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경제

뷰가 다 아니에요, 요즘 뜨는 아파트의 공통점

더 비비드 2024. 7. 19. 09:28
초품아 다시 인기

올해 아파트 매수자 절반 이상은 30·40세대로 나타났다. 이들은 어린 학령기 자녀를 둔 경우가 많아 이른바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단지)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아파트 매매시장 동향을 살펴봤다.

◇분양시장 휩쓴 30·40세대 ‘초품아’

어린 자녀를 두고 맞벌이 가구 비율이 높은 30·40세대가 부동산 시장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만큼 초등학교와 가까울수록 많은 수요가 몰리며 단지의 가치도 눈에 띄게 상승하는 모습이다. /사진=게티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전국 아파트 매입자 총 27만8974명 가운데 14만7701명은 30대와 40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매입자의 52.9%에 달한다.

어린 자녀를 두고 맞벌이 가구 비율이 높은 30·40세대가 부동산 시장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만큼 초등학교와 가까울수록 많은 수요가 몰리며 단지의 가치도 눈에 띄게 상승하는 모습이다.

매매 시장에서도 초품아 단지 거래가 활발하다. /사진=게티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전국 분양 단지 중 1순위 청약 경쟁률 상위 9개 단지가 인근 초등학교까지 네이버 지도 기준 반경 500m 이내에 자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500m 이내에 자리한 경우 도보 통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주변은 학교보건법 시행령상 유해시설이 들어설 수 없는 만큼 안전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매매 시장에서도 초품아 단지 거래가 활발하다.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59㎡는 지난달 17억27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1월(14억1000만원) 대비 3억원 이상 상승한 가격으로, 이 아파트의 반경 400m 내에는 해누리초등학교와 가락초등학교가 있다. 부산 남구 ‘대연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전용면적 84㎡의 지난달 거래 가격은 8억7000만원으로 2월(6억9000만원)보다 2억원가량 올랐다. 이 아파트도 반경 100m 내에 용소초등학교가 있다.

/더비비드

작년 중순 이후 내림세를 지속하던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9월 15개월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KB부동산의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9% 올랐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8월까지 하락세를 지속하다 15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김웅식 리얼투데이 리서치연구원은 "최근 인허가 및 착공 물량이 크게 줄고 원자잿값 등 공사비가 상승하면서 분양가가 비싸지고 있다"며 "이는 공급 불안 심리를 유발하는 요소이므로 하반기 아파트 매매가의 소폭 상승이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연주 에디터