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경제

삼성전자, 드디어 '9만전자' 가나요

더 비비드 2024. 7. 20. 11:28
삼성전자 실적 개선 시작

삼성전자가 올 들어 첫 조 단위 분기 영업이익을 냈다.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부문이 바닥을 통과한 것을 확인한 만큼 목표 주가를 9만원대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 전망을 들여다봤다.

삼성전자가 올 들어 첫 조 단위 분기 영업이익을 냈다. /더비비드

◇반도체 적자 폭 줄고 모바일 선전

앞서 11일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2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58%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30% 이상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였다.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하락세를 보이며 지지부진했다. 3분기(7~9월) 실적이 예상을 밑돌 것이란 우려 때문이었다.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작년 3분기 대비 11%가량 내려간 68조1402억원이었다.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조6473억원으로 작년 3분기 대비 75% 줄어들 것으로, 당기순이익은 67% 하락한 3조443억원으로 전망했었다.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 증권사도 있었다.

증권가 예상을 뒤엎고 삼성전자가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로 일부 메모리 반도체 감산 효과가 꼽힌다. /플리커

증권가 예상을 뒤엎고 삼성전자가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로 일부 메모리 반도체 감산 효과가 꼽힌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때 메모리 반도체 감산을 공식화했다. 3분기에 감산 효과가 일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반도체(DS) 부문 적자가 줄고 모바일(MX)·디스플레이 부문이 선전한 것으로 보인다.

◇9만전자 가나

‘깜짝’ 실적에 증권사들이 속속 긍정적 전망을 놓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감산 효과가 확인된 가운데 영업이익 개선이 예상된다”며 목표 주가를 9만원에서 9만1000원으로 올렸다. 그러면서 “DS(반도체) 부문 적자가 3조7000억원으로 추정돼 2분기(4조3000억원)보다 감소했다”며 “4분기 DS 부문 적자가 2조8000억원으로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은 2조4720억원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직 부문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사업부별 실적을 포함한 3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게티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감산 확대로 메모리 반도체 재고는 줄고 가격 반등은 지속될 것”이라며 “4분기 DS부문 적자는 9000억원으로 줄고, 영업이익은 3조8000억원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보다 더 낙관적으로 봤다. 목표 주가는 9만원을 유지했다.

KB증권은 “올해 정보기술(IT) 수요가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 영업이익(3조8000억원)은 3분기보다 6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 주가 9만5000원은 유지했다.

미래에셋, 키움, 하나, DB금융투자, 한화투자, 하이투자증권 등은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9만∼9만5000원으로 유지했다. 12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 상승하며 6만8900원을 기록, 3일 연속 올랐다. 삼성전자 효과로 투자 심리가 호전되면서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도 각각 1.2%, 2.3%씩 올랐다.

아직 부문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사업부별 실적을 포함한 3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연주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