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경제

"저평가 한국 주식 3년 장기 보유하면 생기는 일"

더 비비드 2024. 7. 19. 09:32
돈의 길, 머니로드

전문가들의 얘기를 통해 재테크의 방향을 잡아 보는 돈의 길, 머니로드. 오늘은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과 함께 ‘한국 증시 전망과 투자 아이디어’라는 주제로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플리커

김학균 센터장은 한국 증시에서 올 들어 이차전지, 반도체 등의 주가가 먼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소외된 주식들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김 센터장은 “시장에는 유행이 있고, 패션이 있다 보니 경쟁력 있는 기업들에 대해 늘 좋은 평가를 해주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러다 보니 멀쩡한 주식도 저평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했습니다. 김 센터장은 “과거 한국 증시를 보면, 2년반에서 3년이 스타일이 한 번 도는 주기였다”며 “그 정도 기다릴 수 있다면 저평가 주식을 사서 기다리는 것도 하나의 투자 방법”이라고 했습니다.

김 센터장은 “최근 한국 증시에서도 일부 대형주만 오르다 보니, 지수와 달리 종목을 보면 상대적으로 싼 종목이 많이 보인다”며 “중형주나 소외된 대형주, 업종으로 보면 제약주 등을 중심으로 소외된 주식들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김 센터장은 “배당이 한 2% 정도 나오므로, 저평가된 주식의 주가가 당장 오르지 않더라도 주가가 오를 때까지 배당을 받으면서 기다리는 것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학균 센터장/유튜브 캡쳐

김 센터장은 “많이 오른 주식을 따라 샀을 때는 그만큼 조정의 위험도 커진다”며 “당장 하반기에 오를 주식을 찾기 보다는 내가 잘 아는 종목을 사서 기다려보는 전략을 쓰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고 했습니다.

한편 김 센터장은 반도체 업종의 경우에는 상반기에 상승세를 타기는 했지만 아직 기회가 많이 있어 보인다고 했습니다. 김 센터장은 “반도체는 수요와 공급의 밸런스를 결정할 때 수요보다는 공급이 훨씬 중요하다”며 “때문에 설비투자가 늘어나는 것은 반도체 기업의 이익의 급락을 예고하는 것이고, 반대로 감산을 하는 것은 좋아지는 사이클의 초기라고 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최근 반도체 기업들이 감산에 들어가는 걸 반등의 초기 신호라고 해석하는 것입니다. 다만 김 센터장은 “미중 갈등의 최접점에 반도체가 있기 때문에, 미중 갈등의 추이에 따라 여전히 리스크는 있다는 걸 감안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방현철 객원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