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택 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
지난해 기준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월세를 선호했던 임차인들이 다시 전세로 눈을 돌리는 추세다. 수도권 아파트 입주 전망은 2년 2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요즘 주택 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알아봤다.
◇월세보다 전세 외치는 요즘 임차인들
전세를 선호하는 임차인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월세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다 역전세 공포가 누그러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자사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636명(임대인·임차인 모두 포함)을 대상으로 ‘현재 선호하는 주택 임대차 거래 유형’을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60.4%가 전세 거래를 더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작년 8월 동일한 질문으로 조사한 결과에선 57%가 전세, 43%가 월세를 선호한다고 답했는데 1년 새 전세 선호 비율은 늘어나고 월세 선호 비율은 줄어들었다.
임차인 유형별 응답을 보면 현재 전세 거주 중인 임차인의 전세 선호 응답률은 지난해 85.4%에서 올해 87.6%로 소폭 늘었다. 월세로 거주하는 임차인의 전세 선호 응답률은 37.9%에서 48.6%로 훌쩍 뛰었다.
절반 이상(55.1%)의 임차인들은 전세를 선호하는 이유로 ‘매월 부담해야 하는 고정지출이 없어서’를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월세보다 전세대출 이자부담이 적어서(25.3%), 내집마련을 하기 위한 발판이 돼서(8.4%), 전세자금대출 등 금융을 통한 대출상품이 다양해서(6.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온기 돌아온 수도권 분양시장
수도권 분양 시장은 온기가 감도는 분위기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9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월(84.6)보다 11포인트 상승한 95.6으로 집계됐다. 전국 지수가 90선을 넘은 것은 91.7을 기록했던 2022년 4월 이후 17개월 만이다. 특히 9월 수도권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107.1로 2021년 7월(119.8)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상대로 조사한다. 기준선인 100을 웃돌면 입주가 늘어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9월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이 2021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주택사업자들이 입주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본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출 규제 완화가 완화되면서 자금 조달이 쉬워지고, 추가 부동산 대책 발표에 대한 시장 기대감도 한 몫 했다. 다만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의 불안 요소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진은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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