약 건수가 늘고 청약 가점 역시 작년보다 크게 뛰었다. 내년 수도권 입주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라 청약 과열 우려가 나온다.

1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힐스테이트e편한세상의 특별공급 청약에서 130가구 모집에 1만4058명이 신청했다. 평균 경쟁률은 108.14대1이다. 처음 내 집을 가져보려는 생애최초 청약 수요자들의 열기가 뜨거워 총 22가구에 9774명이 신청했다. 444.27대1에 달하는 경쟁률이다.

올해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첫 분양 단지인 송파구 문정동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의 특별공급 청약에 1만4000명 넘는 사람이 몰리며 평균 100대1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곳 역시 입지가 좋고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도 주변 시세보다 3억원이나 저렴했다.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 조감도. /현대ENG

인천에서는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인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이 2만명에 가까운 사람이 청약을 신청해 1순위 마감됐다. 파주 운정신도시의 ‘운정자이 시그니처’와 청주의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에도 4만명 안팎의 청약 인파가 몰렸다.

청약 시장 인기가 크게 높아지면서, 특히 인기가 높은 서울 아파트의 청약 당첨 가점 합격선이 상반기보다 9점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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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정보 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청약을 진행한 서울 아파트의 평균 최저 당첨 가점은 55.4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상반기(46.5점)보다 8.9점 오른 수치로, 지난해 하반기(37.3점)와 비교하면 18점 이상 상승했다.

청약 가점은 84점 만점으로 무주택 기간(최고 32점)과 부양가족(35점), 청약 통장 가입 기간(17점) 등에 따라 산정된다. 올해 하반기 서울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려면 무주택 기간 11년(24점) 이상, 부양가족 3명(20점) 이상, 통장 가입 기간 10년(12점) 이상 등의 조건을 갖춰야 한다.

올해 하반기 서울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려면 무주택 기간 11년(24점) 이상, 부양가족 3명(20점) 이상, 통장 가입 기간 10년(12점) 이상 등의 조건을 갖춰야 한다. /사진=게티

부동산 시장 호황기였던 2021년 상반기 61.1점이었던 서울 아파트 평균 최저 당첨 가점은 이후 내림세를 지속하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37.3점까지 떨어졌다. 그러다 올해 초 전매 제한 기간 단축, 1주택자의 기존 주택 처분 의무 폐지 등 청약 관련 규제가 완화되면서 청약자 수가 많아지자 가점이 다시 오름세를 탔다.

내년 수도권 입주 물량은 역대 최저 수준까지 줄어들 전망이어서 청약 시장 과열 우려도 나온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도 서울의 입주 물량은 1만921가구로 전망됐다.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이래 최저다. 경기도(11만843가구)와 인천(2만5516가구)도 입주 물량이 줄면서 내년 수도권 전체 물량도 14만7280가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입주 물량이 15만가구 이하로 떨어지는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이연주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